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지방자치는 이제 20년을 맞았다. 사람으로 말하면 성년이 된 셈이다. 이때에 지난 20년을 회고하면 지방자치의 최대의 장점을 살려 지역에 많은 기여를 했다. 또 이와는 반대로 역기능으로 작용한 점도 없지 않았다. 이 순기능과 역기능 사이에서 많은 시민들은 그 평가에서 좋은 점보다 그렇지 못한 점이 더 많았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 해도 역시 역기능보다 순기능이 더 많았다고 보는 게 맞는 평가이다. 이는 순기능보다 역기능한 게 더 많이 언론에 비쳤기 때문인 측면도 없지 않다. 이도 보는 이에 따라서 평가가 엇갈린다. 그러나 이제 성년 20년을 맞아서 의원들 자신들도 과거의 잘못된 점을 반성하여 지방자치의 최대의 장점을 살리는 계기가 되고 있음도 역시 사실이다. 이 반성을 바탕으로 해당 지역들의 의원 활동만으로는 의원의 역할에 한계가 있다고 느낀다. 그래서 각 지역 의원들이 힘을 합쳐 지역 살리기에 힘을 보태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래서 포항시 의회와 부천시 의회는 지난 2008년부터 자매결연을 체결하여 각기의 지역 살리기에 의원됨의 본분에 매진해 왔다. 이번에 포항시 의회 이상구 의장이 부천시의회 의원 워크숍에서 ‘전국시군자치구의회협의회 역할과 지방자치 의회의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지난 21일 특강을 했다. 특강 내용을 보면 시군자치구의회 간의 교류와 협력 증진에 대한 내용이다. 이제는 어느 지역이든 그 지역만으로는 결코 의회의 본분인 지역 문제 해결함에 지역 의원만으로는 잘 되지 않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 각 지역들은 그 지역의 특징이 제 각기 달라서 그 다른 장점을 벤치마킹해야 한다. 이를 게을리 하면 그 지역은 뒤로 쳐지게 된다. 포항시 의회 이상구 의장도 이를 이번의 워크숍에서 특별히 이 점을 강조했다. 이게 바로 포항시 잘 살기 위한 것에 다름 아니다. 이런 의원들의 교류가 경제나 경기의 교류로 이어진다. 이로 말미암아 지역들 간에 물류나 사람들의 왕래가 더 활성화된다. 이 대목에서 우리가 다시 포항시 의회에 주문한다. 자매도시를 더 늘려야 한다. 그래서 각 지역의 장점을 배워 우리 지역에 적용하여야 한다. 이때에 포항시는 경제적인 다양성을 확보한다. 경제가 어느 한 가지에만 매달려 있을 때는 경제의 한계에 부딪혀 곧 정체의 길로 들어가 막히게 된다. 이상구 의장도 특강을 하는 과정에서 각기 다른 지역의 장점을 배워 왔을 것이다. 이를 이제 의회 활동에 곧바로 적용하는 지혜를 발휘할 것으로 본다. 의회 활동의 다양성은 포항시 경제나 민생 문제의 다양성으로 이어져 포항시는 보다 나은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