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헌혈 통한 나눔 실천] 환자들 기쁨 우리의 행복
이원준 기사입력 2022. 03. 24 16:49 최종수정 2022. 03. 24 16:56
육군1군수지원사령부 이원문 소령
대학 때부터 20년간 혈액 15만㎖ 기부
53보병사단 조군호 예비군 기동대장
전역 이후 헌혈 시작해 100회 달성
“군대 이후 국민 위한 헌신 고민”
17보병사단 뇌전대대 장병들
54차례 생명나눔
적극적인 헌혈 참여로 ‘생명 나눔’ 정신을 몸소 실천해 온 육군 구성원들의 사연이 알려지며 병영에 따스함을 전하고 있다.
육군1군수지원사령부 6군수지원단 이원문 소령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받은 헌혈 유공 ‘최고명예대장’을 품에 안고 300번째 헌혈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첫 번째 온기의 주인공은 육군1군수지원사령부 6군수지원단 이원문 소령. 이 소령은 지난 19일 헌혈 300회를 달성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최고명예대장’을 받았다.
대학생 시절 우연히 헌혈 캠페인 홍보 부스를 방문해 헌혈을 처음 접한 이후 지난 20년간 꾸준히 생명 나눔에 동참해온 결과다. 그가 그동안 헌혈한 혈액 15만㎖에 달한다. 이 소령은 지금까지 모은 헌혈증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아낌없이 기부해 왔으며 남아있는 헌혈증도 수혈이 다급한 환자들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도 꾸준히 헌혈하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철저한 자기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 소령은 “헌혈은 주변 이웃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길일 뿐 아니라, 개인 건강도 관리할 수 있는 순기능이 있다”며 “작은 실천으로 귀중한 생명을 살리고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헌혈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문화가 널리 퍼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육군53보병사단 충무대대 조군호 예비군 기동대장이 100번째 헌혈을 앞두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부대 제공
53보병사단 충무대대 조군호 예비군 기동대장의 경우 얼마 전 헌혈 100회 기록을 달성했다. 23년간의 군 생활을 마침과 동시에 헌혈을 시작한 조 기동대장은 전역 이후에도 지역사회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싶어 헌혈을 시작했다. 그는 헌혈이 귀중한 생명을 살리는 ‘사랑의 실천’이며 ‘희망’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주기적으로 생명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조 기동대장은 “매번 헌혈할 때마다 심장이 뛰고 뜨거운 혈액이 관을 타고 나가는 것을 보며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헌혈을 통해 주변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육군17보병사단 뇌전대대 ‘헌혈벤져스’ 구성원인 장현민(가운데) 대위와 박주협(오른쪽) 상사가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있다. 부대 제공
마지막 주인공은 17보병사단 뇌전대대 장현민 대위를 비롯한 7명의 장병들.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혈액 수급난이 이어진 최근 2년간 꾸준히 헌혈의 집을 찾아 헌혈에 동참해왔다. 혈액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헌혈에 참여해 달라는 문자를 받고 그냥 지나칠 수 없던 이들은 경계작전 임무를 수행하면서도 개인 시간을 쪼개가며 총 54차례 생명 나눔을 실천했다.
그래서 이들은 부대에서 ‘헌혈벤져스’라 불린다. 헌혈과 어벤져스(영웅)의 합성어로, 국민의 군대로서 위기에 처한 사람을 돕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들은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적십자사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헌혈벤져스의 일원인 이용호 상사는 “군인으로서 헌혈을 통해 국민을 돕는 일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원준 기자
이원준 기자 < wonjun44@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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