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올림픽에 봉사자로 일하면서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되었는데
지구촌의 올림픽애호가들이 즐기는 핀-트레이딩(pin-trading)이다.
여기서 핀(pin)은 뱃지를 말하는데, 2년간격으로 동계 하계 올림픽이 열릴때마다
개최국에서 발행하는 기념뱃지를 핀이라한다. 트레이딩은 서로 맞바꾼다는 뜻이니
핀-트레이딩은 올림픽뱃지를 서로 맞교환하는것을 의미한다.
돈을 주고 사고팔지 않는것이 핀트레이딩의 불문율이다.
그들은 이번 올림픽에 출시된 수호랑pin을 좋아했는데 신제품이라 그런거 같았다.
보통 일대일로 교환을 하는데 수호랑핀을 주면 옛날거 두개이상을 주었다.
그런데 이 핀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표정이나 자부심이 대단해보였다.
갑부가 부럽지 않은듯한 표정이었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핀을 서로 교환을 하면서
금방 친해져서 대화를 나누고 만면에 행복한 웃음을 띠는것이었다. 자기가 갖고 있는 핀을 남에게 보여주는 모습,
또 상대방이 갖고 있는 핀중에 마음에 드는핀을 고르는 모습들이 너무나 진지했다. 그리고 즐거워보였다.
날마다 만나는 핀트레이더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으며 얼굴을 찍어도 좋으냐고 물으니 얼마든지 좋다고 했다.
코카콜라에서는 이번 올림픽에 기업홍보관을 아예 Pin-Trading Center로 꾸며놓고
지구촌에서온 핀트레이더들에게 핀을 교환하는 장소로 제공하는 편의를 제공하였다.
거리에 핀을 펼쳐놓은사람도 있었고 상의에 핀을 꼽고 다니는 이들도 있었다.
나는 이나이 먹도록 핀트레이딩을 듣도보도 못했다. 그도 그럴것이 울나라에서 30년만에 올림픽이 열렸으니 그럴만 했다.
젊은 봉사자들은 이미 핀트레이딩에 깊이 빠진듯했다. 핀을 모으느라 열을 올렸고 외국인 핀트레이더를 만나면
희귀한 핀과 바꾸려고 애를 쓰는 모습들을 보였다. 핀트레이딩은 동서양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장외올림픽이었다.
이분은 오륙도님을 많이 닮아 있었다.
이분 뒤로 보이는 건물이 강릉아트센터입니다. 여기가 강릉올림픽파크 남문입구인데 바로 맞은편에 강릉아트센터가 있습니다.
강릉 올림픽파크 메인스타디움에 주변에도 펼쳐놓고 핀트레이딩을 하고있다.
말만 잘하면 한개 주고 세개를 받기도....ㅎㅎ
나이가 많은 분들이 갖고 있는 핀들이 희귀하고 오래된 핀들이 많았다.
대부분 외국인중에 한국사람이 한분 계셨다.
자기 핀을 보여주고 상대방의 핀을 고르려고 들여다보는 모습이 재미있다.
이 코카콜라 핀 트레이딩센타 밖으로 줄이 한없이 늘어서 있었다.
올림픽핀을 모아서 액자를 만들어 벽걸이 장식으로 걸어 놓았다.
왼쪽에 있는 핀들이 내가 이번에 산 핀들이다. 이 손톱만한 핀이 한개 6천원으로 고가이다.
각 빙상경기 설상경기별로 다섯개씩 한셋트로 만들어서 2만5천원에 팔고있다. 모든 경기의 핀을 다 살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우선 수호랑과 반다비 몇개만 구입했다. 패럴림픽때도 살 계획이다.
가운데 있는핀은 IOC위원장이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준핀이다.
오른쪽에 있는 핀들은 외국인들에게 거져 얻은핀이다.
첫댓글 올림픽 열리는 곳마다 자비로 찾아다니며 본인과 세계 곳곳에서 몰려온 올림픽애호가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는 핀-트레이딩!~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따끈따끈한 사진들은 완전 뉴스감인데요?
진심어린 애호가들의 모습도 보이고 그들 중 서넛 정도는 상술로 돈을 받고 팔고있음직한 사람들도 보이는군요.^^
올림픽을 즐기면서 정말 행복해보이는 부부인듯한 두 분들의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에요.
역시 바욜렛님은 88올림픽에 참여하셨던 분이라 바로 아시는군요. ^^ 방갑습니다. 저는 이번에 처음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조그만 핀을 거저 얻어보니 너무 기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다른분에게 거저 드린기도 했답니다. 아...상술로 팔고 있는 사람도 있었을까여? ㅋㅋ 바욜렛님은 매의눈을 갖고 계신가봅니다. 저는 순진하게 그대로 믿어버리는 경향이 있어서리~그런 의심은 안했습니다. 암튼...참 재밌는 핀트레이딩이었습니다. 생각할때마다 웃음이 나요...^^
진즉 알았더라면 저도 소장하고 있는 핀가지고 갈걸 그랬어요
얼마전 모두 버리고 몇개만 챙겨 놨는데
그것이 대부분 올림픽거더라구요
수호랑 챙겨주셔서 넘 감사해요
저두 하나 챙겨드려야 하는데 ~ㅋㅋ
아고..안그러셔두 되요. 저는 내일 다시 평창으로 떠나는데 가서 더 살거예요. 마마님이 갖고계신 핀들이 오래되고 희소가치가 있는 핀들이라 이번에 오셨으면 바꾸자고 하는분들이 많았을거예요 ^^ 패럴림픽때는 핀트레이딩이 어떻게 전개될지 살펴보려구 해요.
멋진행사들이있군요
저희가 죽기전에 한번더 잏믈라나 ㅎㅎ 핀좀구해보러가게요
저도 골동품같은걸좋아하다보니 핀도 귀엽고 이쁜것같더군요
맘에드는것을보면 찾은기쁨도있구요
참보람되셨을듯합니다
잘 소개해주셔서 즐겁게 읽고갑니다
무더위에 건강하세요
화단에 백합과의 꽃들이 예쁘게 피었네요. 제가 꽃꽂이할때 많이 쓰는 꽃들이지요. 텃밭도 가꾸시고 화단에는 꽃이 만발하니 풍성한 여름철이 되시겠어요. 부럽습니다. ^^ 담에 뵐때 평창동계올림픽 뱃지 하나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