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포착한 이국적 식탁. 이국의 무드를 한층 고취시키는 스타일로 차려입고 미식 여행을 떠난다.
sork

시폰 소재 톱과 팬츠, 고무 소재 벨트, 타조 깃털 장식 샌들은 모두 프라다(Prada). 오른손 중지에 낀 반지는 스와로브스키(Swarovski). 약지에 낀 반지와 왼손에 낀 뱅글은 레네레이드 (Les Nereides). 테이블에 놓인 목걸이는 프라다.
Modern Nulang
모던눌랑은 1930년대 동양의 파리로 불렸던 상하이를 모티브로 한 세련된 인테리어를 갖춘 퓨전 중식 레스토랑이다. 이름인 모던눌랑은 현대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 ‛모던’과 여성을 뜻하는 중국어 ‛눌랑’의 합성어로, 이름처럼 1930년대의 현대적인 신여성을 연상시키는 공간이다.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고량주 칵테일. 높은 도수로 시도하기가 쉽지 않은 고량주를 좀 더 부드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연한 핑크빛을 띠는 ‘상하이핑크’는 엔타이 고량주와 제비꽃향 리큐어를 섞은 술이다. 요리와 찰떡같이 어울리는 데다 천천히 오래 마실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곳의 시그니처인 모던눌랑 케이지는 새우춘권, 게살냉채, 중화풍 카이양이 새 둥지 모양의 케이지 안에 담겨 있는 메뉴다. 이 밖에도 화려한 비주얼과 군더더기 없는 맛의 요리로 보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을 모두 충족한다.

실크 소재 드레스, 헤드밴드로 연출한 실크 스카프는 모두 에르메스(Hermes). 아연 소재 귀고리는 자라(Zara). 오른손에 낀 크리스털 소재 뱅글은 스와로브스키. 약지와 소지에 낀 반지는 레네레이드. 왼손에 낀 뱅글은 에르메스. 약지에 낀 반지는 앤아더스토리즈(& Other Stories).
Marrakesh
이태원 골목에서 만날 수 있는 작은 모로코. 이국적이다 못해 낯선 공기가 레스토랑을 채운다. 마라케시는 모로코의 대표적인 관광도시로 ‘남쪽의 보석’이라고 불릴 만큼 예술적 감각으로 충만한 곳이다. 한국에 이민 온 지 15년이 된 가족이 운영하는 이 레스토랑에서는 모로코 대사관의 셰프 출신인 아버지와 쿠웨이트 대사관의 셰프 출신인 어머니가 요리를 진두지휘한다. 메인 메뉴로는 소고기와 양고기, 닭고기를 주 재료로 야채를 곁들인 쿠스쿠스 요리, 고기를 빚어 치즈와 함께 익힌 요리, 꼬치와 볶음밥을 곁들인 요리 등이 있다. 요리만으로는 약간 짜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함께 나오는 쌀과 바게트와 곁들이면 훌륭한 맛의 밸런스를 이룬다. 실제로 한국인 손님이 더 많다고 하니 한국인의 입맛에도 꽤 잘 맞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