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제13기 박카스배 천원전 예선결승전이 벌어졌다. 총 216명의 프로기사가 참가해 18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이번 예선전은 17일 개막해 28일에서야 12명의 본선진출자가 가려졌다. 이들은 지난 대회 4강까지 주어진 시드자와 함께 내달부터 타이틀을 향한 열띤 접전을 펼친다.
본선진출자 12명의 얼굴을 보면 유창혁ㆍ박영훈ㆍ박지은 9단, 이희성ㆍ윤준상 8단, 백홍석 7단, 옥득진 6단, 서건우 5단, 박승화 4단, 강유택ㆍ이태현 3단, 강창배 초단이다.
이번 기에는 예상을 깬 두 기사가 본선에 올랐다. 40대의 유창혁과 유일하게 여자기사로 결승까지 오른 박지은이 그 주인공. 유창혁은 결승에서 전전기 우승자였던 강동윤 9단을 물리쳤다. 박지은은 한웅규 3단ㆍ박병규 7단ㆍ서중휘 3단을 차례로 꺾은 뒤 결승에선 안성준 2단을 물리쳤다. 박지은은 '여자 유창혁'으로 불리고 있다.
그동안 예선전에선 초단들이 발군의 기량을 보여 많은 초단들이 본선무대를 밟아 왔지만 이번 기에선 강창배가 유일하게 올라왔다. 결승전 상대는 이원도 3단.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안국현 초단은 옥득진에게 패했고, 이형진 초단은 서건우에게 막혔다.
천원전은 14기를 이어오는 동안 이창호ㆍ이세돌 9단을 비롯한 황소3총사(박영훈ㆍ원성진ㆍ최철한) 등 내로라 하는 기사들을 배출해 스타 탄생의 등용문으로 유명한 기전이다. 지난기에는 박정환 8단이 결승에서 김지석 7단을 3-0으로 완파하고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1~4기 4연패를 달성한 이창호 9단은 5기부터 출전하지 않고 있으며, 이세돌 9단은 이번 기에 처음으로 불참했다.
총규모 2억500만원, 우승 상금 2000만원인 제15기 박카스배 천원전은 스포츠조선이 주최하며 동아제약이 후원한다. 전기 우승자도 본선 16강토너먼트부터 출전하는 선수권전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초읽기 40초 3회). 우승자는 중국의 천원 타이틀 보유자와 3번기로 한ㆍ중 천원전을 벌인다.
■ 전기 시드 : 박정환 8단(우승)ㆍ김지석 7단(준우승)ㆍ안조영 9단(4강)ㆍ최철한 9단(4강)
▲ 유창혁 9단이 전전기 우승자 강동윤 9단을 꺾으며 주목을 받았다.
▲ 신예 돌풍의 주역이 되고 있는 안국현 초단을 잠재운 옥득진 6단(왼쪽).
▲ 여자기사의 자존심을 지킨 박지은 9단. 입회인 김학수 7단과 이야기하고 있다.
▲ 이형진 초단을 물리치고 본선에 진출한 서건우 5단이 승부처를 지적하고 있다.
▲ 10년 전의 우승을 다시 맛볼 수 있을까. 박영훈 9단(왼쪽)은 이현호 3단을 꺾었다.
▲ 강유택 3단-한상훈 4단. 오른쪽의 강유택이 본선에 올랐다.
▲ 반집의 승부. 흑을 든 이태현 3단(오른쪽)이 주형욱 5단을 물치쳤다.
▲ 가장 늦게 끝난 판에선 강창배 초단이 이원도 3단에게 승리. 3시간 18분의 혈전.
▲ 검토에는 역시 서봉수 9단과 루이나이웨이 9단이 빠지지 않는다. 승자는 이희성 8단(오른쪽)
첫댓글바둑전문기자가 쓴 기사가 맞는지 눈을 의심케 할 정도군요. '여자 유창혁'이라니... 이런 수식어는 박지은九단이 입단한지 얼마 안되던 신예 시절에나 쓰던 것인데요. 지금껏 박지은九단이 이룬 성과나 현재 여자 바둑계에서의 박지은九단의 위상을 볼 때 이런 표현은 더 이상 사용하면 안될 것이고 어울리지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제목만 보고 유창혁이라는 동명이인의 기사가 나왔나 했네요. -_-
첫댓글 바둑전문기자가 쓴 기사가 맞는지 눈을 의심케 할 정도군요. '여자 유창혁'이라니... 이런 수식어는 박지은九단이 입단한지 얼마 안되던 신예 시절에나 쓰던 것인데요.
지금껏 박지은九단이 이룬 성과나 현재 여자 바둑계에서의 박지은九단의 위상을 볼 때 이런 표현은 더 이상 사용하면 안될 것이고 어울리지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제목만 보고 유창혁이라는 동명이인의 기사가 나왔나 했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