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논리적인 답변같습니다.
우리가 카이스트1과 2를 구별하지 말아야 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그러나 너무나도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송작가님이 이제는 더 이상 카이스트라는 드라마 어디에서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는 카이스트를 볼때면 항상 송작가님의 그 놀라운 이야기 구성과 인물들의 캐릭터은에 부러움과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어디 하나 허술한 느낌이 전혀 없었으니까요..
물론 이제 카이스트를 이어가실 작가님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것은 아니나...송작가님에 대한 그리움은 어쩔수가 없군요.....한참 드라마를 보다보면 저는 이런 생각을 하곤 했죠...이번에는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어서 이야기를 쓰셨을까? 단 한번도 의미없는 내용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요즘 모든 드라마가 시티콤이라는 장르를 이용해 사람들을 바보로 만든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는데 카이스트마은 그러하지 않았습니다. 그 점이 저는 좋았나 봅니다.
카이스트2를 이어가실 작가분들께 부탁드립니다. 부디 저의 카이스트에 대한 믿음을 져버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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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스트 그 두번째 이야기를 준비하며...
: 그동안 게시판의 많은 의견을 착잡한 심정으로 지켜보고
: 있었습니다. 사실 시청자들께 뭔가를 설명드려야
: 한다고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먼저 우리 팀내의 정리가
: 우선이라 생각하고 생각이 고일 때를 기다려왔구요.
:
: 이미 송지나작가께서 말씀하셨듯이 두번째 이야기를
: 시작하게 될것입니다. 이어받을 작가들은 지금까지
: 1년반을 '초고작가'란 이름으로 묵묵히 수고해오신
: 실력있는 네분의 작가들입니다.
: '청출어람이 청어람'이라는 말을 의심치 않고 있구요,
: 이제 송작가의 뒤를 이어 자신의 이름들로 작품을 하시게
: 되는 겁니다.(방송가에서는 '입봉'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 먼저 네분에게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
: 카이스트 그 첫번째 이야기는 참 좋았습니다.
: 카이스트 식구들은 극중의 인물들을 마치 자신의 분신인양
: 아껴주셨고, 시청자들께서는 엄청난 관심으로 우리를
: 지켜봐주셨습니다.
: 아마 이렇게 많은 팬클럽과 동호회가 생긴 드라마가
: 없었을 것입니다. 새삼 감사드리고 큰힘이 되었습니다.
: 또 우리 드라마를 통하여 연기자들도 많이 성장하여
: 이제는 모두들 어느 다른 드라마에 가서도 큰 몫들을 하고
: 있습니다. 보람을 느낍니다.
:
: 이제 카이스트 두번째 이야기를 왜 준비하는지를 설명해
: 드리겠습니다. 공식적인 해명입니다.
: 미흡한 부분은 송작가께서 쓰신 앞글을 참조하십시오.
:
: 먼저 이번 제작진의 결정은 아주 힘들었습니다.
: 마치 봉급도 많이 주고 누구나 '아 거기'하는 대기업을
: 그만두고 벤처기업을 창업하는 기분이랄까요.
: 기분이 아니라 각오였습니다. '이제는 벤처해야만 할때'라는
: 적극적인 판단에서였습니다.
: 우리 드라마를 시작할때 누구도 이렇게 반향이 크고
: 오래가는 드라마가 되리라 생각지 못했습니다.
: 그런데 지금은 전원일기와 같은 차원에서 이야기가
: 될만큼 오래 지속되고 있습니다.
: 1년 50회를 목표로하던 드라마였기 때문에 극중인물들을
: 4학년으로 설정했었는데, 계속되니까 대학원 중심의 이야기가
: 되었고 그때부터는 전문가 집단의 냄새가 풍기면서
: '전문 드라마'의 깊이가 더해지는 대신 '대중 드라마'의 넓이가
: 없어졌다고 할까요. 자꾸 한 인물이 실의와 질곡을 겪고 그걸
: 이겨내고 하는 식의 드라마 구조의 반복이 계속되어 식상해져
: 가고 있었고, 일상성에 빠져 있기도 했고, 연기자나 제작진이
: 많이 지치기도 했고, 그래서 시청률도 내려갔고..
:
: 시청률 얘기가 나왔으니까 말씀인데요
: TV 프로그램에 있어서 시청률은 성적표 같은 겁니다.
: 생존의 원리같은 것이기도 하구요.
: 공부하는 학생에게 성적이 중요하듯이 TV프로그램에는 시청률이
: 중요한 요소입니다.
: 제 말씀은 SBS가 상업방송이라서 시청률 연연하여
: 카이스트 두번째 이야기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 시청률도 분명한 이유중의 하나이지만 이제 다시 시작할때라는
: 제작진의 판단과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거지요.
:
: 중요한 이유중 하나는 송작가께서 또 다른 출발을 위해 손을
: 놓게 되셨는데 지금까지 송작가께서 만들어 놓은 인물들의
: 캐릭터가 완전히 굳어져버려서 새로이 쓰게될 후배작가들의
: 운신의 폭이 너무 좁았습니다.
: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우리 드라마 캐릭터 하나하나가
: 모두 송작가의 역작들입니다. 먼저는 이런 완성된 캐릭터들을
: 가지고 계속 '하던대로 7개월 더'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이었습니다.
: 이어쓸 작가들에게 창작의 넓이와 자유로움을 주어야
: 100회까지 더욱더 새롭게 만들어 갈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 송작가께서 자신의 분신들을 '마무리'까지 하실수 있는 방법이기도
: 하구요.--- 이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
: 또 현실적으로는 연기자들의 상황이 조금씩 바뀌면서 일정이
: 너무 빡빡해졌습니다. 현장의 제작진이 일정에 쫒기니까
: 힘이 들기도 했구요. 그리고, 출연중인 연기자들의
: 계약문제로 제작진의 부담이 계속 있어왔던것도 사실입니다.
: 그렇게 되면 또 시청자들께서 그 연기자 왜 뺏냐면서 제작진을
: 책망하실 것이 뻔하고 말입니다.
:
: 제작진도 기존의 구도를 살리면서 새로움을 더해가는 방법을
: 오랫동안 모색했었습니다. 그런데 누구는 남기고 누구는 빼고를
: 할수 없을만큼 우리 드라마의 구조가 완전히 얽혀있습니다
: 예를 들면(그냥 예입니다), 정태가 없어지면 민재도 있을수 없고
: 지원이 없으면 룸메이트인 경진이 살곳이 없습니다.
: 그럼 랩원인 명환, 만수, 해성, 중희도 따로 놀아야되는 식의
: 연결고리들 때문입니다.
:
: 위에 쓴 몇가지 이유로 충분히 상황은 설명드린 것같고,
: 이제 카이스트 두번째 이야기의 준비상황을 말씀드립니다.
:
: 두번째 이야기의 공간은 기계공학부입니다.
: 기계공학 전공과 항공우주전공의 학부 학생들이 주인공이
: 될것이구요, 동아리가 둘 등장합니다.
: 발명동아리와 모형항공기및 로켓 동아리입니다.
: 연기자들은 오디션을 거쳐서 신선한 인물들로 선정을
: 마쳤구요.(5/9화요일)
: 새로운 교수님들(3명)도 열심히 캐스팅하고 있습니다.
: 제68회 6월4일 첫방송됩니다.
: 학부생(3학년) 중심으로, 발랄함과 생동감을 살려서 재미있게
: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 카이스트의 새로운 식구들은 5월 18일(목) 타이틀 촬영때
: 보실수 있으실 겁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새내기들이
: 등장할겁니다.
:
: 카이스트1과 2를 구별하고 갈라놓으시는 분들께 부탁은
: (물론 첫번째 이야기를 너무 사랑하시는 나머지 마음이
: 아파서 그러시는 것도 잘 압니다. 사실은 저도 눈물납니다)
: 이번 두번째 이야기가 '카이스트2'라기 보다는
: 같은 학교 다른 공간 어딘가에서 살아가고 있던
: 새로운 학생들의 이야기라 생각해 주십시오.
: 제목은 그대로 '카이스트'입니다.
:
: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 그리고 기대 부탁드립니다.
: 즐겁게 사실길...
:
: (카이스즈 홈에서 캡쳐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