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대출업계, 모럴 헤저드 심각
P2P(peer to peer) 대출이란 불특정 다수로부터 투자금을 모아 대출을 원하는 사람에게 약속한 기간 동안 이자를 받는 대출 서비스를 말한다. 먼저 대출업체가 대출 신청을 받은 후 적정 금리를 결정하여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면 투자자들이 이를 보고 투자한다. 대출업체는 대출자로부터 매달 원금, 이자를 받아서 투자자에게 지급한다.
P2P 대출은 2005년 영국의 조파닷컴(zopa.com)이 처음 시작하였으며 국내에서는 머니옥션을 비롯한 8퍼센트, 펀다, 렌딧, 테라펀딩, 팝펀딩 등을 통해서 P2P 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핀테크(fintech) 붐을 타고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이 자금을 마련할 수 있고 투자자들이 저금리 시대에 수익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으나 국내에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위험도가 크다.
P2P금융협회가 부적절한 방식으로 영업을 해온 것으로 추정되는 회원사에 대해 제명 조치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P2P업계 내 정화조치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P2P금융협회는 12일 총회를 열고 제명 안건에 오른 업체 중 한 곳에 대해 최종 제명 여부를 정하고 문제가 된 다른 업체들에 대해서도 경찰 조사 등 추후 나오는 사법적 판단 등을 고려해 추가로 제명 여부를 결정한다고 했다.
P2P금융협회 정관에 의하면 회원사가 법률에 반하거나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해 P2P금융업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친 경우 제명 대상이 될 수 있다. 회계감사에 대한 사무국 규정에 따라 회계검사 결과 의견거절, 부적절, 시정명령 등의 의견을 받고도 개선조치를 하지 않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주] 핀테크(FinTech)는 Finance(금융)와 Technology(기술)의 합성어로, 금융과 IT의 융합을 통한 금융서비스 및 산업을 말한다.
금융서비스의 변화로는 모바일, SNS, 빅데이터 등 새로운 IT기술 등을 활용하여 기존 금융기법과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기반 금융서비스 혁신으로 모바일뱅킹과 앱카드 등이 있다. 산업의 변화로는 혁신적 비금융기업이 보유 기술을 활용하여 지급결제와 같은 금융서비스를 이용자에게 직접 제공하는 현상이 있는데 애플페이, 알리페이 등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