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넌 미지의 한 친구와 만나게 될거야
지난 오월 초에 네가 살았다는 여량중학교엘 가게 되엇다
홈 컴밍데이,,,그런 거 였는데 ..
버스정류장 옆 골목으로 접어들어서 얕은 산 둔턱아래
있던 여량중학교..
남여 공학인데 네 후배몇명이 사물놀이로 시작을 준비 하고 잇엇어
남한강의 안개에 묻힌 아침이던데 니 친구들일( 오빠가 한달 빠르거든) 그애(?) 들이 고개를 내민 벼포기를 보고 ,또는 고추밭에
받침대를 해주고 또는 강냉이 밭이거나 아니면 전파상의 문을
열어놓고 밝게 웃으며 모여들고 오빠와 악수를 나누고 그곁의 나에게
도 모자를 벗고 인사를 건네왓다( 혹 아니 ?오빠는 울산 시청에 잇다)
난... 키큰 미류나무들을 보며 열다섯이거나 넷일 여중생인 널
운동장 아래에 세워두고 보고 잇엇지...
다아 잘 있더라 . 아주 작은 시장일거 라고도 할수없는 사장통도..
차부도.. 학교 올라가는 길의 일자 집 들도..
드문드문 모여 보이는 산아래의 조는 듯한 마을도..
니가 숱하게 여린 알몸뚱일 내놓고 멱을 감았을 얕게 속이 보이는
강 언저리도.. 그런 널 품에 앉았을 언덕위의 아우라지 처녀도..
이젠 더이상 사공의 손길이 닿지않는 녹이슬어가는 강을 건넜던 배도
다아 잘 잇더라 . 읍내에 들려서 아라리의 구전 전수자를 찾아가
정선아라리 테잎 몇개를 가져왓다 따기가 널 만나러 갈줄 알았다면
하나 보내줄텐데.. 정선여고를 나와서 마흔여섯의 " 유 영 란.
이라는 무지 괜찮은? *!이름을 가진 친구가 불렀더라..
언제 널 만나게 되면 줄께... 잊을수 없는 그리움으로
네 가슴에 살아잇을거야
그곳의 별빛, 바람 ,햇살 .한줌까지..
난 이해하지.. 이해 하고 말고...
" 우리 행복하게 잘 살자.. 그리살자"
편지끝에 꼭 이렇게 인사를 하는 친구의 말을 나도 훔쳐본다
우리 행복하게 잘 살자.. 그리 살자 정선아
--------------------- [원본 메세지] ---------------------
언제나 친구들 대접하느라 밤낮없이 수고를 아끼지안는 친구 문아 !
역시내일도 몸과마음을 다받처 수고하것제
우리집에서 모임을한당게 난또 맛난것 준비를 많이허놓고 친구들 기다려야 허겠제이 새로운친구 삐다기도 온다고 허니 예쁘게 단장하고 기다려야겠지아가씨라니 더욱욱더 마음설래인다야
내일보자.
카페 게시글
◈모 임 공 지◈
Re:정선아! 널 부르면..
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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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7.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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