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이생기심]

수처작주 입처개진

隨處作主 立處皆眞

당나라 임제선사의 임제록

" 가는 곳마다 주체가 되라, 지금 서 있는 곳이 모두 진리이다. " 라는 의미입니다.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란 말은 중국 당나라시대의 '임제(臨濟)선사'의 언행을 기록한 '임제록 臨濟錄'에 나오는 말입니다.

좀 더 쉽게 풀어 보겠습니다.

'수처작주(隨處作主)'란 말은 가는 곳 마다 늘 조건과 상황이 변화하는 동적인 환경속에서 주도적으로 행동하라는 뜻입니다. 피동적으로 따라하기 보다는 능동적으로 선도하라는 주문이기도 합니다.

미국 하바드대 박사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도 제일 먼저 꼽는 것은 "주도적이 되라" 입니다. 어느 곳이든지 객이 아닌 주인이 되라는 것은 성공적인 삶의 공통적인 요건인 것입니다.

'입처개진(立處皆眞)'이란 말은 지금 당신이 서 있는 그 곳이 모두 진리의 자리라는 뜻입니다. 즉, 서 있는 곳에서 모든 문제의 해결법을 찾아내야 하며, 다른 환경을 희망하거나 불평하지 말고 현실을 인정하고 전심전력을 다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입니다. 지금 서 있는 그 자리가 모두 진리(眞理)라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분명 쉬운 것은 아닙니다. 엉청나게 높은 정신적인 내공을 요구합니다. 높은 영적 내공은 어느날 갑자기 생겨나는 것들이 아닙니다. 그 것에 뜻을 세우고 작은 것부터 노력해 나갈 때 어느 때가 이르면 높은 내공이 생기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현재 이를 위하여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 입니다.

우리가 삶에서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덕목에 대하여 명나라 학자 '육상객 陸湘客'은 다음과 같이 6연 六然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삶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육연(六然)

自處超然(자처초연)  자신을 초연한 가운데 두고

處人超然(처인초연)  사람을 대할 때는 초연히...

有事斬然(유사참연)  일에 임하면 맺고 끊음을 분명히 하되,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

無事超然(무사초연)  일이 없을 때는 초연히...

得意澹然(득의담연)  뜻한 바를 이루어도 담담하게...

失意泰然(실의태연)  뜻한 대로 안되더라도 태연히 하라!

- 명나라 육상객

이 말씀을 우리 삶에 적용해 보겠습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은 요동침이 심한 곳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감정은 그 흐름에 따라 변화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마음 상태를 항상 초연 超然하게 유지하라는 것입니다.

또한 사람을 대할 때에는 그를 인정하고 감정의 기복이 없이 초연 超然하게 대하며, 할 일이 없어 무력함을 느낄 때도 낙심하지 말고 초연을 유지하며 때를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세상 모든 일에는 반드시 때가 있습니다.

어떤 일을 임할 때는 유연하게 임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만 힘을 써서 맺고 끊음을 분명하게 하며, 그 결과에 대하여 연연 戀戀하지 말고 받아드리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으며, 뜻하는 바를 이루고 성공을 했을 때에는 그 결과에 도취되어 흥분하지 말고 담연 澹然하라는 것입니다.

성공은 영원할 수 없으며 일시적인 것들 입니다. 너무 도취되게 되면 감정이 심하게 요동쳐서 냉철할 수 없고 초연을 유지하기 어려워 이는 실패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만일 뜻하는 것이 실패하더라도 너무 낙담하지 말고 태연 泰然하라는 것입니다. 성공과 실패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이 가까이 붙어 있습니다. 성공할 수 있는 일도 자칫 잘못하면 실패로 이어집니다. 그러므로 어떤 일에 성공하든지 실패하든지 그 중간결과에 너무 연연 戀戀하지 말고 담연 澹然하고 태연 泰然하라는 뜻입니다.

6연에 제가 하나를 더 붙여 보겠습니다.

처난의연 處難毅然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강하고 굳세게 든든히 유지하라!

Uncle jeon

우리는 지금 과거에 겪어 보지 못했던 코로나팬데믹으로 우리의 삶은 억제 당하고 제재를 당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 환란이 1년을 넘게 지속되는 상황에서 누구나 할 것 없이 치지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 희망은 보이고 있습니다. 백신주사를 놓고 있고 치료제의 개발도 완료되어 갑니다.

세상의 모든 일에는 때가 있고 끝나지 않는 시련은 없으며 이 또한 지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 어렵고 고통스러운 시간에도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을 생각하면서 코로나 환란기를 의연 毅然하게 임하며, 어디에 있든지 매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기쁨을 누리는 삶의 주인공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unclejeon 내피셜 , 전건재>

[현강玄岡]

좋은글 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