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에 관한 말머리가 없어서 일식쪽으로 올립니다**
9월24일에 여친과 양산친구를 경주에서 만나 회를 먹고 싶다는 성화에 못이겨 포항의 죽도시장에나 갈까싶어 얘기하다가
감포쪽에 의성횟집(친구말로는 국무총리인가 누군가 와서 먹고갔다고 해서..좀 유명한가보던데..)갈려다가 여친이 구룡포쪽에가서 먹자고 해서..쭈욱 가다가 포항임곡쪽에(호미곶가는 길에 있음) 자신이 예전에 횟밥맛있게 먹은데가 있다며 갔습니다.마라도횟집입니다.
얼마전 장모님되실분의 생신때 북부해수욕장에서 환호해맞이공원 뒤쪽해안길을 지나 조금만 더가면 미강횟집이 나오는데 거기서 밑반찬과 가격은 7만원짜리를 먹었는데..양이 작아서 그렇지 여러가지 반찬과 써비스가 참 좋았고 맛은 정말 살살 녹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회를 별로 안좋아합니다.
뼈같은게 씹히면 바로 뱉어내는 가시목걸림 공포증(?)이 있는 관계로 보통 회를 먹다보면 생선뼈가 씹혀서 뼈골라낸다고 남 세번 먹을때 한번도 먹을까 말까할 정도로 회를 맛있게 못 먹습니다.
근데 여기 미강횟집은 정말 뼈하나 안씹히고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계란찜,꽁치,굴,옥수수버터에구운것,멍게...원래 이런거...죽도시장 말고 조금비싼 횟집가면 다 나오죠?
네...
근데..
마라도 횟집은 안그랬습니다.
써비스 빵점..맛은 보통 ...밑반찬 빵점이었습니다.
우리끼리 먹으면서...여기 횟집이름...정말...."가지마라도"라고 부르고 싶었습니다.
이층에서 방하나 잡아서 밖의 바다를 바라보며 자리를 잡았습니다.
밖의 풍경을 바라보니...분위기 좋더라구요..
첨에 세명이서 5만원짜리 우럭,광어회중짜를 시키고 횟밥1만원짜리 시키고 소주한병 시켰습니다.참이슬로요..
반찬부터 나오는데...부실해보이는것이..얼마전 먹었던 횟집이랑 너무 비교가 되서...설마 이걸로 끝은 아니겠지 하고 계속 기다리는데 ..
본식인 회가 나왔는데도 기다리던..멍게나..굴..또..옥수수버터구이,계란찜,튀김...등등....하나도 안나왔습니다..
가격은 비슷한데..왜이럴까요?
술은 너무 싱거워서...에이씨~~참 좋았습니다..ㅡㅡ;
술이 너무 쓰면 잘 안넘어가는데 물같아서 안쓰고 잘넘어가서...좀 마셨습니다..술이 쓴것 보단 훨 낫더구만요..^^;
어쨋든...
얼마전 횟집에서는 반찬이 많아서...많이 남기고 왔는데..
여기선..워낙 조금 주고 말다 보니..다 먹고 말았던...불행한(?)기억이 떠오릅니다.
밑반찬 얘기는 여기서 끝내도록 하고..회에 대해서 얘기해보죠.
반찬이 적으면 어때...회만 많으면 장땡이지 하고 노심초사기다렸던 우리들의 기대를 한번에 날려보내는 적당한(?)양이 도착했습니다.
에게~~?
반찬도 없는데..회도 그저그런 양이네..하며...안타까움을 금하지 못하는 찰나..
여친이 횟밥취소하자며 얘기했습니다. 횟밥도 가격에 비해..제값을 하지 못할거라는 예상을 한거죠.
다행이 취소가 되었습니다...
취소가 되었다는 것으로 우리는 속으로 환호성을 지르며 기쁘게 소주잔을 건배하며 들이켰습니다.
ㅜㅜ; 이런것으로 기뻐했다는 자체가 웃깁니다..
마지막으로 써비스는 어땠을까요?
이층에서 먹었던 우리로써는 띵똥~하고 부르는 버튼을 누르면 올라오는 아가씨에게 주문을 하려고 했습니다만..아가씨는 우리방의 문을 열기도 전에 올라오는 계단에서
"뭐 주문하시겠습니까?" 하고 얘기를 합니다.
잘못된거죠.. 정중히 문을 열고 여쭤보아야죠..우리가 젊게 보인다고 대충 넘어갈려고 하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어르신들이 와서는 그렇게 하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굴인지 멍게인지 "여기 멍게 안나와요?" 라고 물어봤더니..
"없는데요.." 라고 당연하게 짧게 말하는데..
물어본 우리가 뻘쭘하던데요..
아무튼 반찬..생선회의 맛과 양...써비스 모두 기대이하..수준 이하 였습니다..
예전에 회는 안먹고 횟밥만 먹고 여기에 가자고 한 제 여친이 너무 미안해 하던 날이었습니다.
양산친구하는 말..(원래 부산친구임...)
"부산에 가면 3만원에 미강횟집처럼 잘나오는데..많다..거기에 다음에..가자" 하며..
우리에게 창피를...
크흑..ㅜㅜ
가지마라도 횟집에...왠만하면...
우리 카페식구들은 가지 마시길...바랄께요..
이렇게 어느 가게를 비방하는 글을 쓰는 저도 맘이 편치않습니다만..
혹...우연찮게 갔다가 안타깝게 돌아설 카페식구가 나올까봐 글을 올립니다..
즐~~
첫댓글 포항에 오시면 울 회원집인 죽도시장 "영천 횟집"을 애용 하세요 맛.포.경 회원이면 극진하죠*^^*
기억했다가 죽도에서 회 먹을일 생기면 꼭 애용합죠^^*
전 죽도시장 자주가는데...정확히 위치가 어딘지좀 가르쳐 주세요...담엔 거기로 갈려구요..ㅎㅎ
앗!! 오늘 회먹으러 가는데.. 적당한 곳을 찾고 있어욥!! 영천횟집.. 위치쯤~ 빨리.. ㅜ,.ㅜ
몰랐는데~~회원님집인가요?? 저도 영천횟집만 가는데 서빙하는아주머니 항상싱글벙글하시고 아무거나 회빼고 더달라면 더주시고!! 자주가요!! 근데 까페회원이라면 서비스있나요?? ㅋㅋㅋ
임곡쪽으로 춘천닭갈비쪽으로 가시면 방파제횟집이라고 있어요.. 엔비모텔지나서 있구용.. 왼쪽편에보이구요.. 바람마니 부는날가면 파도 정말 멋있어요..^^ 밑반찬이나 그런건 보통이구용.. 양식장인가? 그걸 같이한다고하시더군용.. 전복죽이랑 물회 딥따 맛나용.. 드라이브가실분들은 한번가보세용.. ㅋㅋ
영천횟집이 아니고 영천회식당입니다
조만간 제휴할인점으로 게시될 예정입니다....이제 할인도 받고 맛있는 회도 마니 드세요...^^
가지마라도?........바로 앞에 퀸엘리자베스가 있죠...^^ 글쓴 솜씨가 너무 뛰어납니다...아무튼 좋은글 올리셨네요..이런글 아무나 못쓰죠>?? ... 10월 정모에 참석하시면 제가 선물 드리겠습니다....가지마라도...가지들마세요
저두 횟집 자주 다니는데 마라도 가본거 같아요..ㅎ 전 북부에 낙일횟집이 젤 괜찮았던거 같아요..ㅎ 넘 푸짐해서 기절할뻔~ㅋ
영천회식당 과 낙일횟집 유념하겠습니다.임곡쪽은 당분간 횟집 안갈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