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블브래그humblebrag’
이 말은, ‘겸손’을 뜻하는 humble과
자랑을 뜻하는 brag를 합친 단어로,
겸손한 척하면서 은근히 자랑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코미디언이자 작가인
‘헤리스 위틀스Harris Wittels’가
만든 용어이다.
일종의 ‘겸손 떠벌리기’이다.
인정 받고자 하는 욕구이다.
인간에게는 본래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뭔가를 해내고, 인상적인 경험을 했다면,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고 싶어 한다.
그럼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겸손을 떠벌리는 것은,
오히려 허풍보다 더 부정적으로 들릴 수 있다.
사람들은 성과를 이룬 일에 대해
불평을 떠뜨리면 거만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내 세미나는 또 수강생들로
가득 참. 수강료를 올렸는데도 말이야.
나는 이렇게 북적대는 강의가 싫은데”
라고 SNS에 올리는 것이다.
‘잘못된 겸손의 기술’(헤리스 위틀스)이다.
진짜 겸손은 처음부터 끝까지 소박하게
절제하고 그 겸손이 효과를 발휘하기까지
조용히 기다리는 것이다.
진정한 겸손은 ‘남을 존중하는 마음’
그리고 ‘자신을 낮추는 태도,
이 두 가지를 담고 있다.
진짜 겸손은 강해 보이려고,
능력 있어 보이려고 자신의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 것이다.
과장된 포장은 결국 벗겨지기 마련이다.
그저 단단한 땅위에서 자신이 가진
보폭과 자신의 속도대로 걸어가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속도로 살아야 건강하다.
작가인 백영옥은,
“삶이란 스스로의 속도로
자신만의 풍경을 얻는 과정이다.
그제야 마음이 번잡할 때마다 내가
산책을 나선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빠른 세상에서 내게 휴식을 주는 게
‘걷는 속도’로 바라본 풍경이었던 것이다.
(…)
우리에겐 고유의 리듬이 있다.
분명한 건 속도를 늦춰야 비로소 보이는
‘사각 지대’가 있다는 것이다.
세상의 필요가 아닌 내 필요에
종종 보폭을 맞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