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바이 버즈 알 아랍 돛단배 모양 호텔
두바이 항구에서 출항했던 크루즈 배가 다시 마지막 기항지로 두바이 항구에 정박했을 때 배의 정상 16층 갑판에 올라가 우리 부부는 제일 먼저 버즈 알 아랍Burj Al Arab 돛단배 모양 건물을 찾았다. 그런데 해무로 인하여 가시거리가 짧아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버즈 알 아랍은 두바이의 얼굴이며, 두바이의 대표 건축물로 그 동안 세계에 알려져 있어서 사람들이 두바이에 와서 가장 먼저 보고 싶은 건물 중 하나다. 버즈 알 아랍은 뉴욕 자유의 여신상이나 파리 에펠탑처럼 두바이 하면 연상되는 건물이다. 나 역시 오늘 오전에 탐방할 버즈 알 아랍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버즈 알 아랍’은 ‘버즈’가 ‘탑’이란 뜻이어서 ‘아랍의 탑’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아라비아해 페르시아만 주메이라 해안Jumeirah의 인공섬 위에 지어진 호텔이다. 해안에서 280m 떨어진 곳의 바다 위 인공섬에 건축했다. 건설기간이 6년 걸렸는데 3년은 인공섬을 조성하는데 소요되었다. 1999년에 오픈했다. 높이가 321m, 38층으로 그 당시에는 세계 최고 높이의 건물이었다. 지금은 버즈 칼리파로 인해 두 번째 높은 건물이 되었다. 버즈 알 아랍은 아라비아 전통 목선인 다우Dhow 범선의 거대한 돛 모양을 형상화한 건축물이다. 사막과 바다가 일군, 세계에서 가장 먼저 따낸 7성급 최고급 호텔이다. 하루 숙박료만 1천 달러에서 2만5천 달러, 한화로 1백만 원에서 2천5백만 원 정도다. 초호화 객실이 202개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호텔 중 하나다. 200명을 수용하는 규모다. 객실은 해변을 조망할 수 있고, 최고급 인테리어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1/3은 사용 못하는 고층이다. 다운타운에 있는 버즈 칼리파도 저층만 호텔로 사용한다. 버즈 알 아랍 호텔 바로 옆에는 수크 마디나트 재래시장이 있다. 두바이 특유의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쇼핑센터로 아랍 전통물품을 판매한다. 에미리트 쇼핑몰도 있다. 두바이 사막의 스키장도 있다. 버즈 알 아랍의 내부는 180m 높이의 아트리움, 정원 공간이 압도한다. 바다가 솟구친 듯한 수족관도 있다. 식당과 카페는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지만 예약이 필수이며 커피 한 잔에 7만원이다. 맨 꼭대기에는 헬기장으로 사용이 가능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테니스구장이 있다. 돈이 많이 나라의 진수를 대변해주는 대목이다. 우리 부부는 버즈 알 아랍을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두바이 해변에 가서 외관을 조망했다. 파도가 하얗게 밀려오는 해변에서 바다 위에 뜬 버즈 알 랍의 비경을 두 눈에, 가슴에 참 많이도 담았다. 사진이나 보도 매체로만 바라보던 돛단배 모양의 두바이 상징물인 버드 알 아랍을 목전에서 보는 것은 황홀한 비경이다. 버즈 알 아랍이 있는 바닷가 육지의 영토에는 5성급 주메이라Jumeirah 비치 호텔이 있다. 1997년 개장하였다. 객실은 618 개이며, 층수는 25층이다. 건물은 물결치는 모양이다. 옆면으로 보아도 구불구불 물결치는 모양의 건물이 독특한 구조로 매우 아름답다. 버즈 알 아랍과 함께 두바이의 신비로운 건축 구조물이다. 두바이에서 버즈 알 아랍 다음으로 고급스런 호텔이다. 밤이면 버즈 알 아랍 호텔은 화려한 색상의 조명이 빛을 발해 장관을 연출한다. 시간은 발걸음을 돌리라 하는데 정말 떠나기 싫은 명소다. 바다와 백사장과 버즈 알 아랍이 만나 이루어낸 두바이의 이 환상적인 풍경은 내 오랜 기억 속에 남아 두고두고 회억하며 행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