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도 모르고 수치심도 없이
못된 성질 사나운 까마귀처럼
얼굴 두껍게 덕을 버린 사람에게
탁한 생활이지만 인생은 살기 쉽다.
(법구경)
우리는 세상이 베풀어주는 은혜속에 살아갑니다.
귓가를 스치는 바람은 한 여름 무더위를 식혀주고,
봄 볕의 따스함은 만물을 보듬어주며,
지나가는 이의 작은 미소는 하루를 즐겁게 합니다.
만약 이런 크고 작은 은혜들이 없다면 어찌 우리네 인생에 즐거움이 있으리오?
하지만 사람들은 세상이 베풀어주는 크고 작은 수 많은 은혜를 망각하고
제 잘난듯 자존망대(自尊妄大)합니다. 우매한 짐승도 은혜를 갚을줄 아는데 하물며 인간으로써 은혜를 저버린다면 어찌 부끄럽다 하지 않으리오?
대지도론에 이르길 '
은혜를 아는 것은 대비의 근본이며,
착한 일의 시작이며,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게 되고,
저 세상에 가서는 하늘 나라에 나며,
마침내 불도를 이루느니라'고 합니다.
우리는 오늘도 수 없는 은혜속에 살아갑니다.
알게 모르게 받는 모든 은혜로움에 감사하며
제 분수껏 은혜갚는 날들이 되어지소서!
용아거둔 선사는 노래합니다.
"문앞에 서 있는 나무를 깊이 생각한다.
나무는 새들로 하여금 깃들게 하며, 오는 자 무심히 받아들이고,
가는 자 돌아오길 바라지 않는다.
사람 마음이 저 나무와 같기만
하다면 도에서 벗어나지 않으련만.”
계룡산인 장곡 합장
첫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
장곡스님의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