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있을 때는 집이 상암 근처여서,
언제든 축구경기를 보러 갈 수 있다는 든든함과 함께, 국대 경기나 FC 서울 경기 보러 가곤 했는데,
여기 방콕에서는 어떻게 축구를 봐야 될 지 모르겠습니다.
여기 집에서는 케이블도 안달려있고, 축구를 볼 수 있는 채널이 없어요.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오늘 부리람 유나이티드 대 포항 아챔 경기 있다고 며칠 전에 알고, 옳커니 하고 경기장 찾아봤는데,
맙소사 방콕에서 400km 떨어져 있더라구요. 모르긴 몰라도, 오늘 포항이 굉장히 체력적으로 힘든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여기 도로 상황이 매우 안좋기 때문에 방콕에서 부리람까지 약 5시간을 덜컹거리는 버스로 매우 안좋은 도로로 달린다는게,
체력적으로 엄청난 부담이 될 듯 뻔하네요.
아무튼 부리람 요즘 잘한다길래, 방콕 있을때 한번 가보려고 했는데, 가지도 못하고..
큰 TV화면으로 해외축구 볼 수도 없고, 그나마 방콕의 몇몇 스포츠펍을 찾아서 이번 주말에 한번 가볼 생각입니다.
여기 방콕 사람들한테 맨유, 맨시, 첼시는 거의 3대장이에요. 거의 자기네가 홈팬인줄 아는것 같음.
심지어 지상철에는 첼시 선수들이 크게 마킹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여기 맥주인 창이나 싱하가 위에 언급한 세 클럽에 스폰서를 해주기 때문인지,
아니면 위 세 클럽이 워낙 인기가 많아서 스폰서가 들어간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근데 상대적으로 아스널, 리버풀은 별로 인기가 없는 것 같습니다. 참 신기하네요.
아 물론 박지성은 아직도 매우 인기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