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3/5
칠흑 같은 밤. 노인이 옛 추억을 생각하며 포장마차를 간다. 술에 취해 괴로워하는 20대 여성을 보고, 옛이야기가 시작되고... 키 크고 잘생긴 진구. 키 작고 못생긴 삼봉. 같은 대학을 다니게 되어 시골에서 올라와 서울 옥탑방에서 산다. 가끔 여자를 상대로 게임을 하던 중 세라를 만나게 되고, 엄마의 사고로 갈 곳이 없다며, 일주일만 있게 해 달라 부탁하자 셋의 동거가 시작된다. 삼봉은 일년 넘게 동거를 하다 보니, 세라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둘의 행복을 바라며, 부산으로 취직을 한다. 중년이 되어, 어느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 줄 알았는데 여전히 바람 피는 진구. 세라의 아픈 모습을 보고 실망하게 된 삼봉은 우연히 알게 된 세라의 까시 같은 아픔을 이야기 해준다. 하지만 진구는 삼봉과 달리 그 아픔을 이해하기보다는 소름 돋는 가족이라 역겨워 하며, 세라를 무의식적으로 죽이려 하지만, 인간 본성의 무서움을 느낀다. 세라는 닮기 싫었던 엄마와 같은 삶을 살고 있다고 느끼고(아빠가 바람을 피웠고, 아빠만 바라보던 엄마는 목을 메어 자살하고, 아빠는 정신병자가 되어 정신병원에 입원한다), 영원히 진구의 마음속에 살기를 원하며, 삶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