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 1/3 마치고 그 기념으로 영화 보기!
그동안 통 영화를 안 봐 목 마르던 차에 쿠플에서 발견한 황홀한 애니.
우연한 사고로 거대한 야생에 불시착한 로봇 ‘로즈(원래 이름은 로줌 7134)’
주변 동물들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며 낯선 환경 속에 적응해 가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사고로 세상에 홀로 남겨진 아기 기러기 ‘브라이트빌’의 보호자가 된다. 얼떨결에.
알에서 깨어난 후 눈을 뜨자마자 처음 마주한 로봇인 로즈를 엄마로 여기게 된 브라이트빌은 어쩌면 태어나도 죽었을 아주 연약한 알이었죠. . 로즈는 입력되어 있지 않은 새로운 역할과 관계에 낯선 감정을 마주하지만,
겨울이 오기 전에 남쪽으로 떠나야 하는 브라이트빌을 위해 나는 법 등 온갖 생존 기술을 가르쳐줍니다.
처음엔 짧은 비행도 힘겨워 하던 브라이트빌은 다른 동물들의 도움을 받아 나는데 성공하지요.
흡인력 강한 탄탄한 서사( 칼데콧 상을 수상한 피터 브라운의 첫 어린이 소설 『와일드 로봇』이 원작)와
따뜻하고 아름다운 그림체가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사람보다 더 나은 로봇과 동물들이 나누는 케미는 많은 메시지를 던져주어요.
처음에는 공격하고 반목하던 동물들이 로즈의 영향을 받아 ‘상생’을 도모하고,
임무 완수에만 관심 있던 로즈가 브라이트빌을 키우는 과정에서 사랑과 성장에 한 걸음 다가가는 장면에서는 눈물이 찔끔.
간만에 아름다운 영화 한 편 보았습니다.
첫댓글 진짜 기러기는 처음 마주한 대상을 엄마로 여기나요?
아마 그럴걸요. 새들이 거의 그러는 듯. 지금 병아리 한 마리도 기러기가 자기 엄마인 줄 알고 쫓아다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