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6학년에서 다시 1학년 1학년으로 간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았다.
중 1이긴 하지만 다시 1학년으로 간다는 것 때문에 설레었다. 중학교를 들어가는 날 눈이 내렸다. 좋은 예감이 있을 것 같았다. 중학교에 오니 실감이 나는 것 같았다. 사람들은 몰려오고 나는 작아지는 것 같았다. 내가 반을 알고 반에 들어갔다. 아이들이 날보는 시선에 감히 들어갈 수 없었다. 우리 엄마가 “빨리 들어가서 저기 앉으면 되잖아.”라고 들을 밀었다. 나는 할 수 없이 그 자리에 앉았다. 그 자리는 여자애들이 뒤에 있고 세자리가 비어 있는 줄이었다. 나는 그 줄의 세 번째에 앉았다. 나는 떨렸다. 이윽고 남자 2명이 내 앞에 앉았다. 앞에 앉아 있는 애가 “여기 자리 있니?”라고 말해서 나는 얼떨결에 “있어.”라고 대답해 버렸다. 나는 순간 당황해서 “잘못 말해서 여기 자리 없어.”라고 말하자 그 아이가 내 앞에 앉았다. 아침에 눈이 내려 좋은 예감이 있었는데, 좋은 선생님을 만났다. 어른들이 중학교 선생님들은 아주 무섭다고 했는데, 우리 선생님은 친절했다. 그래도 긴장이 안 풀렸다. 그때 내 자리로 엄마가 왔다. 나는 창피하고 부끄러웠다. 나는 엄마한테 빨리 가라고 했다. 그때 밑을 보니까 내가 실내화를 안 신고 신발을 신고 있었다. 나는 허둥지둥 실내화로 들키지 않게 재빨리 갈아 신었다. 나는 빨리 끝나길 기다렸다. 선생님이 알림장을 써주었다. 나는 글씨가 안 보여 엄마한테 물어봤다. 엄마는 이것도 안보이냐면서 안경범에 같이 가자고 했다. 나는 학교가 끝나고 안경을 맞출 수 밖에 없었다.
2. 23번 김명희
3월 2일 여기 중대부속중학교에 입학해서 친구들과 함께 자신의 반을 확인하고 친구들끼리 서로 같은 반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고, 같은 반이 되었다고 즐거워하고 같은 반이 되지 못했다고 실망하고...... 각자의 반에 들어와 새로운 친구들, 새로운 담임선생님을 보고 즐거워하고 앞으로의 학교생활을 기대하면서 부푼 마음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랜 6년 동안 다녔던 초등학교들 정말로 졸업했구나.-이제 새로운 시작이다.-하고, 앞으로의 하루하루 생활계획을 다시 짜고 매일매일 처음처럼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3월 2일보다 더 나은 3월 3일을 기대하면서, 3월 3일보다 더 나은 3월 4일을 기대하면서-그렇게 잠자리에 들었다.
처음에는 이 학교 지리를 잘 몰라서 어리둥절하게 여기 저기 헤매고, 새로운 친구들과 친해지고 싶어서 어쩔줄 모르는 표정으로, 창피한 표정 지은 얼굴로 먼저 친구들에게 인사하고 또 서로 친구하고, 매 수업시간마다 들어오시는 서로 다른 선생님들을 자세히 관찰하고 성함을 외우려고 다시 한번 되뇌이고 선생님께 잘 보이려고, 바른 모습 보이려고 단정한 모습으로 바른 자세로 앉아 선생님 눈만 쳐다보고 그렇게 매일 하루하루를 보내겠다고 생각하고 다짐하고.
3월 3일 첫 수업을 받을 때 선생님과 처음 만나서 서로 인사하고 열심히 해야지 하고 또다시 다짐했다.
아직 많이 어색하고 잘 많이 알지 못하지만 앞으로 더욱 더 즐거운 학교생활을 기대한다. 이제는 이 중대부속중학교를 이 학교가 아닌 우리학교라고 해야겠지?!
더욱더 열심히하는 더욱 더 잘 해나가는 그런 열심히 하는 학교생활......
그렇게 적응해나가고 익숙해져가서 나중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전혀 어색함 같은 것 없이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또 그렇게 바라고 기대한다.
3. 36번 장희재
처음 중대부중에 입학하고서 기대반, 걱정반으로 반 배정표를 보았다. 1학년 6반 장희재.
강남 초등학교에서 여자 24명 남자 1명으로 2005년 중대부중에 입학한 강남초교 친구들 중 아는 친구가 없나 두리번 두리번 보았는데 한 명 있었다. 근데 이런 알지도 못하는 친구. 이번 년도에 내 친구들은 거의 상현중으로 가고 나머지는 다른 반!
입학식날 반에 들어와 자리에 앉아 있으려니 너무 심심해 친구를 사귀려고 했다. 그런데 은로, 흑석, 본동이 거의 전부인 우리 반에는 서로 아는 듯 둘, 둘 같이 얘기하고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너무 걱정스럽기도 하고, 약간은 불편하기도 했다. 하지만 친구들은 어차피 친구들이니까, 하나 둘 사귀어 나가기로 다짐했다.
둘째날, 첫 수업은 체육. 어떤 선생님께서 나의 첫 중학교 생활의 체육선생님이 되어 주실까? 너무나도 궁금한 시간이었다. 그렇게 6시간의 모든 과목 선생님들과 만나고 수업 방식을 듣고 학교구조도 배우는 날이었다.
셋째날, 첫 수업은 음악시간이었다. 그런데 어제 6교시가 음악이었던 만큼, 오늘은 정식수업에 돌입하였다. 첫 수업의 주제는 교가 배우기~ 다음시간까지 교가를 교과서 맨 앞에 붙이고 외워오는 중학교가 된 후의 첫 숙제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숙제가 많은 날인지 한자, 사회, 수학, 음악 등 숙제가 넘쳐나는 힘든 하루였다.
이상! 여기까지 나의 중학교 생활 3일을 간단히 요약해 보았다. 기대도, 걱정도 많이 되는 3년이 될 것 같지만, 한 가지 정확하다는 것! 헛되지 않게 보내겠다는 다짐이다. 다른 친구들보다 비록 좀더 친구들은 많이 알지 못하지만, 그래도 다른 친구들보다 더 많은 친구들을 사귈거라 다짐해 본다!
4. 38번 정한나
처음에는 중학교 빨리 왔으면...빨리 왔으면 그렇게 하루하루를 지냈습니다.
하루에 한 번씩 교복을 입어 보고, 중학교 책들도 컴퓨터에서 찾아보고 이렇게 하루를 지내고 있었는데, 3월 2일 입학식 눈이 많이 와서 교복에 물이 떨어질까봐 우산으로 교복을 가리고 그랬는데,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났는데도 교복에는 아무런 느낌도 나지 않더군요.
처음에 입학식때는 내가 드디어 중학생이 되었네! 하고 그랬는데, 이렇게 며칠이 지나고나니 내가 중학생이 되었다는 게 정말 믿기지 않았습니다. 내가 중학생이야. 엊그제 초등학교 입학이었던 것 같은데, 엊그제 초등학교 6학년때 애들하고 같이 놀았던 것 같은데, 몰려다니고 공부도 안한 것 같은데, 이런 많은 생각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내가 중학생이 되어서 중학교 입학식을 하고 중학교 교복을 입고 중학교 책으로 공부하고, 난 이렇게 중학생이 된것을 조금은 느낀다. 과목마다 다른 선생님들이 있어서 조금은 설레이고 조금은 낯설기도 하고, 첫인상은 어떠해야 할까? 선생님들은 어떨까 그랬다.
하지만 우리 담임선생님이 제일 좋은 것 같았다. 정말 우리에게 재미있게 수업하실려고 노력하시고, 우리는 선생님 수업이 재미있고, 이제 조금은 선생님들과 친해지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이렇게 1학년 생활을 재미있게 보냈으면 좋겠다.
<평가하기>
대체로 열심히 글을 쓴 것 같다.
그런데 맞춤범 띄어쓰기 등을 좀더 신경쓰면 좋겠다. 예를 들면,‘않다’와‘앉다’,‘설래었다‘와 ’설레었다‘, ’했는대‘와 ’했는데‘ 등
그리고 너무 나열만하는 등 제대로 내용정리를 하지 않고 글을 쓴 부분이 있다.
문장부호도 남발하는 등 아니면 이상한 부호를 사용하는 것 같다. 예를 들면, ..., -, - 등
앞으로는 글을 쓸 때는 좀더 그 문제에 대해 생각을 깊이하고, 그 생각 중에서 특별하게 자신을 붙잡는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묘사하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
맞춤법, 띄어쓰기는 자연스럽게 고쳐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