유수한 관광지를 찾을 때 크고작은 입장료가 부담될 경우가 있는데 이를 해소해 주는 곳이 충남 태안이다. 태안은 2007년 최악의 해양오염사태가 발생했던 곳으로 눈길을 끄는데 당국에 따르면 천혜 관광지 5곳 입장료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볼 수 있는 ‘태안투어패스’권이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안투어패스가 가능한 곳은 천리수목원, 쥬라기박물관, 태안빛축제, 팜카밀레, 청산수목원 등인데 ▣ 천리포수목원 : 1970년 조성에 들어간 천리포수목원은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15,600여 종류의 다양한 식물을 수집해 보전하고 있다. 특히 목련, 호랑가시나무, 동백나무, 단풍나무, 무궁화 종류의 수집은 어느 수목원보다 독보적이고 이를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수목원이 됐다. 천리포수목원은 회원중심으로 운영하다, 2009년 설립자의 나무사랑, 자연사랑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7개 관리지역 중 밀러정원을 개방한 것으로 알려진다.
▣ 쥬라기박물관 : 이곳에서는 미국에서 발견된 진품 수우와세아 골격, 아르헨티나의 글렌 로커박사가 세계 최초로 발견한 티타노사우루스의 알, 영국 켄달마틴 박사가 발견한 진품 스피노사우루스 골격 등 국내에서는 한번도 선보인 적 없는 진품 공룡화석들을 만나보실 수 있다. 또한 공룡 뿐만 아니라 지구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지질시대별 화석, 우리의 실생활에서 발견되고 활용되는 여러 광물들과 원석 300여종, 그리고 그 원석을 가공해 만든 보석과 쥬얼리, 실제 살아있는 희귀동물 등이 전시돼 있다.
▣ 팜카밀레 : 땅과 바람과 비와 함께 허브와 식물들을 가꾸면 자연을 이해하고 우리도 그 일부가 된다는 곳이 바로 팜카밀레 이다. 100여종의 허브와 500여종의 야생화 그라스 습지식물 150여종의 관목들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고 있다. 연못에는 새들이 목을 축이고 토끼는 몰래 들어와 풀 을 뜯는다. 풍차에 올라서면 서해안 몽산포 해변이 어렴풋하고 시골의 아늑한 풍경이 밀려온다. 아침엔 제과점에서 빵을 굽고 밤엔 펜션 어린왕자에서 어릴적 꿈을 꺼내어 어루만져 볼 수 있고 캐모마일, 민트, 버베나를 수확해 차를 만들고 딜, 휀넬, 바질, 크레숑을 꺾어와 샐러드와 요리를 해서 슬로푸드를 음미할 수 있다.
▣ 청산수목원 : 우아한 연꽃 향기가 가득 그린리치 팜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각양각색 연꽃들이 저마다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곳. 그린리치 팜(구 청산수목원)이다. 이곳은 정화(淨化)를 테마로 한 사설 수목원이다. 진흙 속에서 자라면서도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청순함, 고귀한 자태를 지키는 연꽃, 수질정화 능력이 뛰어난 각종 수생식물을 수집해 그린리치 팜이 꾸며졌다. 강렬한 붉은 색의 홍련부터 몸에 가시가 있는 이색적인 모습의 가시연 등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200여 품종의 연꽃과 수련이 가득해 바라보는 마음이 고즈넉해 진다.
※ 태안투어패스 구매요금
하루 전 예약이 필수로, 5곳 모두는 절반값인 2만원 정도, 소인 자유권은 15,500원, 대인 자유권은 21,500원 이며, 3개소 선택의 (빅3 소인 이용권 11,100원, 빅3 대인 이용권은 15,600원) 등이다. 현재 태안투어패스 구매를 취급하고 있는 사이트가 여러 곳이어서 가격을 단순비교해 보는 것도 팁이다. 한편 태안투어패스권 발매개시 3개월만에 5천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홍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