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오전 박창균 신부(낙동강살리기 경남본부 대표), 최세현 진주환경운동연합 의장, 김석봉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가 경남 창녕군 길곡면 함안보 건설현장에서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며 머리를 깎았다. 이들은 삭발에 앞서 “환경운동가들이 함안보 크레인을 점거한 것은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모으기 위한 간절한 행동”이라며 “더 늦기 전에 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을 중단하고 대안을 찾기 위한 전사회적 기구를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부산·경남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시민 60여명은 전날에 이어 이날 저녁에도 함안보 건설현장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26일부터는 매일 오후 3시에 현장에서 시국미사를 가질 예정이다.
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이포보 건설현장에는 이날 홍희덕, 유원일, 김상희 의원 등 정치인과 팔당 농민, 대학생, 청소년 등 60여명의 지지방문이 잇따랐다. 시민단체 활동가와 회원들은 매일 저녁 8시 이포보 현장 앞에서 촛불집회를 연다. 김종남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오죽하면 환경운동가들이 이렇게까지 하겠냐”며 “이제 대통령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여주에서는 25일 4대강 사업 중단 촉구 여주시민 집회에 이어 26일 불교·기독교·천주교·원불교 등 4대 종단의 연합기도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포보 상판을 점거 농성중인 박평수 고양환경연합 집행위원장은 <한겨레> 기자와의 통화에서 “농성자들이 비바람을 막을 수 있는 준비를 못한데다 비가 올 때 벼락에 맞을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서도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농성을 풀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4대강 사업 저지 범국민대책위’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법정 홍수기만이라도 공사를 중단하고, 국회·시민사회와 함께 대화하고 토론해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최열 환경재단 대표 등 각계 인사로 구성된 ‘4대강 사업의 새로운 해법을 위한 77인 모임’도 “대통령이 결단해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국민적 대화기구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녕/최상원, 박경만 남종영 기자 mania@hani.co.kr ..................... 기사에 청소년이라고 되어 있지요? 23일에 다녀간 청소년들은 재미있는학교 탐방대였어요.
[남한강]이포보 현장 액션 : 2일째 | |||||||||||||||||||||||
트위터로 보내기 등록일: 2010-07-23 11:29:23 조회: 437 |
[4신 23:00] 오후 5시를 넘긴 시각, 4대강사업추진본부의 차윤정 부본부장이 상황실캠프를 방문했습니다. 아주 짧은 인사말만 건네고 유원일 국회의원과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저녁에는 여느 활동가보다도 더 활동가 같은 SBS박수택 논설위원이 지지방문을 해주셨습니다.
[3신 17:00] 이포보 위 활동가들에게 전달한 텐트를 싣고 민주당 김상희 의원님과 민노당 홍희덕 의원님,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님이 이포보 현장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공사 관계자들은 막무가내로 출입을 막아섭니다. 안된다는 이유가 참으로 궁색합니다. 우리가 들어가는 것이 보 위의 활동가들을 자극해 뛰어내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대치 상황에서 현장 한쪽에 대기하고 있던 어르신들이 그 앞을 또 막아섰습니다. 의정활동은 국회에 가서나 하라며 의원들과 보좌관들이 타고 있던 차 앞에 드러눕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급기야 험악한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이러한 긴박한 상황에도 경찰은 현장 안에서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보좌진들이 정보과의 한 형사에게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막고, 욕하며 위협까지 하는데 왜 경찰들이 가만히 있냐고 항의하지만 '알아서 하겠다'라고만 되풀이합니다. 결국 국회의원들이 밀쳐지는 상황이 되서야 경찰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공사관계자들은 차 앞을 가로 막았고, 기자와 보좌관들까지 제외하고서 의원 세 분만 단신으로 현장 안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장비를 실은 차가 들어가지 못해 텐트를 건네지 못했지만 가능한 방법을 협의하겠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찰이 무엇 때문에 그리고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묻고 싶은 한 시간이었습니다. 이포보 위의 활동가가 현장을 방문한 세 국회의원을 촬영했습니다. 아쉽게도 텐트는 오늘 무산되었다고 전합니다. 오른 쪽 사진의 하얀 천 왼쪽 끝 윗부분이 현장 지원 상황실이 꾸려진 곳입니다. 하얀 천은 비가오면 흘러내릴 토사들을 막기위해 오늘 오전부터 부랴부랴 설치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그냥 두었다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자 설치되고 있는 것입니다. 서울에서 이포보.함안보 액션 지지, 4대강 사업 중단 기자회견을 마치고 4대강연석회의 분들이 상황실을 방문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천주교 서상진 신부님도 여러 신부님들과 함께 찾아주셨습니다. 이포보 위의 활동가들에게 누구보다도 반가운 인사를 건넵니다. 서로 머리 위로 하트까지 보냈습니다. [2신 14:30] 4대강 보 액션이 알려지면서 많은 분들이 상황실을 찾아주셨습니다. 오전에는 민주노총 경기지역 이천.여주.양평지부에서 지지방문을 해주셨고, 민노당 녹색구출특위의 양홍관 위원장님,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의 활동가분들과 카페 사생결당 분들도 상황실을 찾아주셨습니다. 그리고 남한강 올레길을 걷기위해 여주에 온 '재미있는 학교'의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싸오신 도시락을 함께 나눠주시고 공사 현장을 둘러보았습니다. 이천환경연합 국장님은 '줄 수 있는게, 이 햇반 밖에 없다~'며 햇반과 레토르트 식품을 한아름 안고 오셨습니다. 또 한 분이 조용히 상황실을 왔다 가셨습니다. 수행원들과 함께 인사도 없이 스윽~ 왔다가 다시 사라졌는데, 알고보니 한나라당 소속의 여주군수님이랍니다. 호통없이 돌아간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까요. 오후 1시 반, 우리의 그리고 서로의 든든한 지지자인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님이 상황실을 찾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미션을 가지고 오셨는데요, 바로 이포보 위 캠프의 캠페이너들에게 텐트를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캠페이너들과 통화하면서 비오는 날 건강걱정과 함께 텐트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전했습니다. 현장 활동이 길어지면서 점점 북적거리는 활동가들의 짐과 세간살이들을 들여놓을 텐트를 설치했습니다, 정확히는 설치하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빌려온 텐트를 저런 형태로 만들어놓고는 급기야 출입문 아랫쪽을 찢어먹기도 했습니다. 바로 그 활동가들의 모습입니다. 입이 볼록한 것은 의원님이 사 온 떡을 점심 대신 먹고 있기 때문입니다. [1신 11:00] ⓒ한숙영 이른 새벽부터 들이친 비로 어제 지원캠프 천막에서 잠을 잤던 활동가들이 급히 진지를 보수했습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빗속에서 첫 밤을 보냈습니다. 아침 7시, 잠에서 깬 지원팀이 보 위 캠페이너들과 큰 소리로 안부인사를 나눕니다. 캠페이너들은 연신 “사랑해요~"를 외치며 애정공세를 보냅니다. ⓒ염형철
잠시 소강상태였던 비는 8시 반 쯤 다시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지원팀보다 준비한 텐트를 가지고 올라가지 못한 보 위 캠페이너들의 상황이 더욱 어렵습니다. 햇볕만 가릴 수 있는 천막은 바닥을 온통 물바다로 만들었고, 어젯밤 공사관계자가 찢어버린 대형 현수막은 세찬 바람에 돌돌 말려버려 캠페이너들은 비옷도 없이 현수막부터 수리했습니다. 아침은 간단한 선식과 효소액으로 마쳤다고 합니다. 여주는 호우주의보가 내려 한동안 비가 그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캠페이너들을 위해 텐트를 올려보내는 방법을 경찰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이포보 아래 공사현장에는 5~7대의 전경차과 6개의 컨테이너 박스가 나타났습니다. 무엇을 담고있고, 어떤 용도로 쓰이는 건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 오마이뉴스 낙동강은 어제 트윗으로 실시간 함안보 소식을 올리던 활동가가 연행되면서 현장 소식들이 잠시 멈추었습니다.
다행히 8시간 반 만인 이른 밤에 풀려나서 다시 열심히 현장 상황들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장으로 돌아가면서 크레인 위에 올라가 있는 두 선배활동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보입니다. 이포보 위의 염형철 처장은 “나왔으니 또 해야지?”라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오전 10시엔 ‘4대강이 니끼가, 국민여론 수렴하라’는 가로 현수막이 추가로 걸렸고, 크레인 위의 이환문 국장이 ‘바람도 없이 덥고, 물과 충전기가 필요하다’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어제 경찰과의 대치상황에서 빼앗긴 물과 식량이 아직 보급되지 못했습니다. 남한강은 천둥과 비, 낙동강은 무더위, 식량난과 싸우고 있는 둘째 날 아침입니다. * 방문해주신 분 민노총 경기지역 이천.여주.양평지부 김한민 사무차장 외 1인 /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 박현우 간사 외 1인 / 여주군수 외 2인 / 민노당 홍희덕의원과 보좌진 / 재미있는학교 8인 / 민노당 양홍관 녹색구출특위 위원장 / 창조한국당 유원일의원과 보좌진 / 민주당 김상희의원과 보좌진 / 청주환경연합 오경석 국장 외 3인 / 이천환경연합 의장 및 활동가 / 홍성태 상지대교수 / 민만기 녹색교통 사무처장 / 이보은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 / 환경정의 조복현.김홍철 국장 / 녹색연합 최승국 사무처장 외 8인 / 생태지평 명호 사무처장 / 에코붓다 현희련 국장 / 4대강사업저지천주교연대 서상진 신부 / 천주교 수원교구 강정근 신부 / 카페 사생결당 주먹이운다 외 7인 / 경기환경연합 김동근 사무차장 / 수원환경연합 윤은상 전 국장 / 환생교 선생님 3인 / 민주당 4대강특위 곽현 보좌관 / 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 김영선 연구원 / 서정호 환경연합 전집위원 / 팔당공대위 양정순 회장 / 홍일선 시인 /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차윤정 부본부장 /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제해치 팀장 / SBS박수택 논설위원 * 트위터 - 남한강 이포보 위 염형철 서울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의 트윗 계정 @yumdolsoi
그외 환경연합(@kfem), 김종남(@windful), 한숙영(@sugar_kfem) - 낙동강 함안보 타워크레인 최수영 부산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트윗 계정 @gaksital_
그외 감병만(@kbm261) * 문의 남한강 이포보 박창재 국장(010-5463-1579 / greencj@kfem.or.kr) 낙동강 함안보 임희자 국장(010-8267-6601 / lmhj@kfem.or.kr), 우정희 국장(011-9535-5084) 서울 상황실 양이원영 국장(010-4288-8402 / yangwy@kfem.or.kr)
............................................. 돌아오면서 생각났어요 고선생님과 둘 다. 아, 명함을 드릴 껄. 그래서 재미있는학교 이름만 남게 되었을 거에요. 명함 건네기를 잘 까먹고 살아서.....--;;; |
첫댓글 나도 어제 오마이 뉴스와 한겨레 보면서 우리 아이들을 말하는 거겠구나 싶었는데 맞았네. 기사 고마워. 저기 보 위에 올라가신 분들에게 떨리는 마음으로 응원을 보낸다. 눈물이 나네...
4대강 사업 찬성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들이 싸웠다고 애들이 전하더라구요. 의견이 다르고 표현하는 방법도 여러가지일 수있고 싸울 수도 있다는 걸 보고 배운 것 같아요. 잘 표현하고 잘 싸우는 법을 배우면 더 좋겠는데...
좋은 경험 나도 못하고 상민이도 놓쳐서 많이 아쉽네요. 가슴이 울렁거린다.
좋은 뜻을 지닌 이들과 활동에 동참과 격려가 되었기를 저도 바라고 아이들도 느끼길 바라죠. 탐방대가 앞으로 갈 데가 더 많으니까 담엔 꼭 같이 가십시다. 저도 많이 배웠어요. 다음에 갈 땐 이렇게 하면 좋겠다 이런 생각 많이 했거든요. 아이들에게 제안해 보려구요. 아마 더 좋은 제안을 아이들이 할 거에요.
한편 주말에 낙동강과 이포보로 떠나서 청소년 모임에 올 수 없었던 이하늘군은 어제 이포보 환경운동가 활동 현장을 급습한 험한 아저씨들을 말리다 맞았다고 합니다. 아들이 맞은 걸 목격한 이상엽씨는 더욱 화가 나서 다툼이 심했던 모양이에요. 혜경언니로부터 그 얘길 전해 듣고 무척 화가 나고 걱정됐지만 이하늘 이상엽 부자는 그것을 계기로 부자지간의 사랑을 돈독히 하고 있다고 해서 함께 웃었습니다. 이번 주 청소년 모임은 4대강 특집으로 해 보자고 제안할 생각이에요. 하늘이가 찍어온 사진들을 보고 무용담도 들어야겠죠? ^^
어후~ 이런 깜짝 놀랐어요. 화도 솟구치고.. 정말 모두 대단해 !!
우리 속에 전투부대가 있네요. 건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