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상업 운행 속도 370km/h 급 차세대 고속열차(EMU-370)의 핵심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2029년부터 시험 운행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중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른 고속열차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세계 두 번째 고속열차 기술 확보…국민 편의 증진 기대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연구개발 사업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을 주관으로 7개 기관이 참여해 4년간 총 225억 원(정부 180억 원, 민간 45억 원)이 투입됐다.
EMU-370은 설계 최고 속도는 407km/h에 달하며, 2031년 이후 상용화될 예정이다. 강희업 국토부 제2차관은 "이번 기술 개발로 국민의 철도 이동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 수출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핵심 기술 개발 내용
이번 연구개발에서는 6개 핵심 기술이 개발됐으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고속 전동기: 출력을 KTX-청룡 대비 47.4% 향상시킨 560kW급 고속 전동기 개발.
주행 저항 저감: 차량 전두부 형상 최적화와 돌출부 최소화로 주행 저항 12.3% 감소.
주행 안전성 및 승차감 개선: 횡방향 진동 가속도를 30% 줄이고, 유럽 기준 이상의 승차감 달성.
실내 소음 저감: 복합 차음재 적용으로 KTX-청룡 대비 2dB 감소시켜 68~73dB 수준 유지.
기밀 승강문 국산화: 고속 운행에 적합한 기밀·차음 성능을 갖춘 출입문 국산화 성공.
400km/h급 기술 기준 개발: 유럽보다 앞서 고속차량 성능 평가 및 안전 검증 기준 마련.
상용화 계획 및 기대 효과
국토부는 2026년 상반기에 EMU-370 초도 차량 16량을 발주하고, 2030년부터 평택~오송 구간에서 시험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EMU-370이 주력 고속열차로 자리 잡으면 주요 도시 간 이동 시간이 1시간대로 단축돼 전국이 사실상 단일 생활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 세계 350km/h급 고속철도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한국의 기술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성과 발표회 개최
오는 12월 23일에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차세대 고속열차(EMU-370) 상용화 핵심 기술 개발 성과 발표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국토부, 철도 기술연구원, 철도 운영사 및 제작사 등 관계 기관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