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나 게르하르트는 슈베르트, 브람스, 휴고 볼프, 슈만 등의 뛰어난 해석자 였다고 하는군요.
피아노 반주는 당대의 대지휘자 아르투르 니키쉬...
이 두 분의 인연은 니키쉬가 라이프치히 음악원에 있을 때 게르하르트는 학생이었는데
그녀의 천재성에 매료된 니키쉬가 이후 반주를 맡았다고 합니다.
(1903년 첫 공식 연주회에서도 역시 이 두 사람이 같이 공연했습니다.)
An die Musik D.547
Du holde Kunst,
in wieviel grauen Stunden,
wo mich des Lebens wilder
Kreis umstrickt,
hast du mein Herz
zu warmer Lieb entzunden,
Hast mich in eine bessre
Welt entrückt!
Oft hat ein Seufzer,
deiner Harf entflossen,
Ein süßer,
heiliger Akkord von dir,
Den Himmel bessrer
Zeiten mir erschlossen,
Du holde Kunst,
ich danke dir dafür!
음악에 부쳐
너 축복 받은 예술아,
얼마나 자주 어두운 시간에,
인생의 잔인한 현실이
나를 조일 때,
너는 나의 마음에
온화한 사랑을 불을 붙였고,
나를 더 나은 세상으로
인도하였던가!
종종 한숨이 너의
하프에서 흘러나왔고,
달콤하고 신성한
너의 화음은
보다 나은 시절의 천국을
나에게 열어주었지,
너 축복 받은 예술아,
이에 나는 너에게 감사한다!
Elena Gerhardt, mezzo-soprano
Arthur Nikisch, piano
HMV 043202
30 June 1911
City Road, London
Elly Ameling, Soprano
Dalton Baldwin, Piano
An die Musik, 음악에 붙임 [音樂]
친구이자 그의 경제적인 후원자인 F.쇼버의 시에 의한 것으로 1817년에 작곡되었다.
단순한 유절형식(有節形式)의 곡이지만 음악예술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뜻이
깃들어 있는 시의 내용과 잘 어울리며, 간소한 속에서도 리트다운 순박한 감정표현이
잘 나타나 있는 뛰어난 가곡이다.
슈베르트의 짧은 생애에서 친구들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아니 오히려 그의 생애는
친구들에 관한 것이 그 전체라 할 수 있을 정도인데, 그는 일찍이 그의 부친이 아들에
대해 말했듯이 그는 어린시절부터 친구와의 사료를 무척 좋아했으며, 충실한 우정의
따뜻함 없이는 한시도 견디지 못하는 성미엿다. 자연 그러한 슈베르트에겐 많은 친구
들과의 교류가 있었는데 그들은 한결같이 붙임성있고, 겸손하며 친구들에게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 슈베르트를 이까고 있었다. 그들은 시인, 작가, 화가, 배우 등 직업은
달랐지만 자유롭고, 탐구욕에 불타는 정신을 가진 당대의 재사들로서 하나같이
슈베르트의 음악을 결속되어서 '슈베르티아드'라는 모임을 만들어 슈베르트의 음악을
나누며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곡은 슈베르트가 20세때인 1817년에 쇼버의 시에 곡을 붙인 것으로서 극히 단순
하면서도 깊은 감명을 주는데, '아름답고 즐거운 예술이여, 마음이 서글퍼진 어두운
때 고운 가락 고요히 들으면 언제나 즐거운 마음 솟아나 내 방황하는 마음 사라진다.'
라는 음악에 대한 순수한 감사의 마음이 소박하게 표현되고 있다.
Elena Gerhardt :[엘레나 게르하르트]
1883. 11. 11 라이프치히~ 1961. 1. 11 런던.
가장 훌륭한 독일의 리트 가수로 유명한 메조소프라노 가수.
라이프치히 음악원에서 공부한 후 1903년 라이프치히에서 첫무대에 올랐다.
일찍부터 오페라에 출연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대표적 독일 리트 가수로
국제적 명성을 쌓았으며 그녀의 후고 볼프 가곡에 대한 해석은 독보적이었다.
1933년 런던에 정착한 후 교사로서의 길을 걸었으며 1947년 리버풀에서
마지막 독창회를 가졌다.
Arthur Nikisch: [아르투르 니키슈]
1906년 2월19일 라이프치히에서, 바로 앞이 부인 Mrs Nikisch
1855. 10. 12 헝가리 레베니 센트미클로스~ 1922. 1. 23 독일 라이프치히.
19세기 후반의 대표적인 지휘자.
빈에서 공부한 뒤 1878년 라이프치히 오페라의 합창단 감독으로 임명되었고,
1879년 수석지휘자가 되었다. 1889~93년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활동하다가, 1895년부터 죽을 때까지 라이프치히에서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또한 1897년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하
면서 여러 곳을 순회했고 1897년 한스 폰 뷜로의 뒤를 이어 함부르크에 있는
필하모닉 콘서트의 지휘자가 되었다. 1912년에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미국을 순회했고, 1913년 코벤트 가든에서 바그너의 〈니벨룽겐의 반지〉
연작 오페라들을 지휘했다. 바그너 작품에 대한 해석이 뛰어났으며, 편협되지
않은 폭넓은 음악적 취향을 지닌 지휘자였다. 낭만주의적 취향이 강하며 정확
하고 절제된 동작을 썼다. 또한 피아노 반주자로서 독일 가곡 가수인 제자
엘레나 게르하르트의 독주회에 여러 번 출연했다
첫댓글 100년도 더 된 녹음입니다.
songbird님, 누구를 꼬집어 말한 것이 절대 아니고
그냥 일반적인 얘기를 한 것입니다.
별뜻없이 얘기한 것도 온라인상에서는 남에게 깊은
상처를 줄수 있는데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소화 하느냐가
이 세계에서 무난히 지내는 관건이 됩니다.
사실 저는 덕분에 즐겁기만 합니다. 감사합니다. ^^*
"오늘 한곡" 방에 별꽃님이 올려주신 곡이 있으니
비교감상 하시면 더 좋을듯 합니다. ^*^
가슴에 따뜻하게 번져오는 이 전율!
왜 울고 싶은지...
제가 워낙 마음이 여려서요.
아련히 다가오는 추억과 따뜻한 말씀.
아름답고... 감사하고..눈시울을 붉힙니다.
An die Musik!
어쩌면 저의 가곡의 첫사랑인지도 모릅니다.
꽃답게 젊은 날,
저의 편집 녹음테이프의 첫 곡으로 늘 저를 따라다녔죠.
테이프가 늘어져 못쓰게 될 때까지 듣고 또 듣고...
지금도 편집 앨범에 그대로 살아있는...
01 - Schubert-An die Misic(Elly Ameling)
02 - Beethoven-Ich liebe dich(F.Wunderlich)
........
이 앨범 타이틀은 ‘강물이 서로 만나듯’.
저의 가곡의 고향만 같은 곡이지요.
엘레나 게르하르트가
아련히 들려오는 메아리처럼 저를 가만히 부여잡고 흔듭니다.
일렁이는 추억 속에서
감사하고 아름다운 아침을 맞네요.
이 감동,
가득 드립니다.
아름다운 하루되시길...!
Schubert-An die Misic(Elly Ameling)
추가로 올려 놨습니다. ^^*
저도 제 것 오랜만에 끄집어내서
가슴 설레이며 다시 감상 헸는데..!
따뜻한 배려에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엘레나 게르하르트가
더 마음에 깊이 와 닿네요.
마치 제 추억을 노해하는 것만 같아
소중해지고 아름답고...
오늘은 이렇게 묶여서 헤어나지 못할 것만 같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다시 감사드립니다.^^
지지지지....소리와 함께
저 깊은 우물 속에서 울려나오는 듯한
가녀린듯 하면서도 청아한 소리.....
와우~
100년도 더 된 녹음.
두 거장들의 운명적 만남.
그리고 누군가에겐 꽃답던 젊은 날
첫사랑이자 첫 편집 녹음 테이프곡.....
사연이 너무 많네요.
심박님~~
코를 컴에 박고 열심히 감상하는데
갑자기 파박~하는 스파크와 함께 화면이
연녹색으로 바뀌어서 깜짝 놀랐잖아요.
제가 폭 빠져있을 때 아마도 작업 중.....이었나봐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