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부산 국산1군마들의 첫 대결, 제4회 KNN배 특별경주가 일요일(6월14일) 제5경주, 부산 경남 경마장에서 펼쳐진다.
경주 조건은 국산1군 1600m 별정Ⅴ방식으로 출전마들은 상금에 관계없이 5세 이상마는 58kg, 4세마는 57kg, 3세마는 54kg으로 고정됐고, 암말에게는 2kg의 감량 이점이 따른다.
그래서 같은 5세지만 ‘아름다운질주’는 58kg이고, 암말인 ‘미래천사’는 56kg이며 4세마인 ‘영웅만세’와 ‘애버니스톰’, ‘신흥강자’는 57kg, 3세마로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남도제압’과 ‘산더미’는 54kg의 부담중량으로 임한다.
대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아름다운질주’가 큰 이변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는 것.
기본적으로 한 수위 능력마고, 직전 경주 공백이 있었던 가운데 외국산마 경주에 출전해 여유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경주는 부담중량에 있어서도 결코 손해를 보지 않기 때문에 지난해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올해는 우승으로 설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레이스 전개는 초, 중반에는 선입권 정도에 가담한 이후 결승주로에서 본격적인 탄력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2위권에 모아진다. 사실 올해 KNN배는 ‘아름다운질주’만 없었다면 아마도 대혼전 양상을 이뤘을 것이다. 이유는 나머지 마필들이 나름대로 한 칼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대회의 신선함을 높이는 3세마부터 살펴보면 KRA컵 준우승에 이어 코리안더비도 준우승을 차지한 ‘남도제압’이 있다.
거리는 1800m까지 입증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 1600m는 큰 무리가 따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결국 얼마나 편안한 선행 작전을 구사할 수 있느냐가 성적과 직결된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최대 관건은 ‘웰빙시대’가 될 것인데 ‘웰빙시대’의 부담중량이 56kg임을 고려할 때 충분히 승산 있는 게임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3세마로서 국산1군 중거리 최강에 도전한다는 자체가 조금은 빠른 감도 있지만 ‘상승일로’와 더불어 올해 3관 경주를 싹쓸이하고 있는 김영관 조교사가 출전시켰다는 것이 ‘남도제압’의 또다른 기대치가 될 것이다.
또하나의 3세마 ‘산더미’는 KRA컵 마일을 계기로 한층 성숙해 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 기본적으로 선행이지만 최근에는 굳이 선행이 아니더라도 능력 발휘가 가능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을 높게 제시하고 있다.
이번 대회의 중심 세력에 대해 살펴보면 ‘영웅만세’, ‘미래천사’, ‘에버니스톰’, ‘신흥강자’등이 두툼한 입상권 층을 형성하고 있다.
‘영웅만세’는 거세마라 지난해 3관 경주에 출전하지 못했는데 그 아쉬움을 1군 승군 뒤 절정의 기량으로 풀고 있는 마필이다. 지난해 말 오너스컵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입상을 위한 모든 조건은 마련됐다고 볼 수 있고, 과연 ‘아름다운질주’를 넘어설 수 있느냐에 관심이 모아진다.
‘미래천사’는 최근 선행 작전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 마필인데 최근 대비 선두권이 강해졌다는 것은 아무래도 불리함으로 작용한다.
다만 1군 정상권 마필로서의 노련미를 얼마나 발휘할 수 있느냐가 성적을 결정지을 것이다.
‘에버니스톰’은 최근 각질 변경과 함께 제2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특히 직전 경주는 추입마보다 더 막강한 추입 탄력으로 우승에 성공해 이번 대회가 뜻밖의 양상으로 흘러간다 할지라도 제 능력은 모두 발휘할 것이다.
반면 ‘신흥강자’는 최근 들어 착순에도 들지 못하는 슬럼프라 기대치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해 ‘아름다운질주’가 최전성기 기량을 나타냈을 때 그 기세를 꺾었던 주역이란 것이 복병마로서는 메리트를 갖게 한다.
그 외 마필로는 ‘여인천국’이 직전 경주 우승과 함께 좋은 분위기 속에 이번 대회에 임하며 전반적으로 선행마들이 많아 추입마로서 막판 한발을 노리려 할 것이다.
최근 부산의 분위기는 삼관 경주를 통한 부산 3세마가 서울 3세마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입증했고, 그 여세를 4세 이상마로 넓히려 하고 있다.
즉 올해 그랑프리가 부산과 통합으로 펼쳐진다는 얘기가 들려오는 가운데 그랑프리에서도 부산이 우위를 보인다면 우리나라 경마의 중심은 당연히 서울에서 부산으로 옮겨질 것이다.
※ 출전마 평가 및 기대치
※남도제압 전형적인 순발력과 지구력을 겸비한 선행 강단마다. 데뷔 이후 가장 강한 상대를 만났지만 이 편성에서도 걸음이 통한다면 3세마로서 향후 기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라온킹 순발력 하나로 1군까지 승군한 마필이라 할 수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로 평가되지만 19조에서 ‘남도제압’과 동반 출전한만큼 지원군으로서의 역할은 충실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천사 일반 경주에서는 일정 영역을 구축하지만 대상경주에서는 약한 모습이다. 이유는 일반경주에서는 선행 작전이 통했기 때문으로 이번 대회 역시 선두권이 강한 편성이라 입상권 전력으로는 부족함이 느껴진다.
산더미 혈통상 유일하게 뛰어주는 마필이라 할 수 있다. 고가 씨수말 ‘커맨더블’의 자마로 1군까지는 올라왔지만 1군 첫 도전부터 입상을 기대하기엔 아직 파워 면에서 미흡함이 보인다. 어느 정도의 수준인 지 가늠할 수 있는 정도다.
신흥강자 최근 들어 한 풀 꺾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유 중의 하나는 불안한 스타트를 보강하기 위해 초반부터 서두른다는 것으로 이번 대회에서 추입 올인을 한다면 다시 제 모습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질주 자타가 공인하는 강력한 우승 후보다. 앞서 있는 능력 속에 부담중량도 불리하지 않아 최적의 여건이라 할 수 있고, 무관의 제왕이란 오명을 이번 대회에서 벗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에버니스톰 울즐리 마방으로 옮긴 이후에는 선행마가 아닌 선입마, 특히 직전 경주는 추입도 가능한 모습을 보였다. 전천후 마필이 됐기 때문에 어떤 레이스 전개 속에서도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입상 후보다.
여인천국 드러난 전력에서는 한 수 아래로 평가되지만 추입마란 것이 이변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비록 1200m였으나 직전 경주 추입 우승으로 분위기 자체는 좋다할 수 있고, 선두권이 싸우면 싸울수록 성적은 잘 나올 것이다.
●영웅만세 직전 경주 2위는 다소 방심패라 할 수 있다. 막판 추입마들의 반격을 놓치는 과정에서 우승을 놓쳤기 때문이다. 선입 이후 막판 한발이 좋은 마필로 ‘아름다운질주’와의 정면 대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 지가 관심이다.
웰빙시대 최근 순발력에 위력을 가지며 나름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마필이다. 그러나 대상경주를 맞아서는 전력상 한 수 아래로 평가되고, 다만 레이스 전개상 선두권 변수로 작용하는 정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