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이 있어 이번에는 나를 뺀 세 명이서 연미산(공주)으로 떠난다.
2024년 12월 3일 (화)10시에 갈마역에서 만나 출발한다.
늦게서나마 다녀온 사진 자료로 답사의 즐거움을 느껴본다.
-연미산 정상 표석. '제비꼬리' 라는 뜻의 산이지만, 옛지도에는 '여미산'으로 적혀 있어,
또다른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곰의 전설을 가진 곳이지만 지형상으로 고맛나루 금강 너머에 있는 신성한 지역, 어쩌면 웅진백제 시대의 소도(蘇塗) 같은 곳이 아닌가 하는 산이기도 하다.
그곳에 서있는 팽나무가 더욱 그런 생각을 갖게 한다.
- 등산 동호회가 다녀온 연미산 지형도 보기 - (웅진 : 빨간 점 표시 부분이 고맛나루) 옛날의 주요 출입로 -
"곰굴"의 위치도 보인다.
- 공주의료원에서 바라본 연미산 모습 -
- 연미산 정상의 팽나무 -
( 제삿터로 보이는 데 정말인지.... 발굴 조사서가 궁금해진다.)
( 부여의 천정대(天政臺) 같은 기능을 하던 곳은 아닌가 하고 의심해본다.)
- 공주시가지 주변의 고분군 분포도 -
배가 가는 형국의 모습을 나타내는 지형 곧 행주형(行舟形)이라서인지, 지명에 주미(舟尾), 정지(艇止) , 사공바위 등이 있고, 중앙에 대통사지(大通寺) 터가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동에는 동혈사, 서에는 서혈사, 남에는 남혈사 등의 혈자리에는 절들이 자리잡고 있고, 중앙에는 무령왕의 아들대인 성왕이 세운 대통사와 왕성인 공산성이 자리하고 있는 셈이다.
제민천(濟民川)이라는 이름도 범상치 않고...
- 송산리 고분군 뒤로 보이는 연미산. 옛날 산정상에 나무 한 그루가 희미하게 보이는듯 한데,,
무령왕릉 앞의 5호분 뒷쪽으로 조금 보인다.-
사신도가 아직도 남아있는 고분벽화 고분군들이다.
( 연미산은 고분군들의 북쪽으로 금강 건너에 자리하고 있고, 이 곳은 공산성(쌍수산성)과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특히 쌍수정의 쌍수(雙樹)와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지나 않은지 의심가는 부분이다. )
- 공산성 서쪽 능선에서 바라본 연미산과 백제큰다리 앞의 정지산 터널 부분 -
(터널 위로는 정지산 유적지가 황토색 흔적으로 보인다. )
-서쪽으로 향해서 흘러오던 금강은 이곳 고맛나루(웅진)에서 급격히 방향을 남쪽으로 틀어 부여쪽으로 흘러내린다.
지금은 백제보가 자리하고 있어 배의 통행이 어렵지만 1950년대까지만 해도 부여-공주간을 유람선이 다닐 정도였고, 660년 백제 멸망시는 소정방의 당나라 군대가 웅진 함락을 시도했던 곳이기도 하다.
고맛나루 솔밭 백사장은 학생들이 즐겨 소풍오는 곳이기도 했고.
- 고맛나루가 광정역 등으로 가는 주요 관문이었다. - 오늘날의 인천 관문같은 곳?
( 동혈사 위치와 쌍수산성(현재 공산성)도 보인다.)
- 연미산에 있는 전설상의 곰이 살았다는 곰굴 모습 -
- 곰나루 전설 이야기 -
곰의 백제어는 <고마> 지금도 고맛나루로 통용되고 있다. 충청감영을 '고마감영'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렸고, 보령 오천에 있는 충청수영 또한 '고마수영'이라고도 불렸다. '고마'에서 "고맙다" 라는 말의 어원이 비 롯 된다는 국어학계의 주장도 있다. 신(神)을 나타내는 감, 가미, 검, 등일본의 구마모도 (熊本) 지명 또한
구마(熊)에서, 가미가제(神風)의 "가미"도 여기에 근원을 두고 있다고 한다.
웅녀 전설 속에서 고대 우리 나라의 건국신화 단군왕검 탄생 이야기를 더듬어 본다.
공주의 웅신상과 적상산(무주) 서창 마을의 고석할머니 신상과 닮은 꼴이라는 생각이 든다.
- (무주) 적상산 반달가슴곰 출현 지역 광고판 사진 보기 -
- 백두산 천지에 출현한 반달곰 소식 -
앞에 금강이 옛날에는 웅천(熊川, 곰내, 고마내, 큰내, ..) 지금은 비단강으로 불리지만, 1932년 공주에 있던 충남 도청을
대전으로 옮기면서 그 대신 얻은 금강철교가 공산성(붉은 점 두 개) 앞으로 보인다. 앞의 붉은점 표시부분은 정지산 유적지,
그 남쪽에 무령왕릉 등이 있는 송산리 고분군 지대이다.
연미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공주시가지와 멀리 계룡산 줄기(붉은 점 1개) . 오른쪽 연천봉(連天峰) : 하늘과 이어진다는 뜻의 연천봉이 공주를 감싸고 있고 그 줄기 아래에는 계룡산 산신을 모시는 중악단이, 신들의 집인 신원사(神院寺 -> 新元寺)가 있는 곳이다.
붉은 점 두 개는 조선시대 봉화대가 있던 곳. 오른쪽 잘록한 부분이 능치 고개가 있는 물안주 골이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볼수록 이야기 거리가 많은 곳이 공주, 웅진백제 공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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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연미산 답사를 마치고 귀로 길에 잠시 들린 마티 고개 모습을 보여준다.
고개 아래로는 터널이 뚫려 있어 옛길로 올라와야만 볼 수 있다. 그 북쪽 줄기 따라가면 국사봉 산성터도 나타나고 더 내려가면 충남과학고 뒷산으로 해서 금강과 마주치는 청벽(창벽)에 이른다. 백제 수도 웅진을 지키는 외곽 방어선이라고나 할까.
보붓상들이 넘나들고, 파숫꾼들이 지켰을 곳이다. 옛날 기자조선 때에는보붓상을 시켜서 20리마다 시무나무를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데....
빌고 비는 기도처이었을 곳, 지금은 조그만한 암자가 있다.
지금부터 40여년 전에 세운 돌이니 느티나무 나이도 이제는 200년이 훨씬 넘었겠구나.
마티고개 정상에서 올라온 금강쪽을 내려다 본다.
붉은 점 표시 다리 부분이 금강이 흐르는 곳, 왼쪽이 어씨네 식당이 있는 곳, 강 건너편 (세종특별자치시)장군봉 일대가 보인다.
마암리의 '마을어구'라는 곳인데 한자로는 마어구(馬於口)로 적는다. 이두식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