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해지는 나이 김옥춘 나도 나이 들면 일자리 지키기 위해 흰머리를 감쪽같이 숨기는 염색을 해야 할까? 나도 나이 들면 일자리를 얻기 위해 내 나이 슬쩍 감추고 가짜 나이 가져야 할까? 나도 나이 들면 일자리에서 쫓겨나는 게 겁나서 힘들어도 쉽다고 아파도 안 아프다고 연극을 해야 할까? 나도 나이 들면 한 푼이 없어서 쓰레기 더미 뒤져서 박스를 주워야 할까? 2009.4.9 | 우리도 꽃이다. 김옥춘 꽃도 사랑을 하더라. 우리처럼 꽃도 주면서 얻더라. 우리처럼 꽃도 포기하지 않더라. 우리처럼 꽃도 늙고 죽더라. 우리처럼 우리도 아름답다. 꽃보다 우리도 꽃이다. 꽃보다 2009.4.9 |
유혹 김옥춘 멀리 갔다가 싸다고 무턱대고 샀다가 너무 무거워서 택시비 날려봤지! 그랬었지! 싸다고 많이 샀다가 냉장고에서 썩혀봤지! 그랬었지! 거저라고 푼돈 주고 샀다가 쓰레기 만들어봤지! 그랬었지! 돈 아끼겠다고 할인점에 갔다가 터무니없이 돈 많이 써봤지! 그랬었지! 알지! 이젠 알지! 나에겐 필요한 만큼 사는 게 절약이라는 걸 나에겐 그때그때 사는 게 절약이라는 걸 그렇지만 아직도 유혹에 고개 돌아가지! 홱 돌아가지! 할인판매 하나 더하기 하나 에누리 2009.4.9 | 봄꽃 김옥춘 지천이다. 꽃 활짝 폈다. 꽃 지천이다. 어디서나 볼 수 있도록 활짝 폈다. 내가 볼 수 있도록 고맙다. 봄꽃 볼 수 있어서 내가 볼 수 있어서 행복하다. 오늘은 봄꽃 오늘은 나를 위한 꽃이다. 2009.4.10 |
하찮은 것은 없다 김옥춘 싼 게 비지떡이라더니 고장 나 버렸다. 싸다고 산 물건이다. 그렇지만 비싼 건 좋은 건 그림의 떡이다. 아직은 그렇다. 따지고 보면 지금 내 배를 채워주는 건 비지떡이다. 지금 나를 편안하게 하는 건 비지떡이다. 그러니까 지금 나를 행복하게 하는 건 그림의 떡보다는 비지떡인 셈이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 소중하다는 것을 절대 하찮지 않다는 것을 고마운 것들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리라 알고 보면 하찮은 것은 없다.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들은 모두 귀하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만큼 귀하다. 사랑한다. 나 내 인생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 2009.4.10 | 촛불 밝히는 맘 김옥춘 오늘 성스러운 오늘 촛불을 밝힙니다. 믿음으로 밝혀 주리란 믿음으로 인생길 사회 구석구석 오늘 감사한 오늘 촛불을 밝힙니다. 감사와 축복으로 살아온 날에 대한 살아갈 날에 대한 오늘 고통스러운 오늘 촛불을 밝힙니다. 의지로 행복해야 한다는 사랑하고 사랑받아야 한다는 오늘 평범한 오늘 촛불을 밝힙니다. 다행스러움으로 참 다행스러움으로 2009.5.1 |
꽃 한 송이 드리는 마음 김옥춘 해 드리고 싶은 것은 많은데 참 많은데 막상 해 드릴 수 있는 것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따뜻하게 안아드리는 일 당신 삶 꽃보다 아름다웠다고 드리는 꽃 한 송이뿐입니다. 꼭 해 드려야 하는 것은 많은데 참 많은데 막상 해 드릴 수 있는 것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따뜻하게 안아드리는 일 당신 삶 꽃보다 아름다웠다고 드리는 꽃 한 송이뿐입니다. 내 부모가 되기 위해 태어난 당신 날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당신 나의 지지자가 되기 위해 태어난 당신 당신 생활은 초라했어도 당신의 사랑은 꽃보다 아름다웠습니다. 당신 생활은 찌들었어도 당신의 인생은 꽃향기보다 고운 향기였습니다. 그 누구보다 아름다운 당신 인생에 그 누구보다 훌륭한 당신 인생에 존경과 감사의 박수를 드립니다. 꽃 한 송이 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고맙습니다. 2009.5.7 | 사랑하세요! 김옥춘 사랑하세요! 우주의 메시지입니다. 사랑합니다! 우주의 고백입니다. 언제나 사랑하세요! 우주의 당부입니다. 언제나 사랑합니다! 우주의 진심입니다. 가만히 보면 우주가 말을 합니다. 자연이 말을 합니다. 절박한 목소리로 간절한 목소리로 2009.5.12 |
선생님! 김옥춘 내가 바르게 살아야 안심하는 사람 내가 행복하게 살아야 행복해지는 사람 나의 오늘과 내일을 위해 나보다 더 걱정하고 나보다 더 노력하는 사람 내 엄마 아빠와 똑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 선생님! 선생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2009.5.12 | 스승의 날을 축하합니다. 김옥춘 선생님으로 불리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가르치는 당신의 날 스승의 날을 축하합니다. 선생님인 것만으로도 존경을 받아 마땅한 당신의 날 스승의 날을 축하합니다. 마음을 몸을 행동을 스스로 바르게 할 수 있게 하시니 당신의 가르침은 옳았습니다. 마음을 가진 것을 아는 것을 함께 나눌 수 있게 하시니 당신의 가르침은 훌륭했습니다. 나라를 지구를 인류를 우주를 서로 도와 지킬 수 있게 하시니 당신의 가르침은 꼭 필요했습니다. 내 자녀의 행복한 삶을 위해 오늘도 수고하는 당신 인류의 사랑 가득한 올바른 삶을 위해 오늘도 노력하는 당신 당신의 사랑과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2009.5.12 |
당신의 이름은 선생님입니다. 김옥춘 길을 찾을 때 인생의 지표가 되어주시니 목마를 때 지혜의 단비가 되어주시니 외롭고 쓸쓸할 때 성장의 아픔을 겪을 때 어리다 어리석다 무시하지 아니하고 햇살 되어주시니 당신의 이름은 선생님입니다. 2009.5.13 | 송홧가루 김옥춘 창틀에 노란 가루 계단에 노란 가루 길 위에 노란 가루 꽃잎 위에 노란 가루 창 열어놓았더니 방 안에도 노란 가루 빗물 고였던 자리마다 노란 가루 띠 세상이 노랗다. 어버이날이 가까우면 소나무가 늘 내게 말한다. 먼지 아니라고 노란 먼지 아니라고 사랑이라고 사랑하는 거라고 귀한 사랑이니까 축복해 달라고 2009.5.15 |
송홧가루의 노래 김옥춘 먼지라는 누명 더럽다는 오해 두렵지 않아 내 사랑을 찾을 수만 있다면 어디든지 갈 거야. 얼마든지 갈 거야. 사랑할 수 있다면 사랑하며 살 수만 있다면 사랑할 수 있다면 사랑하며 살 수만 있다면 더는 바라지 않아 2009.5.15 | 기분 좋은 5월의 비 김옥춘 작은 송홧가루 커다란 빗방울로 잘 맞추어 떨어뜨리는 재미 괜찮았나 보다. 밤새 내리고 아직도 내린다. 송홧가루 뽀얗게 뒤집어쓴 산과 들 하나하나 안팎으로 씻기는 재미 괜찮았나 보다. 밤새 흥얼거리더니 아직도 내린다. 목청 좋은 개구리들의 응원 노래 듣기 괜찮았나 보다. 밤새 합창하더니 아직도 내린다. 구름 같은 안개가 거니는 산에서 슬금슬금 달큰한 아카시아 향기가 마을로 내려온다. 5월의 비 자분자분 기분 좋게 내린다. 고맙다. 맑다. 싱그럽다. 행복하다. 2009.5.17 |
봄에 지는 낙엽 김옥춘 봄바람 불었지 참 얌전히도 불었지 이마에 입맞춤하듯 부드럽게 불었지 봄비 내렸지 참 곱게도 내렸지 귓속말을 하듯 조용히 내렸지 얌전한 봄바람에도 고운 봄비에도 여린 잎 몇 개는 지고 말았지 연둣빛 낙엽으로 봄에 진 낙엽은 말하지 인생은 그런 거라고 슬퍼하지는 말라고 오늘 하루가 귀하다는 것만 알아달라고 오늘의 내가 귀하다는 것만 알아달라고 날마다 뜨겁게 감사하라고 감사합니다! 귀한 나의 하루! 사랑합니다! 사랑하겠습니다! 2009.5.17 | 살면서 김옥춘 살면서 비난만큼 무서운 게 없나 보다. 살면서 놀림만큼 견디기 어려운 게 없나 보다. 살면서 누명만큼 억울한 게 없나 보다. 살면서 비난받을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내가 비난하는 일은 더더욱 없었으면 좋겠다. 살면서 놀림 받을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내가 놀리는 일은 더더욱 없었으면 좋겠다. 살면서 억울한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내가 누명 씌우는 일은 더더욱 없었으면 좋겠다. 살면서 내가 정신 똑바로 차리고 할 일은 웃어주는 것이다. 안아주는 것이다. 인정해주는 것이다. 고마워하는 것이다. 섬기는 것이다. 사랑하는 것이다. 2009.5.27 |
우리의 기도 김옥춘 참되고 바름이 외롭지 않게 하소서! 참되고 바름이 외면당하지 않게 하소서! 참되고 바름이 지지 않게 하소서! 참되고 바름이 버림받지 않게 하소서! 참되고 바른 사람이 바보 되지 않게 하소서! 참되고 바른 사람이 따돌림받지 않게 하소서! 참되고 바른 사람이 놀림 받지 않게 하소서! 참되고 바른 사람이 좌절하지 않게 하소서! 모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참된 세상! 모든 사람이 서로 섬기고 서로 사랑하는 세상 바른 세상이게 하소서! 2009.5.29 | 덩굴장미야! 김옥춘 재주도 좋구나! 오르고 넘고 넘나들고 흘러내리고 기특하기도 하구나! 울타리도 되어주고 아치도 되어주고 환하게 웃어도 주고 고맙기도 하구나! 부잣집에 심어도 나를 위해 피더니 어렸을 때도 나를 위해 피더니 아파트에 심어도 공원에 심어도 길가에 심어도 여전히 나를 위해 피는구나! 덩굴장미야! 너의 미소 참 예쁘다. 너의 위로 참 고맙다. 사랑한다. 2009.6.4 |
산딸기 김옥춘 산딸기 익었다. 꽃 같다. 빨간 빛깔이 보석 같다. 총총히 박힌 모습이 산딸기 익었다. 먹고 싶다. 그렇지만 가시가 무섭다. 2009.6.17 | 중얼거리던 날 김옥춘 편안하게 중얼거리는 것은 관심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불편하게 중얼거리는 것은 불만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편안하게 중얼거리는 것은 친해지자고 말하는 것이다. 불편하게 중얼거리는 것은 내가 옳다고 말하는 것이다. 어느 날 나 자신이 중얼거리고 있다면 편지를 쓰리라 사랑한다고 잘 지내보자고 어느 날 나 자신이 화난 듯 중얼거리고 있다면 수고로운 나를 위로하리라. 잘하고 있다고 항상 내가 옳다고 어제 난 혼자 중얼거렸다. 얼마나 외롭고 쓸쓸하면 얼마나 억울하고 답답하면 혼자 중얼거렸을까? 어제의 나 언젠가의 내 부모 어제 난 혼자 중얼거려 놓고 가슴이 아팠다. 쓸쓸하고 외로웠을 내 엄마 가슴 내 아버지의 가슴이 이제서 걱정이 된다. 나 혼자 중얼거린 날 내 가슴이 측은했다. 2009.7.18 |
비가 내린다. 김옥춘 가만히 비가 내린다. 세상이 조용하다. 가만가만 비가 내린다. 산천초목이 고요하다. 나뭇가지 하나 흔들리지 않는다. 풀숲 한 자락 흔들리지 않는다. 나뭇가지 하나 흔들지 않고 풀숲 한 자락 흔들지 않고 조용하게 고요하게 비가 내린다. 신기하다. 건반악기 건반을 누르듯 현악기 줄을 뜯듯 타악기를 두드리듯 관악기의 구멍을 닫고 열듯 나뭇잎 하나하나만 튕겨가며 가는 줄기 허리 하나하나만 튕겨가며 비가 내린다. 신비롭다. 비가 내린다. 빗소리 엄숙하다. 장엄하다. 시원하다. 아름답다. 웅장하다. 현란하다. 화려하다. 비가 내린다. 고요한 숲에 나무 키만큼의 높고 낮은 소리가 가득하다. 조용한 숲에 산천초목 가짓수만큼의 강하고 여린 소리가 가득하다. 고요하고 조용한 숲에 가지고 있는 것만큼의 맑고 탁한 소리가 가득하다. 아름답다. 비가 내린다. 바람 한 점 없이 세상 조용히 세워놓고 산천초목 고요히 세워놓고 나 조용히 구경꾼으로 세워놓고 조용하게 고요하게 시원하게 비가 내린다. 2009.7.21 | 일하면서 가끔 느끼는 것 김옥춘 내 잘못 없이도 일터가 지옥이 될 때가 있다. 내 잘못 없이도 가정이 지옥이 될 때가 있다. 가끔은 떠나는 것이 참고 견디는 것보다 더 나을 때가 있다. 가끔은 도망치는 것이 맞서는 것보다 더 나을 때가 있다. 참는 것만 가르칠 일이 아니다. 이해하고 대화할 것만 강요할 일이 아니다. 일터가 지옥 같아서는 안 된다. 가정이 지옥 같아서는 안 된다. 일터는 가정은 행복해지는 곳이어야 한다. 가고 싶어지는 곳이어야 한다. 2009.7.21 |
일터에서 김옥춘 일했다. 힘든 일을 팔다리 아프고 물집 잡히고 허리 아프고 굳은살 박이고 잠도 설치고 그렇지만 참을 만했다. 일이 힘든 것은 참을 만했다. 참을 만하더니 일이 더 재미있어졌다. 일했다. 힘들었다. 사람이 가슴이 아팠다. 숨통이 막혔다. 눈치가 보였다. 아무것도 맘 놓고 할 수가 없었다. 사람이 힘들게 하는 것은 참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사람들이 함께 힘들게 하는 것은 참아서는 안 되는 것이다. 사람 때문에 외롭고 억울하고 답답하고 비참하고 불안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 피해야 한다. 밟히지 않으려다 도리어 내가 밟는 수가 있다. 조심해야 한다. 똑같은 사람 될 수가 있다. 사람들은 일이 힘들어서 일터를 떠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힘들어서 떠나는 것이다. 몸이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사실은 가슴이 아파서라고 말하는 것이다. 2009.7.22 | 집단 따돌림을 보면서 김옥춘 비난받는다고 다 비난받을 사람은 아니다. 축복받는다고 다 축복받을 사람은 아니다. 말 안 한다고 바보가 아니다. 당한다고 바보가 아니다. 내 진심이 왜곡되기도 하고 내 행동이 오해받기도 한다. 날 믿어줄 사람이 없을 때도 있다. 난 그렇지 않은데 못된 사람이 되어있을 때도 있다. 정의는 정의 앞에서 항상 당당한 것은 아니다. 정의가 외로울 때도 있다. 아름다운 삶이 누구나의 가슴에 감동을 주는 것은 아니다. 아름다운 삶이 비난받을 때도 있다. 남들이 욕한다고 안심하고 함께 욕해서는 안 된다. 남들이 무시한다고 안심하고 함께 우쭐대서도 안 된다. 늘 나의 한 마디로 누군가의 가슴이 아플지를 생각하고 나의 잘못된 판단으로 누군가가 억울해지게 되지 않을까를 염려해야 한다. 내가 보는 게 다가 아니다. 내가 아는 게 다가 아니다. 내가 보는 게 내가 아는 게 진짜가 아닐 수도 있다. 고개를 끄덕일 때도 말을 할 때처럼 늘 조심해야 한다. 누군가의 가슴에 상처를 남기는 일 없도록 2009.7.22 |
평생 가고 싶은 친구 김옥춘 너는 바보다. 나처럼 바보다. 이 넓은 세상에 너랑 나랑 단둘이만 사는 줄 안다. 너는 귀재다. 나처럼 귀재다. 수많은 사람 중에서 나를 알아봤으니 수많은 사람 중에서 나만 바라볼 수 있으니 내가 복이 많다. 너처럼 복이 많다. 이 아름다운 세상에서 내가 딱 알아본 너만 바라보며 살 수 있으니 전화가 왔다. 이 세상에 나만 있는 줄 아는 너다. 나는 전화만 울려도 행복하다. 내 전화기 울릴 사람 너 말고는 없다. 나도 너처럼 평생 가고 싶은 친구다. 평생 너랑 나랑 단둘이만 사는 세상인 줄 알고 살고 싶다. 행복하다. 네가 있어서 내 인생에 네가 있어서 고맙다. 사랑한다. 내 친구 너 2009.7.23 |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 김옥춘 머리 좋은 사람보다는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이 사회를 더 행복하게 한다. 공부 잘하는 사람보다는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이 사회를 더 아름답게 한다. 경쟁에서 이기는 사람보다는 남을 방해하지 않고 남을 돕는 사람이 이 사회를 더 살기 좋게 만든다. 사랑을 하는 사람 가슴에는 우리가 교육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함께 행복해지는 방법들이 모두 들어 있다.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서로 사랑하는 일이고 사랑을 가르치는 일이다. 2009.7.25 |
행운 김옥춘 우주가 멋진 쇼를 했다. 행운이었다. 행운은 나에게도 찾아왔다. 고마웠다. 우주 쇼 멋진 행운은 그리 길지 않았다. 구름이 살짝 가려준 순간은 방해 같았지만 내겐 오히려 행운이었다. 맨눈으로 볼 수 있는 행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행운 행운은 준비한 사람에게 좀 더 많은 행복을 주었다. 누구에게나 가끔 행운은 찾아온다. 행운과 늘 함께하고 싶다면 늘 준비해야 한다. 행복해질 준비 고마워하는 마음 행운이 와야만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행운이 온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기대되는 일이다. 개기일식을 본 행운에 감사한다. 더 많은 일상의 행복에 감사한다. 나는 행운과 가끔 함께하는 항상 행복한 사람이다. 2009.7.25(22일 개기일식을 생각하며) | 산책하다가 김옥춘 산책했다. 전원주택 앞뜰에 소나무 한 그루가 굵은 쇠줄에 매여 있다. 칭칭 감아 뒤트는 형벌을 받고 있다. 벼랑 끝 바위틈에서 훌륭하게 살아낸 볼품없는 소나무를 보고 아름답다고 수고했다고 훌륭하다고 칭송할 때는 늘 듣는 이가 있는지 살펴야 하나 보다. 산책했다. 기도가 나왔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의 인생이 누군가의 힘에 의해 뒤틀리지 않게 하소서! 2009,7.29 |
드라마를 보면서 김옥춘 말해도 믿어줄 사람이 없는 야속한 세상살이 통하지 않는 진실한 마음 주인공의 마음 어쩌면 그리 닮았는지 드라마를 보면서 나를 본다. 작고 미묘함이 몰고 오는 마음의 고통 결국은 혼자 외롭게 견뎌야 하는 것들 그 쓸쓸함 드라마를 보면서 나를 응원한다. 심각하고 절박한 일도 남들에겐 별일이 아니어서 진실은 자꾸 숨바꼭질한다. 안타깝다. 드라마도 내 삶도 말도 안 되게 얽히고 뻔하게 엇갈리는 게 닮아 있다. 다르지만 닮아 있다. 드라마를 보면서 사실은 나의 하루하루의 행복한 결말을 기도한다. 나는 그렇다. 2009.7.31 | 숲 속의 예쁜 집 김옥춘 숲 속에서 예쁜 집을 만났다. 참나리와 능소화가 보란 듯이 뽐내고 들꽃들 잔잔히 웃고 있었다. 텃밭엔 채소들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키우고 있었다. 주인의 수고와 마음이 보였다. 뜰이 있는 예쁜 집을 보면 기분이 좋다. 부러워진다. 우리 모두의 삶이 동화처럼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의 먹고 자는 공간이 쾌적했으면 좋겠다. 숲 속에서 예쁜 집을 보았다. 새소리를 들으며 뜰을 바라보며 마시는 아침의 커피 향이 궁금해진다. 2009.7.31 |
휴식 같은 소나기 김옥춘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듯했다. 번쩍번쩍 와르르 쾅쾅 쾅 축제에 흐르는 격정적인 음악인 듯했다. 쏴쏴 쏴 후드득후드득 흥겹게 놀고 간 춤판인 듯했다. 흥건히 젖은 세상이 술렁거렸다. 여름 한낮의 소나기 시원했다. 기분 좋았다. 고마웠다. 꿈결 같았다. 입맞춤 같았다. 행복했다. 나도 때로는 삶에 지친 네게 휴식 같은 소나기이고 싶다. 2009.7.31 | 지옥과 천국 김옥춘 함께라면 한 사람 바보 만드는 거 금방이었지 지금도 가끔은 그래 힘이 있다면 연약한 사람 바보 만드는 거 간단했었지 지금도 가끔은 그래 돈이라면 없는 사람 바보 만드는 거 어렵지 않았었지 지금도 가끔은 그래 어른이라는 윗사람이라는 권위라면 아랫사람, 어린 사람 바보 만드는 거 흔한 일이었지 지금도 가끔은 그래 안 되지 안 되는 거야 천재를 바보 만들면 착한 사람 바보 만들면 바른 사람 바보 만들면 지옥을 만드는 거야 내 입으로 내 손으로 내 능력으로 어느 한 사람의 삶을 지옥으로 만들면 안 되지 천재의 재능은 키워주는 거야 착한 사람은 칭찬하는 거야 바른 사람은 본받아야 하는 거야 그게 우리가 사는 세상을 천국으로 만드는 거야 나의 미소로 나의 격려로 나의 인정으로 나의 도움으로 나의 감사로 누군가 오늘 하루 살만한 세상이라고 느낀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누군가의 천국으로 만드는 거야 하나 또 하나 천국을 만들어가는 하늘이 되는 거야 함께 흉보는 대신 용기를 주고 업신여기는 대신 손잡아주고 괴롭히고 비난하는 대신 안아서 등 두드려주자고 우리. 내 인생만큼 누군가의 삶도 귀하잖아 2009.8.8 |
태풍아! 김옥춘 태풍아! 넌 오지 않을 때 곱더라. 태풍아! 넌 비껴갈 때 고맙더라. 태풍아! 넌 약해져서 와도 무섭더라. 태풍아! 우리네 삶 헝클지 마라. 거세게 휘몰아치는 게 너일지라도 과일 떨어뜨리지 마라. 꽃잎 떨어뜨리지 마라. 사람 눈물 떨어뜨리지 마라. 태풍아! 이 땅을 지날 땐 얌전히 지나가거라. 내게 올 땐 눈 감고 오거라 그리고 자거라 조용히 2009.8.8 | 힘들지? 김옥춘 하늘이 무너지면 안 되지! 땅이 꺼지면 안 되지! 힘내! 넌 나의 하늘이야! 늘 맑고 햇살 반짝이는 가끔은 찌푸리고 눈물 흘리는 눈물 흘릴 때도 언제나 내게 힘을 주는 하늘. 넌 나의 땅이야! 늘 걸고 튼튼한 가끔은 헐벗고 갈라지는 갈라질 때도 언제나 나를 세워 일으키는 땅. 힘들지? 돈만큼 값진 하루의 노동도 예술만큼 아름다운 순간의 갈등도 사랑만큼 큰 가족의 무게도 힘내! 너의 하루는 늘 값져! 너의 인생은 늘 아름다워! 너의 사랑은 늘 감동이야! 사랑해! 존경해! 고마워! 하늘만큼 땅만큼 2009.8.11 |
가을로의 초대장 김옥춘 사랑스러운 당신을 가을로 초대합니다. 가을이 초대장을 보내왔습니다. 코스모스 잔잔하게 깔아 놓고 들국화 잔잔하게 깔아 놓고 고추잠자리 간간이 날려 놓고 하얀 뭉게구름 띄워 파랗게 하늘 칠해 놓고 햇살로 꼭꼭 눌러 열매를 약속하는 메시지 담고 바람으로 미끄러지듯 사인을 해서 가을이 보내왔습니다. 가을로의 초대장을 사랑스러운 당신을 가을이 기다립니다. 가을이 사모곡도 보내왔습니다. 꽃잎 아래에서 여리게 시작되는 풀벌레 소리 초대장에 배경음악으로 첨부해서 가을이 보내왔습니다. 가을의 사모곡을 사랑스러운 당신을 아름다운 당신을 고귀한 당신을 그러니까 나를 가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름답게 행복하게 준비해 놓고 2009.8.14 | 넌 재주가 있다. 김옥춘 와! 맛있다! 행복해지는 맛이다! 함께 먹는 밥이 달다. 눈물이 난다. 와! 재미있다! 웃게 하는 재주다! 말 걸어주니 말 들어주니 내 얼굴이 자꾸 웃는다. 음! 재주꾼이다! 행복해지는 맛으로 내 삶에 감사하게 만들었다. 음 재주꾼이다! 웃게 하는 재주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었다. 고맙다. 같이 밥 먹어줘서 내 이야기 들어줘서 말 걸어줘서 행복하다. 널 만나서 행복하다. 자랑할 수 있는 시간이 새로 생겨서 행복하다.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서 사랑한다! 내 사랑 너! 2009.8.14 |
비슷해도 귀한 내 감정 김옥춘 아침 점심 저녁 밤 반복되는 일상인데 매일매일 느끼는 감정들이 닮아있을 수밖에 당연하지 봄 여름 가을 겨울 반복되는 계절인데 계절마다 표현되는 감성들이 닮아있을 수밖에 당연하지 만남 설렘 사랑 갈등 이별 그리고 외로움 억지로 되는 인연 아닌데 기쁨과 좌절 그리고 행복 닮아 있다고 외면만 하면 안 되지 당당하게 사랑하고 당당하게 행복해야지 다시 오지 않을 오늘 중년인 오늘 느끼는 감정은 비슷해도 소중하지 날이 갈수록 내 삶이 소중해지기 때문이지 다시 오지 않을 오늘은 반복된 일상과 계절도 거부할 수 없었던 사랑과 이별까지도 감사할 따름이지 2009.8.14 | 사진 찍기 김옥춘 비 오는 날 꽃잎을 빗물에 적셔서 네모 안에 넣었다. 찰칵 예쁘다. 신비롭다. 햇살 고운 날 꽃잎을 눈부시게 빛내 놓고 네모 안에 넣었다. 찰칵 예쁘다. 눈부시다. 바람 부는 날 꽃잎을 바람에 날려 놓고 네모 안에 넣었다. 찰칵 자꾸 나간다. 네모 안에서 눈이 오는 날 나뭇가지에 하얀 눈을 꽃잎처럼 뿌려 놓고 네모 안에 넣었다. 찰칵 꽃 같다. 예쁘다. 사진 찍기 재미있다. 2009.8.14 |
광복절 아침에 김옥춘 햇살 맑게 빛나는 광복절 아침입니다. 태극기를 내달았습니다. 작은 소망이 금방 생겼습니다. 태극기가 더 많이 달렸으면 하는 광복절 아침 나의 창가 오른쪽에 고마운 마음을 축하의 마음을 태극기로 달았습니다. 내 어머니의 어머니 내 아버지의 아버지 그분들의 이웃 또 그분들의 이웃 감사해야 할 분들이 너무 많은 까닭입니다. 그분들의 자손들까지 나까지 축하해야 할 사람이 너무 많은 까닭입니다. 광복절 아침 태극기를 내달고 내 어머니의 어머니 내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 내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 그분들의 돌아가시는 순간에도 놓지 않았을 자식을 위한 기도를 생각합니다. 그 기도가 지켜냈을 내 생활의 일부에 감사합니다. 광복의 날! 그날을 만들어낸 분들께 감사하며 그분들의 미래인 후손들에게 축하를 보내며 오늘 하루를 살겠습니다. 대한민국 만세! 내 나라 만세! 우리 모두 만세! 나 만세! 그분들의 가슴을 생각하며 작게나마 두 손을 들고 외쳐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축하합니다! 2009.8.15 | 잡초야! 김옥춘 야생화라는 이름 대신 잡초라는 이름을 얻은 것은 산과 들이 아닌 논과 밭에 났기 때문이야 야생화라는 고운 이름 대신 잡초라는 질긴 이름을 얻은 것은 뿌리가 깊고 질기고 곡식보다 웃자라고 빨리 퍼지는 생명력 때문이야 미워서가 아니야 못나서도 아니야 곡식과 채소를 기르는 사람을 번거롭게 하기 때문에 곱지 않아 보일 뿐이야 미워서가 아니야 못나서가 아니야 잡초를 뽑는 사람들이 가꾸는 곡식과 채소에게 바라는 게 바로 잡초의 근성이야 불경기와 취업난 속에서 밀려나고 잘려나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우리도 잡초의 근성을 배우고 있어. 2009.8.15 |
최고의 화장법 김옥춘 미소를 펴 바른다. 골고루 환하게 미소 라인을 그린다. 매력적으로 입술에 눈가에 미소는 가슴을 열어 퍼서 바른다. 미소라이너는 꺼내 쓰기 쉽게 생각주머니에 꽂아두어야 한다. 늘 2009.8.15 | 1주년사랑 김옥춘 운명이었을까? 널 만난 게 운명이었기에 피할 수 없었을까? 기도의 응답이었을까? 널 만난 게 간절한 기도 아니었으면 만날 수 없었을까? 운명처럼 기도의 응답처럼 우린 만났고 우린 사랑했다. 이미 사랑한 사람들처럼 우린 서로 존중했고 서로의 부모님께 자식이 되었다. 참 잘했다. 용기 내 만난 거 용기 내 사랑한 거 가진 것 없는 지금의 모습 존중한 거 고마운 마음 표현한 거 부모님께 당신 자식 외롭지 않은 모습 더 늦기 전에 보여 드린 거 벌써 1년이다. 헤어질까 봐 걱정하는 대신 사랑하면서 실망 드릴까 봐 걱정하는 대신 미흡하나마 자식 노릇 하면서 1년이 하루 같았다. 사랑한다는 말 고맙다는 말 행복하다는 말 사랑이 기도 같았다. 감사의 기도 축복의 기도 내일 헤어지더라도 오늘은 사랑하자 내일 부모님 가슴이 아플지라도 오늘은 부모님께 재롱을 보여 드리자. 만나고 1년처럼 우리 그렇게 살자. 미루지 말고 감추지 말고 부지런히 사랑하자. 마음껏 행복하자. 사랑한다. 존경한다. 고맙다. 행복하다. 2009.8.18 |
꽃길 아니어도 괜찮아요. 김옥춘 잠깐만! 공터에 길가에 제초제를 뿌리시게요? 참아주세요! 그냥 두세요! 투정하지 않을게요. 내가 걷는 길이 꽃길 아니라고 뒤섞여 피면 어때요? 풀꽃이면 어때요? 우리를 위해 아름다운 환경을 위해 꽃을 가꾸기 위해 야생화를 가꾸기 위해 공터에 길가에 제초제를 뿌려야 한다면 내 자녀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참아주세요! 부디! 뒤섞여 피면 어때요? 풀들이 더 많으면 어때요? 지금 당장 보는 예쁜 꽃길보다 내 자녀의 내 자녀의 자녀의 건강한 삶이 더 중요해요. 꽃길 아니어도 괜찮아요. 내 자녀의 삶이 건강할 수 있다면 행복할 수 있다면 가시밭길 마다하지 않을게요. 제초제는 참아주세요. 고마워요. 부모 된 마음 읽어줘서 2009.8.19.(황구지천 언덕에 말라죽은 풀들을 보며) | 서로 사랑하라! 김옥춘 부모가 자식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 딱 하나 자식의 행복일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자녀에게 가르칠 것은 사랑이다. 신이 사람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 딱 하나 나의 행복 곧 인류의 행복일 것이다. 그래서 신은 사람과 자연을 통해서 사랑을 가르치고 싶은 것일 것이다. 신은 내가 행복하길 바란다. 신은 내가 사랑하며 살길 바란다. 서로 사랑하라! 신의 메시지다. 이 세상을 살다 간 수많은 사람의 결론이다. 2009.8.21 |
내 마음의 인사 김옥춘 내 창가에 매달릴 때 태극기는 내 마음이다. 내 창가에 매달릴 때 태극기는 내 마음을 전하는 인사다. 나 태어나기도 전 자식 사랑 후손 사랑으로 목숨도 아끼지 않았을 열정적인 삶에 전하는 인사. 내 생활의 일부가 되었을 그 노고에 감사하는 인사. 나 사는 동안 열정적인 삶으로 나와 내 이웃을 돌봐준 사랑에 내 후손들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는 그 고운 마음에 전하는 인사 두고두고 빛이 될 그 노고에 보내는 찬사. 가끔 내 창가에 태극기가 매달린다. 가끔 내 창가에 내 마음이 전하는 인사로 태극기가 나부낀다. 하늘을 향해 사람들을 향해 2009.8.22 | 느림보가 좋다. 김옥춘 천천히 와도 되는데 천천히 가도 되는데 여름 그리고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냉큼냉큼 가 버리고 성큼성큼 와 버린 계절아! 이제는 느릿느릿 느림보가 좋단다. 계절아! 느릿느릿 오렴 계절아! 꾸물꾸물 가렴 2009.9.22 |
사랑의 계절 김옥춘 채울 수 없어서 술이라도 채워지지 않아서 눈물이 바람이 바뀔 때마다 헛헛한 가슴으로 계절 앓이를 한다. 사랑한다. 습관처럼 사랑하고 싶다. 처음처럼 채울 수 없어서 술이라도 채워지지 않아서 눈물이 바람이 바뀔 때마다 내가 맞이하는 계절은 사랑의 계절이다. 봄 다음에 오는 계절 여름 다음에 오는 계절 가을 다음에 오는 계절 겨울 다음에 오는 계절 사랑의 계절 2009.9.28 | 행복한 걱정 김옥춘 드리는 것은 없지만 드릴 것도 없지만 찾아올 곳이 있다는 것이 찾아와야 할 곳이 있다는 것이 어머니가 계시다는 것이 참 많이 행복합니다. 참 많이 감사합니다. 가끔 울컥 눈물이 올라옵니다. 드려야 할 것은 많은데 드리지 못하는 맘 편하게 해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맘 용돈 많이 드리지 못하는 맘 기쁨 드리지 못하고 걱정 많이 드리는 맘 셋방살이에 돈 걱정 드리는 맘 늘 죄송하고 걱정이지만 이 걱정마저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어머니가 계시다는 것이 내가 가진 것 중에 가장 큰 것입니다. 가장 귀한 것입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하루하루 많이 웃으시길 바랍니다. 2009.10.23 |
오늘은 김옥춘 네 손을 뿌리쳤다. 싫은 건 아닌데 뿌리쳤다. 그래야만 네가 내 맘 알 것 같아서 네 눈을 피했다. 미운 건 아닌데 피했다. 그래야만 네가 내 맘 알 것 같아서 네 가슴을 밀어냈다. 안기고 싶은데 안고 싶은데 밀어냈다. 그래야만 네가 내 맘 알 것 같아서 밉지 않은데 싫지 않은데 내 맘 뾰로통해졌다. 내 맘 토라졌다. 전 같지 않은 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 서운하다. 만약 내일 네가 내 손 뿌리치면 두 손 꼭 잡아 가슴에 품고 말해주리라. 내 맘 변하지 않았다고 진심으로 사랑하고 진심으로 존경하고 있다고 네가 있어서 오늘이 행복하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끝까지 지켜주고 싶은 맘 아직 그대로라고 오늘은 네 맘 확인하고 싶다. 오늘은 처음 같은 설렘을 네 가슴에서 찾고 싶다. 네 가슴에서 날 찾고 싶다. 2009.10.30 | 단풍 앞에서 김옥춘 찢긴 가슴일지라도 피멍 든 가슴일지라도 당신의 삶은 아름다웠습니다. 당신의 하루는 아름답습니다. 고운 빛깔 단풍 앞에서 내 엄마의 인생을 생각합니다. 가난한 삶일지라도 베풀지 못하는 삶일지라도 나의 삶은 훌륭했습니다. 나의 하루는 훌륭합니다. 마른 낙엽 앞에서 내 인생을 생각합니다.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을 걱정하고 나라를 응원하고 인류를 축복하고 생명을 존중하기에 우리는 아름답습니다. 우리의 하루는 충분히 훌륭합니다. 나의 하루도 훌륭하다는 것을 나의 하루도 아름답다는 것을 나도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것을 나도 훌륭한 사람이라는 것을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하겠습니다. 나 내 인생 존경합니다. 존경하겠습니다. 나 나의 하루 감사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하루를 열심히 살겠습니다. 2009.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