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
23. 삼성전자반도체B 61 : 59 아모레퍼시픽
+1 선수 삼총사가 2쿼터에서 맹활약하면서 마지막까지 점수를 잘 관리한 삼성전자반도체B(이하 삼성반도체)가 한달만에 코트로 복귀한 이석환과 키 플레이어 안성준, 변상민 트리오의 극심한 저항을 뚫고 2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2승 1패를 기록했고 아모레퍼시픽은 아직 승리를 맛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반도체는 강성훈이 15득점(3점슛 5개)을 그리고 윤준호가 6득점과 8개의 리바운드로 고참형님들을 서포트하면서 고비때 마다 팀 승리를 거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코트에 나선 이석환(22득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5스틸)이 경기를 주도하며 스타트한 아모레퍼시픽의 공세는 드세었습니다.
이석환의 거침없는 리딩이 팀 플레이에 활력을 넣어 주고 득점을 병행한 플레이에 안성준(22득점 7리바운드 2스틸)이 6득점으로 화답하고 변상민(14득점 19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2BS)이 포스트에서 피딩과 4득점으로 1쿼터를 14 대 8로 앞서게 됩니다.
반면에 삼성반도체는 강성훈이 3점 슛을 성공시키는 등 슛 컨디션이 좋았고 게임 리딩에서도 유연한 플레이로 상대의 수비를 헤집었지만 동료들이 득점에는 실패했고 더구나 +선수들인 골 게터 김현준과 조광래가 무득점에 그치며 1쿼터는 밀리게 됩니다.
2쿼터에 들어서자 김현준(15득점 13리바운드 1어시스트 1BS)이 힘을 냅니다. 포스트 플레이 뿐 아니라 속공에서도 제 1 선에 나서면서 6득점을 했고 조광래(7득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도 리딩과 적극 돌파로 6득점하면서 삼성반도체의 공격이 아연 활기를 찾으며 2쿼터에 19득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합니다.
더구나 25초를 남기고 백선욱(12득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이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을 하면서 25 대 22 로 역전에 성공하자 팀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1쿼터에 우세를 이어 가지 못했는데 웬지 모르게 팀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거의 모든 공격 플레이가 개인 플레이에 의한 개인 기량으로 득점을 하다보니 득점 성공률이 떨어지며 고전을 하게 됩니다.
2쿼터 득점이 8득점인데 이를 모두 안성준이 득점을 할 정도로 팀 플레이가 안되고 안성준의 개인기와 속공 득점으로 채워지는 불편한 2쿼터를 보냈습니다.
전반전 스코어는 27 대 22 로 삼성반도체의 역전 리드.
3쿼터 들어서는 삼성반도체의 강성훈이 번쩍합니다.
강성훈은 이 경기에서 5개의 3점 슛을 성공시켰는데 3쿼터에서 3개를 적중하면서 팀 점수의 대부분을 떠 맡게됩니다.
김현준과 백선욱이 주춤한 가운데 강성훈의 3점포로 득점을 이어 가면서 점수 차이를 관리하던 삼성반도체는 조강래가 득점을 하면서 34 대 24로 10점을 앞서게 됩니다
더구나 3쿼터 종료 3분 10초를 남기고 강성훈이 네 번째 3점 슛을 성공시키며 43 대 39로 앞서게 되자 삼성반도체는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여전히 조직력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이석환과 변상민이 득점을 하지만 점수 차이는 더 벌어집니다.
3쿼터 종료 점수는 46 대 31로 삼성반도체의 우위.
많은 점수 차이로 여유로웠던 삼성반도체가 4쿼터 시작하면서부터 느슨한 플레이를 하는 사이에 아모레퍼시픽은 매섭게 반격을 시작합니다.
이석환이 폭발합니다.
개인 돌파와 중거리 슛 그리고 속공 득점까지 몰아치면서 무려 15점을 쏟아내고 안성준의 중거리 슛과 속공 득점 거기에 변상민의 골 밑 슛까지 터뜨리며 대공세를 펴자 점수 차이가 급속하게 줄어 들었습니다.
경기 종료 1분 6초를 남기고 안성준의 3점 플레이가 완성되자 59 대 56까지 초근접 상황이 되면서 삼성반도체가 위기에 빠집니다.
아모레퍼시픽이 10개의 스틸을 했는데 이러한 상대의 허점이 아모레퍼시픽 상승세의 단초가 되었습니다.
다시 잡은 공격 기회에서 17초를 남기고 안성준이 왼쪽 45도에서 3점 슛을 성공시키자 드디어 59 대 59의 동점이 됩니다.
삼성반도체는 김현준의 분발하며 9득점하고 강성훈이 다섯 번째 3점 슛을 성공시켰지만 워낙 아모레퍼시픽의 수비가 치열하고 공세가 심하면서 동점을 허용하게 된 것입니다.
이제는 삼성반도체의 공격 상황. 여기에서 삼성반도체는 볼 컨트롤 미스로 5.1초를 남기고 아모레퍼시픽에게 공격권을 넘겨 주는 절체절명의 순간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모레퍼시픽이 뼈 아픈 패스 미스를 범하면서 공격권은 다시 삼성반도체로 넘어가게 되는데 남은 시간이 1.9초.
백 코트에서 아웃 오브 바운드를 하게 된 삼성반도체의 조광래가 골 밑에 기다리고 있던 윤준호에게 롱 패스로 연결하고 윤준호는 언더 슛으로 쉽게 득점하자 아모레퍼시픽은 절망에 바집니다.
한순간의 방심이 다 잡았던 연장 기회를 놓친 것. 남은 시간은 0.3초.
경기가 끝을 냅니다.
4쿼터에서 처절할 정도로 몰아 치며 쿼터 득점 27득점을 하며 역전승의 바로 턱 밑까지 갔던 아모레퍼시픽으로서는 1.9초를 버티지 못하면서 극단의 추격전이 허무하게 막을 내리고 말았습니다.
삼성반도체는 4쿼터 시작할 때 이미 많은 점수 차이가 나자 이후 무분별한 선수 교체 등으로 공수의 조직력이 무너져 상대 슈터들에게 3점 슛과 속공을 허용하며 패배 직전까지 몰렸지만 행운의 기회가 찾아 오며 승리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동점상황에서 집중력을 잃고 롱 패스에 무너 진 아모레퍼시픽은 이석환, 안성준, 변상민 등이 역전을 위하여 4쿼터에서 엄청 난 플레이를 펼쳤는데 이러한 경기자세가 처음부터 발휘되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는 경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