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수개월을 고생한 결과물, 아내 이름으로 낸 첫 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이원설과 함께 하는 바디 밸런스 UP 스트레칭’. 책을 내겠다는 생각은 이미 10년 전부터 해왔지만, 책의 내용, 대상이 여러 번 바뀐 끝에 이번에는 ‘발란스A’라는 도구의 운동법으로 국한하여, 운동을 통해 자세를 바로 잡고 그를 통해 각종 통증을 해소하는데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출판사를 통해 출판을 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아내는 책의 전반적인 흐름을 구상하고 사진 촬영은 제가, 교정은 둘이서 감당하여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초고를 완성하는 데까지만 몇 개월이 걸렸습니다. 나름 목표 시한을 정하다 보니 마지막 몇 주는 이른 아침부터 새날이 시작되는 시간까지 강행군하였습니다. 운동교재이다 보니 사진도 찍어 편집해야 하고, 동작 사진마다 설명을 붙여야 하고, 이론도 적절히 넣어야 하고, 무엇보다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게 적절한 그림을 선정하는 일이 참 어려웠습니다. 초고를 넘기고 출판사와 교정 작업을 하는데도 거의 한 달이 걸렸습니다. 다른 사람 책 교정 때는 오/탈자가 바로 보였는데, 부부는 일심동체여서인지, 몇 번을 봐도 놓친 게 적지 않았습니다.
올해로 강의 20년차인 아내는 호흡을 기반으로 한 요가 강의를 시작으로, 자세 교정, 인체 뼈의 구조, 근육학, 신경, 두개천골, 림프순환 공부를 지속했고, 해부학 연수에 참석하여 인체 해부 실습도 직접 하였으며, 재활과학대학원에서 심리치료 석사학위도 취득하였고, 이러한 공부에서 체득된 내용을 강의에 반영하여 늘 새로운, 보완된 운동법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임산부(태아)부터 초등~고등학생, 지적장애인,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수강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해왔고, 그들에 맞는 강의 내용과 운동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2년 전 새로운 운동 도구인 ‘발란스A’의 공동개발자로 참여하게 되면서, 개발자와 함께 인체에 최소한의 부작용과 최대한의 효과를 위해 수정 보완을 거듭하며, 요즘은 그를 중심으로 한 바른 자세 만들기를 강의의 중심으로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 관련 내용을 이번에 책으로 만든 것입니다. 아내의 첫 저서라는 점도 의미 있지만, 이 책에 담긴 내용이 운동을 통해 자세를 바로잡는데, 그를 통해 각종 통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골반 이완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운동 도구‘발란스A’를 전신에 적용해 보고 도구의 형태와 경도를 조정하기를 여러 차례, 아내가 스스로 다양한 운동법을 개발했기에 도구와 책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 믿는 마음 큽니다. 이제 아내는 2편을 준비하겠다는데, 잠시 더 쉬었으면 좋겠습니다. 책 만드느라 손톱 썰 듯 쪼개 쓴 시간이 귀하긴 했지만, 결과로 나오니 행복하긴 했지만, 쉬어가는 재미도 오래 누리고 싶습니다. 이 시간이 참으로 소중하고 행복한 순간임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오늘 그러합니다. 아내도 그러할 겁니다.
만불사에서 아내의 첫 번째 기도는 이루어졌고, 두 번째 소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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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건강이 요즘 제겐 최고의 관심사입니다. 요양보호사께 책과 도구를 선물해 드렸는데, 많이 더운 날, 비 오는 날은 걷기 대신 실내에서 발란스A로 함께 운동하시길 권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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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갖는 여유 시간, 아내는 틈만 나면 나가잡니다. 매원마을 붉은 찔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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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대학 써클 선후님과 함께 한 소중한 추억을 되새김질 하는 재미도 큽니다. 특강과 함께 책과 도구를 선후배님께 제공할 기회를 주신 로사사에도, 발란스A를 상당수 협찬한 임사장께도 감사하는 마음 그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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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일이 지속되니 봉사하는 마음도 더욱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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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으면(모셔 온 글)=======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사랑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으면
자신을 믿지 못하는 사람은
인정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으면
자신을 아끼지 않는 사람은
충분한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것을 알았으면
타인의 거칠고 폭력적인 말에
아파하고 슬퍼하기보다
미소를 보내는 이의
따뜻함만을 바라보기
타인의 냉정하고 차가운 눈빛에
신경 쓰고 고민하기보다
그 눈빛이 정말
자기를 향한 것인지 알기 전까지
짐작하고 상처받지 말기
타인의 옹졸한 칭찬에
현혹되어 수긍하기보다
나를 바라보는 타인이 되어
스스로 칭찬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세상은 나를 무가치하게 여길지라도
나는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니
자신의 가치를 알았으면
내가 충분히 괜찮고
가치가 있는 존재임을 알았으면
-----소윤의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