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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가야 함안에 울려 퍼진 전통가곡의 정수 2026-08-01 19:50
아라가야 함안에 울려 퍼진 전통가곡의 정수… ‘죽천 문철수 명인 제5회 가곡 독창회’ 성료
(사)대한시조협회 함안지회·아라벌정가회 주최로 함안문화예술회관서 열려
전국 최고 수준 악사들의 화려한 반주 속에 8곡의 명곡 선보여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가곡, 지역주민과 함께 공유하고파”
(사)대한시조협회 함안지회와 아라벌정가회가 주최한 『죽천(竹天) 문철수 명인의 제5회 가곡(歌曲) 독창회』가 지난 25일 함안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주민과 국악 관계자들의 열띤 호응 속에 개최됐다.
일반적인 시조창이 장구와 대금 위주로 단순하게 진행되는 것과 달리, 이번 가곡 독창회는 장구, 대금, 피리, 거문고 등 다채로운 악기가 어우러진 화려하고 우아한 풍류를 선사했다.
특히 대구광역시 무형유산 가곡 예능보유자 우장희 명인(장구), 국가무형유산 대금정악 이수자 여병동 명인(대금), 국가무형유산 피리정악 이수자 김종국 교수(피리), 경북대학교 권율화 외래교수(거문고) 등 내로라하는 정상급 악사들이 반주를 맡아 무대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
이날 무대에서 문철수 명인은 남창가곡 평조 평거 『경성출』을 시작으로 우락 『조다가』, 우편 『봉황대상』, 계면조 평롱 『남훈전』, 편수대엽 『진국명산』, 언편 『한송정』, 반우반계 편락 『나무도』, 계면조 태평가 『이려도』 등 총 8곡을 열창하며 가곡 특유의 아름다운 맛과 멋을 발휘했다.
평생 교직에 몸담았던 문 명인은 정년퇴임 후 2015년 김재순 시조명인 문하에 입문하며 정가(正歌)의 길에 들어섰다.
입문 첫해 아산 전국시조경창대회 평시조부 장원을 시작으로 서귀포대회(사설시조부), 부산 전국대회(지름시조부)를 거쳐 2018년 전북 정읍 전국대회 명창부 장원상을 휩쓸며 시조계 명인 반열에 올랐다.
이후 대구시 무형유산 제5호 가곡 보유자 권일지 문하 및 우장희 예능보유자의 지도 아래 2023년 가곡 전수장학생으로 선발되는 등 활발한 정가 보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문 명인은 2020년 함안향교에서의 제1회 독창회를 시작으로 함안문화원과 함안문화예술회관을 거쳐 올해 다섯 번째 독창회를 맞이했다.
문철수 명인은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우리 가곡이 대도시나 전문가 중심으로만 소비되는 점이 안타까웠다”며, “우리 지역 주민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가곡의 멋을 함께 느끼고 공유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무대를 준비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도스승인 우장희 가곡 예능보유자는 축사를 통해 “문철수 가객은 10년 가까이 가곡을 정진하며 무형유산 전수교육관 발표회와 수많은 독창회를 통해 전통문화 보존에 누구보다 앞장서 온 귀감이 되는 분”이라며 “앞으로도 건강하게 독창회를 이어가며 우리 소리의 맥을 짚어주길 바란다”고 격려와 축하를 전했다.
함안뉴스 (hama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