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라 춥고
비가 내리다 얼어
눈이 된다
그리고
땅위에 순서대로
누워 버린다
길바닥에 자리 깔면
사람에게 밟히고
차에게 깔린다,
여기서,,
누울 자리는
잘 살피고 누우라,,,
건너 산 응달 진 곳에
떨어지면
봄이 올때까지
안전빵,,
허의원은 눈귀경 했을까
담주 화요일이
병장 달고
민간견으로 돌아 온다,
설날은 집에서 보낸다,
이번주에 면회 갈려니
너무 바쁘다
그래서 안간다
담주에 데리러 갈련다,
저 자리에 꼼작 안한지
오랜시간 흘렀다,
차가운 쇳덩이가
더 추워 보인다
농사일 없는 계절은
저렇게 지내야 한다
팔자다,
허의원에 잠시 놀러온 도둑고양이
빈집에서 뭐하냐 물으니
허느적 쳐다보며 했던 말이,,
허준이가 돌아오면
방바닥 차가우니
자신이 따뜻하게 데워 준다나,,
목공소 옆 식당에
검둥이 한마리 왔다
부동자세로 인사한다
작은 쇠꼬챙이 감옥에 갇히니
쓸쓸한가 보다
팔자타령 하여도
주인 만나기 나름인 개팔자,
현우네 집에 우체통 달았다
다섯집 산다
남은 한통은 사비스다
남는 우편물은
여기에 넣으면 된다
주는 것은 우체부 아자씨 마음이다,
합판떼기 문짝 떼내고
원목문 달았다
흰색 아크릴판 유리 대신 꽂았다
화장대 좁다하여
몇배 크게 다시 만들었다,
제자님께서는
추운날 밖에서 작업중이다
마스크는 왜 입에 물고 있는지 몰것다,
취향이라 생각한다,
오르고 내려가는,,
그런 손잡이다,
겨울이 깊어 갈무렵
목공소 가마솥에는 김이 피어 난다,
고기나 뼈다귀 고을때도 있지만
오늘은 시래기 삶는다
나무토막도 삶은 것일까
시래가 삶는 작업이 끝날때까지
목수는 먼지를 날릴수 없어
쉬어야 했다.
남들은 시래기 보면
맛난거,,좋은거,,한다지만
목수는 어릴적부터
먹을게 없어
시래기 맨날 먹어서
그냥 바라봐도 질린다,
여러 끼니 밥상에 오를것 같다,
냄비는 왜 저기에 있는지 모르겠다,
번지를 잘못 찾았는지,,
카페 게시글
[오두막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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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에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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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문짝이 이색적으로 보입니다.
나름 창의적이면서도 따스한 감이 엿보이네요.
추운날 건강관리 잘하시구 나날이 행복하세요.
설 지나면 '허준' 을 볼 수 있겠네요~!
길 고양이가 우리집에 밥먹고 가는 길고양이와 닮았어요.
멋진 작품들 보여 주셔서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고 복많이 받으세요~!!!
시래기된장국(찌개?)..참 많이 먹었습니다. 그런데 목수님과 달리 여전히 그 맛이 그립습니다.
아마도 구부정한 어머님 모습에.. 외람되이 그 맛을 더욱 깊게 다시나 봅니다..
오늘도 작품 따뜻하게 훔쳐보고 갑니다..
잘짜여진 나무를 보면 왜그렇게 좋은지요.. ^^;; 오늘도 구경 잘 하고 갑니다~~ ^^
늘....좋은사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하시는 사업이 번창하도록 바라겠습니다....
장이 예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