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체험수기 ‘어느날 사랑이’
라디오 프로그램인 조영남·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시대를 자주 듣는다.
특히 금요일 17시부터 진행되는 사랑의 체험수기를 재미있게 듣고 있다.
사랑의 체험수기에는 사랑에 성공·실패한 이야기를 비롯하여
연인이 불치의 병이나 불의의 사고로 죽어버리는 슬픈 사연들도 다수이다.
최근 진행자의 초미의 관심사는 결말이 어떠한가 초점이 맞추어진 것 같다.
과연 기쁜 결말인 해피엔딩이냐란?
최근 들었던 사연을 하나 들어 이야기하고 싶다.
서두에 밝혀두지만 물론 해피엔딩의 결말이었다.
주인공은 여자였고 한 남자를 만났다.
서로는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
둘의 관계는 연인으로 발전하였지만
둘의 관계를 어럽게 하는 것이 현실이다.
여자의 집은 가난했고 남자의 집은 부유했다.
상황이 이러하니 남자의 집에서 먼저 반대를 하였고
여자의 집에서도 축복받지 못할 사랑이라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말렸다.
결국 둘은 집안의 반대로 헤어졌다.
여자는 자신의 현실을 직시하고 열심히 살았고
열심히 살아온 덕분에 조금의 경제적인 안정을 찾았으며
또한 새로운 연인이 생겨 그와의 관계도 상당히 진전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이제는 자신의 생활에 젖어 그를 잊었나 싶었는데,
우연히 예전의 그를 다시 만나게 되었고
지난 기억을 생각하고 현재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
상당한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직 연인이 없이 지내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의 집도 예전같은 부유를 아직까지 향후하지는 못하는 상황이고
여자의 형편도 예전보다는 훨씬 수월해져 있었다.
그리고 둘은 다시 예전의 연인관계로 발전하여 결국 결혼한다.
그리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한다.
그런데 과연 이것이 행복한 결말인 해피엔딩이라고 할수 있을까란
의문을 재기하지 않을수 없다.
여자와 그에게는 해피엔딩이었는지 모르지만
주인공이 아닌 새로운 연인에게는 불행한 결말이란 것은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비관적으로 생각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의 행복은 어쩌면 나 자신의 노력으로 인하여 형성되기도 하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타인에게서 빌려오는거나
혹은 더 처절한 표현을 사용한다면 빼앗아 오는 것이다.
만약에 빼앗아 온 것이라면
우리는 그를 두 번 죽이는 과오를 범해서는 아니된다.
다시 말하면 타인에게서 빌리거나 빼앗아 온 행복이라면
그것을 소중히 잘 간직해서 언제라도 되돌려줄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것을 지키지 못하고 불행해지는 것은
행복을 빌려주거나 빼앗긴 사람에게는 너무나도 가혹한 형벌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몇 안되는 연예인 임창정의 내가 아는 최신곡인
‘오랜만이야’를 통하여 사랑을 빼앗긴 자의 슬픔을 확인해보자...
임창정-오랜만이야
참 오랜만이란 말로 웃으며 인사 하는 너
처음 널 만날 때처럼
내 가슴이 철없이 또 뛰어
꼭 행복하라는 말로 울면서 보내줬는데
그 말이 무색할 만큼
너 왜 이렇게 많이 야위었어
무슨 일 있었던 거니
세상을 다 줄 것 같은 그 사람과
오래 오래 잘 사는 게 행복하는 게
그렇게 힘이 들었니
붙잡을 걸 그랬나봐
내가 더 사랑한다 말할 걸
가진 게 너무 없어 줄 게 너무 없어
안되는 줄 알았어
기다릴 걸 그랬나봐
네가 돌아올 줄 알았다면
혼자가 아닌 나라 널 잡을 수 없어
바보 같지만 미안해 나 다시 널 보낼게
좀 일찍 오지 그랬어 너 때문에 힘들었는데
죽을 것 같았던 나를 그녀가 겨우 구해줬는데
난 왜 이렇게 못 됐니
네 작은 어깨를 꼭 안고 싶어져
자꾸만 후회되는 게 미치겠는 게 아프게 너를 또 원해
붙잡을 걸 그랬나봐
내가 더 사랑한다 말할 걸
가진 게 너무 없어 줄 게 너무 없어
안되는 줄 알았어
기다릴 걸 그랬나봐
네가 돌아올 줄 알았다면
혼자가 아닌 나라 널 잡을 수 없어
바보 같지만 미안해 나 다시 널 보낼게
몰라볼 걸 그랬나봐 널 닮은 사람이지 그랬어
내 앞에 있는 너를
애써 웃는 너를 안아줄 수도 없는데
스쳐갈 걸 그랬나봐
고개 돌리지 말 걸 그랬어
멀어져 가는 너를 난 잡을 수 없어
다시 한번 더 부탁해
나보다 더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