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아침입니다
날씨가 풀렸어요
따스한 일요일 아침
약속한 길을 취소하고 다른방향으로
핸들을 돌렸읍니다
어디로 갈까
갑짜기 용문산 은행나무가 보고싶어 졌읍니다
그래 그리로가자
오늘 따라 공기도 맑고요
찻길도 시원합니다
금방오더라고요
한시간 조금 지나서 도착한곳은 용문산입니다
별로 사람도 없어요
날씨도 포근하고요
전에도 몇번 온적이 있지만
많이 변했더라구요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갑짜기 허기가 올라옵니다
맨첫집식당이라는 간판에 잡아끄는 이쁜 아줌마에 끌려서
들어 왔읍니다
주문한 산채더덕쇠고기밥입니다
참맛이 있었읍니다
막걸리라도 한잔 해야 되는데
그놈의 차때문에
참고 돌아섭니다
늦가을에 용문사
스산한듯한 산사
조용하기만한 용문사
그렇게 보고싶었던
용문산 은행나무입니다
수백년을 살아오신 그나무님도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이따금씩 바람결에 웃음을 짓고 계십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소원을 비나이다
은행나무님께 예를갖추어 인사를 올립니다
다시 용문사 큰부처님께도 큰절을 올립니다
물론 지폐도 하나 넣고 물러갑니다
용문사를 돌고돌아
한번 더돌아봅니다
저는 불교신자는 아닙니다
산사에 부처님이 계시면 찾아인사를 드리곤 합니다
그러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다시
여기저가 사진도 찍고요
이제는 내려갑니다
오는길에는 출렁다리도 있고요
계곡에 흐르는물이 넘맑고 깨끗합니다
고향 장호원 청미천 물을
그냥 마시던 옛생각이 떠오릅니다
이제는
서둘러야 합니다
해가 더 어둡기전에 다시 서울로 출발을 합니다
생각 보다는 수월하게 서울에 도착을합니다
또 그런하루
또 주절주절
되지도 않은글을 올려봅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뛰고 싶을 때 맘대로 뛰고, 먹고 싶을 때 맘대로 먹고, 가고 싶을 때 맘대로 가는 자유로운 영혼이 부럽습니다.
저는 발에 족쇄가 있어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합니다.
운전을 할 줄 모르니 가슴이 답답해도 방안에 처박혀 묵새겨야 합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용문사에 다녀온 지도 어느새 이태가 지났네요.
그런데 상차림을 보니 분명 2인분인데......
잘못 보셨네요
밥그릇 하나
수저 한 벌 ㅎ ㅎ ㅎ
사진은 예술
ㅎㅎㅎㅎ
설마했는데 그런일이있네요
2인이상만 식당에서 주문을 받습니다
사진 찍으려하니
얼른 숟가락젓가락을 감추더라구요
왜그러지 했는데
사진속에 해프닝이 있었네요
조용한 술래잡기 까페에
뭐라도 참여하자는
소견에서
되지도 않은글 올리면서
폐가될까봐 걱정을 한답니다
다른 사람 글과 달리 읽기가 아주 편합니다.
그런 글이 좋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