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걸 예측하는 이는
하늘을 볼 줄 아는 자이지요.
검은 구름 한데 모이고
용신이 우르릉 포효할 때 그는 알지요,
용왕이 곧장 비를 내려
뭇 존재들에게 자양분을 베푸리라고.
습기와 열기가 조화를 이룰 때
가랑비는 촉촉히 내려 대지를 적시지요.
열기와 냉기가 하늘에서 맞부딪칠 때
천둥은 부르짖어 귀 멀게 하지요.
한가히 흐르는 구름 아래엔
대설산(大雪山)의 세 봉우리
우뚝 솟아 있지요.
중봉(中峰)은 가장 높아
수정 왕관은
여왕의 머리 장식이지요.
고요한 밤하늘에
반짝이는 작은 별빛은
그녀의 둘레를 맴돌고
햇빛과 달빛은 머리 위[山頂]에 비치지요.
아름답고 화려한 몸단장,
거기 우리의 장엄한 성(城)이 솟아 있답니다.
설산 왼편 비탈진 곳에는
약초 골짜기 경이로운 초원이 펼쳐지고
그 위엔 무지개들 항상 걸려 있어
오색 찬란한 광선을 나투지요.
약초들 자라나는 사랑스런 이곳 골짜기는
과일과 결실의 땅,
지방신들은 춤추며 노래하지요,
아름다운 꽃들로 만발한 정원인 양.
강둑에 있는 은둔 오두막은
거룩한 축복의 장소,
위대한 수도자 미라가
수행하는 곳이지요.
전생에 공덕 닦아
소중한 인간의 몸 받으신 임은
게으름의 흔적 하나 없이 한결같이 명상하시는군요.
마음의 본질인 불생심(不生心)을 깨달아
마법의 무드라를 통달하셨군요.
어떤 장해물 방해에도 놀라시지 않겠지요.
산처럼 요지부동하는 수도자이시니까요.
생명 에너지 통달하여 옷조차 소용없으니
걸림없이 몸을 드러내는 분이시지요.
임의 은총과 헌신으로
많은 존재들이 구원을 받지요.
혼탁한 고통의 시대에
티벳, 적나라한 나라에 오신 임은
세상의 영광이요,
나의 귀의처요, 자랑이시지요.
(네 다끼니들의 인도자[쩨링마]는 계속 노래하였다.)
이달 열하룻날
나는 연기와 화염으로
해를 입고 오염되었지요.
몸은 고통으로 고생하며
참을 수 없는 고뇌에 시달렸지요.
때문에 분노하며 사악해졌어요.
때에 임의 도움 간청하매
자애를 베푸사 축복하시고
정화 의식 행하셨지요.
생사 초월의 마음 본질을 깨달아
진리를 알게 되었지요.
하늘에 구름이 걷히듯
온갖 아픔이 말끔히 사라져
마음은 새롭고 예리해졌어요.
몸은 양털처럼 가벼워져 편안하고 상쾌해졌어요.
열병은 떠나 건강이 회복되니
숨결은 생기를 되찾았지요.
하여 죽음의 재앙은 사라졌어요.
죽음의 사자들은
부끄러워 도망쳤나니
오, 위대한 수도자시여!
큰 은총의 빚을 임에게 졌나이다.
태생이 비천하고 무명이 커도
자비가 적고 마음이 옹졸해도
생명을 구한 분 어찌 잊겠어요?
임의 은혜가 가이없어요.
감사의 징표로 임에게
마법의 능력을 바치고,
굳건한 신심으로
임의 가르침을 따르겠어요.
불타의 경지에 이를 때까지
그림자처럼 임의 발길을 따르겠어요.
고따마 붓다의 다섯 제자처럼
불타 경지의 정토에서
첫 제자가 되길 원해요.
임의 감로수를 처음 마신
진리의 자녀 되어
사섭법(四攝法)의 구름 모아
천상의 단비 내려
무지한 중생들을 자라게 하고파요.
첫댓글 게으름 피우지 않고 한결같이 명상하기를.
나무아미타불 _()_
나무아미타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