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못 살때는 자가용타고 다니는 사람이 무척부러웠고 군대 생활을 하면서는 자가용은 이란 단어는 나에게는 아예 먼 남의 나라 이야기 같었는데 어느 날 군인도 후방근무하는 대령급은 자가용 승용차를 운전병 없이 본인이 직접운전하는조건으로 구입보조금이 지급되는 제도가 생겨서 나도 차량 구입비로 300만원인가 지원받아 80년도 초반 중고차 포니를 구입 내생전에 처음 자가용을 가지게되 었다
요새는 남의 집 지하에 세들어 살아도 주차장이있는지 먼저 묻는 세상이니 지금은 한마디로 웃기는 이야긴데
제대후에는 차가 낡아 새 차를 구입하여 7년간 타다가 제2의 공직 생활을 마치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작은 아들놈때문에 할수 없이 소나타2를 새로 구입하여 어제까지 가지고 있다가 오늘 마음 독 하게 먹고 처분했다
1996년 6월에 구입하여 만16년간을 가지고 있었는데 주행거리가 5만 4천키로 밖에 안된다
사자 마자 새로운 직장인 진주 경상대 병원감사로 내려가 2년 동안 있었는데 집에 올때는 비행기를 타는것이 훨씬 싸고 시간도 절약되니 내차는 맨날 휴가중이라 더구나 직장내에 숙소가 있으니 별로 사용할 기회도 없었다
기껏해야 휴일날 남도 구경 두어번 그리고 임기가 끝나 서울로 올라와서는 완전백수 이니 자가용 쓸일이 별로 없었다 그러니 맨날 내 자가용은 주 차장 신세 거기다가 안산으로 이사 오니 가물에 콩나 듯 단거리 만 사용했는데 그래도 매년 보험료며 세금 ,차량유지비, 연료대 그리고 정기검사비등 년간 300여만원이 소요된다
거기다가 설상가상으로 운전자인 내가 생전 처음 듣는 노인성 황반변성 이란 시각 장애병이 생겨 왼족 눈은 거의 사용 할수 없으니 내차는 지하 주차 장에서 매일"로마의 휴일"을 보냈다
차는 사용치 않고 세워 놓으면 성능을 제대로 발휘 못한다 그래도 한달에 두어번 고속도로를 100키로속도로 주행하여야하고 일주일에 두어번 시동도 걸어 주어야할분만 아니라 수시로 점검 해주어야 한다
하여튼 가끔 시동걸기,각종 오일 점검,차량상태 점검 등 잔일이 많다 그래서 작년 부터 처분 하려고 벼르고도 왠지 서운한 마음이 들어 매매상에 전화 문의만 하고 있다가 오늘 까지 왔는데 며칠 전부터 보험회사에서 보험만기가 도래 되었으니 갱신 하라고 연락이 계속 온다
그래서 몇번을 망설이다가 막상 실행하려고 전화를 걸고 살 사람이 오니 섭섭한 마음이 앞 선다
망설망설하다가 눈 딱 감고 계약서에도장을 찍 었다 장장 16년 동안 사고 한번 없이 내 발 노릇을 한 말 못하는 장비이지만 섭섭한 마음을 이기지 못해 여기에 서운한마음 을 적어본다
갑자기 엊그제 들은 수술 받은 어느 애완견 이야기가 떠오른다
아침운동으로 공원에 나가다 보니 조그만 애완견을 데리고 나오는 어느 퇴직자 한 분을 만났는데 자기 개는 키운지 10년이 되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수술을 하지 않으면 죽을 병에 걸렸다고 하는데 개의 수술비가 자그만치 2백40여만원이 든다고 해서 망설이다가 동물이지만 인정상 할수 없이 큰 맘먹고 수술을 해주었다고 한다
사람같으면 60여만원이면 되는데 동물은 보험이 안되어서 비싸다고 한다
나도 비록 자동차 이지만 16년간 내가 닦고 조이고 기름치고 관리하던 장비인자라 마음한구석이 허전하다 마지막 까지 가지고 있으려고 했는데
아마 내 생전 마지막으로 소유한 자가용이 될것 같아 더욱 섭섭하다
부디 새로운 주인 만나 활기 찬 활동으로 수명이 다 할때까지 아무 사고 없이 본연의 임무를 다하기를 마음속 으로 기원해본다 지하에서 새로운 주인과 함께 가는 차를 보느라니 딸을 시집보내는 마음같이 허전해서바라보다가 저만치 가는 차를 불러 세워 핸드폰으로 마지막 모습을남기려고 사진 한장을 찍고 속으로 잘가라고 작별인사를 하고 사라지는 차를 바라보다가 발길을 돌렸다
모든 헤여짐은 항상 아쉬움이 남는것 이 인지상정인가 보다
첫댓글 나는 처분한지 10년도 넘었네요. 10년 넘었다고 매년 차량검사, 안 타도 보험료,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두니 보이지않아 시동걸기 까먹어 시동도 가끔 안 걸려서 귀찮아서 처분했더니 신경쓸일 없어
세상 편하던데 아주 잘 처분했소이다.
하~하! 퇴임과 함께, 처분한 애마 생각이 납니다.
시원 섭섭하실 겁니다.
요즘, 나는 허름한 자전거를 자주 애용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