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닭 1 >
온갖 제사상(祭祀床)에는
닭이 많이 올라간다.
디시 말하면,
소, 양, 돼지,
염소, 원숭이를 대신해서
많은 닭들이
희생된다는 것인데
닭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피해자라 할 수 있다.
그러고도,
유구무언(有口無言)!
지금껏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닭 2 >
그리고,
닭은
털이 뽑히는 순간
다양한 요리로
변신함에도 불구하고
닭을 비하(卑下) 하는
표현도 많다.
닭대가리
꿩 대신 닭
닭 새끼 봉(鳳) 되랴
닭 소 보듯 본다
닭 손님으로는 안간다.
닭 천(千) 이면 봉(鳳) 한마리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다
닭 잡아 겪을 나그네
소 잡아 겪는다...
< 닭 3 >
연관된
고사성어(古事成語)도 많다.
살계해후(殺鷄駭猴)!
주위가 산만한
원숭이를 벌(罰)하여 위해
원숭이 면전에서
닭 목을 친다는 뜻이다.
우정팽계(牛鼎烹鷄)!
소를 삶는 가마솥으로
닭을 삶았다 하여
큰 인물을
작은 일에 쓴다는 뜻이고
우도할계(牛刀割鷄)!
소를 잡는 칼로
닭을 잡는다는 뜻으로
작은 일을 하는 데
지나치게 과장하거나
서두름을
비유적으로 말이다.
< 닭 4 >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
닭들은
섭섭함과 서운함을
오랜 시간 동안
품고 다닌다고 해서
닭 유(酉)의 글자가
많이 붙는다.
술 주(酒), 짝 배(配)
초 산(酸), 초 혜(醯)
의원 의(醫), 발효 발(醗)
삭힐 효(酵), 젓갈 장(醬)...
닭들은 사람에게
항상 언제 어디서나
경고의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그것을
알아 차리지 못하는
우리들이
문제이면 문제이다.
이 정도
수준이라면
닭 없이는 못 산다는
말도 나올만 하다.
꼬끼오 만세!
乙巳年
十月 一十九天
寓居泗川 灑落堂
律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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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律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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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0.19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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