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선선하고 구름 알맞게 깔린 걷기 딱 쾌적한
토요일.
발걸음도 가볍게 출발을 했지만
전날 미친짓을 하느라 뼈다귀탕을 준비했기에
어깨 꽤나 묵직함 산이좋아님께 들러메어 주고 걷기 시작.
여러차례 걸었음에도 늘 새로운 길처럼
약간의 낮설음과 설레임을 느껴가며 10명 올레꾼의 발걸음은 경쾌했답니다.
보리밭길도 지나고 숲길도 지나고 바닷길도 지나며 지나치는 낯선이들과 인사도 나눠가며
사진도 찍어가며....
14코스는 막 인기있는 길은 아니었으나
숲길이 잘 정비되어 있었고 걷는 길 내내 불편함 하나없이 세세히 살펴놓은 손길들이 느껴져 정말 감사 감사함을 걸음마다 입에 감탄처럼 읖조렸네요.
길을 걸으며 우연같은 인연이 맺어지고
함께 음식을 나누며 새로운 가족이 되어지고
맘을 함께하는 동행으로 이어지는 마법같은 길꾼의 삶을 체험하네요.
점심식사 장소를 예전 돌봄의 인연이 있던 어르신댁으로 정하고, 어르신과 통화해 혼쾌한 반김을 받고 어르신댁 마당 한켠 컨테이너를 엎어 상차림을 한 뒤 10명, 아니 걷는 길 위에서 만난 새로운 인연까지 11명이 행복한 소풍같은 식사를 마쳤지요.
아쉬움의 어르신과 인사를 마치고
월령 선인장길을 접어들어 식곤증이 밀려올 무렵 바닷가 시원한 정자에 신발과 양말까지 벗어 놓고 맘까지 내려놓으며 쉼의 시간.
19키로 이상의 코스를 마무리해야하기에
긴 숨을 고르고 다시 출발.
월령 바닷길에서는 새로 합류하는 숲정원님과 만나고, 급한 일정이 있는 초록길님과 체력 안배가 필요한 요전님과는 헤어짐.
여전히 아름다운 금릉과 협재.
많은 여행객들의 방문에 바닷가 가득 활기참까지.
노래님과 산이좋아님의 아이스크림과 물 서비스로 협재에서 잠시 휴식. 꿀맛^^
긴 코스였지만
좋은 날씨가 함께했던터라 모두가 무사히 한림항에 도착.
이제 남겨진 두 대의 차량으로 시작점까지 가서 인사 나누고 헤어지면 끝. 인 데....
오마이 갓.
그리며님의 차 키가 분실.
난 감 하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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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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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순간.
우리와 함께 걸음 맞춰 걸었던 그 새로운 인연이었던 바로 그 분
"혹시 이 차키가 맞나요?" 하며 건네 주시는데
우리 모두 경악.
시작점에서 차키를 주우셨다는데 누구것인지도
모르겠고 지나는 차량에 밟히면 망가지니 길 마치고 경찰서에라도 가져다 주려고 챙시셨다는...
세상에 이런 일이....
아니! 이런 우연이
아니! 이런 인연이..
감사한 날입니다. 모든것이 다~~~~
이쁜 청보리 밭길
이쁜짓^^
익은보리도..
이거 뭐? 야쿠르트 아줌마
저 안에 뭐 들었~~게??
이쪽 판 한 판.
이쪽 판도 한 판.
ㅋㅋㅋ 아이스 께~~~끼~~~
무꽃 장난아님.
후 발이면서도 할 건 다 하고.... ㅋ
좀 힘겨워 보이긴 하네.
왜. 산이좋아님이 메고 있던 사진은 하나도 없쥐?
ㅋㅋㅋ 요거. 그 무거운놈의 정체. 뼈다귀찜.
급조한 식탁에서.
쉼.
사진이 100장.
미안합니다.
그 외 함께한님들
노래님 또희님 마중물님 소리님 지금좋아 그리고 지원낭자.
환영합니다.
케노시스님 그리고 우연한 인연 감사하구요.
첫댓글 들판과 바다와
인간이 함께 어우러지는길.....
"천국으로 가는길"
모두들 멋지세요...
헐... 천국으로...
벌써 보내려는 건 아니시죠? ㅋㅋ
@지원낭자(카페지기) 천국"이란 말이 너무 강한것같아서
국어사전을 열어보니
지하세계 지옥" 이란 표현의 반대적인말로
광범위하게 천국이라는것이 쓰여지네요~..
한발한발 올레길의 걸음이~
하루하루 인간삶의 시간들이~흐르면서
그 끝은 천국이겠지요~?
천국안에 "천당" 이라는 곳에서
올레길의 팔각정 같은곳에서
지금느끼는 서로의 다정한어울림 이
영원하라는 뜻이예요...~ㅎㅎ
(일찍죽으라는 소리 절대아님)~
@즐겨찾기 아~~~ 예~~~
그렇게 깊은뜻이...
올래길14코스 ..
19.18k 6시간14분소요.
긴시간이었지만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주고. 6시간동안 다들 쉼없이 재잘대고 그리고 웃음소리에 즐건하루였습니다.
다들 수고들하셨습니다.~^^
든든한 어깨에. 무거운짐 지고도 웃으며 주변을 밝혀주니 함께하는 즐거움과 고마움이 두배요^^
낭자님께서는 역시 우리의 대모 이십니다
전날 잠을 멀리하고 우리들을 먹여 살리겠다고 뼈다귀와 사투를 벌이셨네요
산이좋아님의 희생까지 곁들여져서 우리들의 점심 시간은 진수성찬이었습니다
또 일주일 열심히 살다가 걷기에서 삶을 나누어요~~~^^
ㅎㅎㅎ 또 하기 힘든작업.
다들 맛나게 행복하게 먹어주니 감사^^
걷기하고 집에 온뒤부터 몸이 안좋더니,,,,어젠 열나고 기침하고,,,오늘 결국 병원에와서 수액도맞고,,,ㅠ,,,,몸이 예전같지가 않아요
아고. 언니 고생핸요.
좀 나아진요?
올레길 중 가장 긴 20km정도의 길을
완주한 뿌듯함ᆢ
밤새 뼈다귀탕을 만들어 오는 지원낭자님의 정성
식을까봐 몇차례동여 매서 메고 오는 그 열정
이 모두가 감탄이었습니다
분실된 키를 기적 같이 건내주시는 길동무님
(케노시스)이 또한 제주살기의 좋은 인연입니다
감사합니다
먼 길이었지만 힘들지 않는 즐거운 길이었습니다
ㅎㅎ 이런 한때의 즐거움들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고 넉넉하게 하죠. 맛난 걸 준비하는 순간도 너무 행복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