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 열풍으로 ‘테솔’(TESOL)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1997년 초등학교 3년생을 대상으로 영어교육이 시작되면서부터 도입돼 현재 국내에서 8~9개 대학이 외국 대학과 손잡고 운영하고 있다.
◇테솔이란=테솔은 ‘Teachers of English to Speakers of Other Languages’의 약자로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학생들을 위한 효과적인 교수방법을 연구•개발하고 이를 통해 영어전문교사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미국•영국•호주 등 영어권 국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과정이 개설돼 있다. 현재 테솔 과정을 거친 국제 테솔 협회 회원은 2만명이 넘는다.
◇어떤 대학이 운영하고 있나=97년 숙명여대가 미국 메릴랜드대와 손잡고 테솔 과정을 도입함으로써 첫선을 보였다. 선두주자답게 규모면에서는 국내 최대다. 올해에만 336명을 모집한다. 성균관대(150명 모집)가 숙명여대에 이어 99년부터 미국 조지타운 대학과 협력해 테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양대(180명 모집)와 아주대는 각각 미국 오리건대와 위스콘신대를 파트너로 2001년부터 이 과정을 시작했다. 2002년에는 건국대(75명 모집)와 단국대(석사과정 30명 모집)가 미국 일리노이대, 조지메이슨대와 협력해 테솔을 운영중이며, 가톨릭대(주•야간 각 25명)는 올해 미국 캘리포니아대(프레스노)와 손잡고 이 대열에 합류했다. 이밖에 한국외국어대는 외국 대학과 제휴하지 않고 독자적인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어떻게 들어가고 뭘 배우나=입학전형은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나누어지며 1년에 두 차례 정도 뽑는다. 일반전형의 경우 4년제 대학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면 지원할 수 있으며 대개 필기시험과 원어민 영어 인터뷰를 통해 선발한다. 성균관대의 경우 영어면접으로만 뽑는다.
영어실력을 쌓고자 하는 현직 영어교사 등을 대상으로 뽑는 특별전형의 경우 토플(TOEFL)이나 토익(TOEIC) 성적을 보는 데, 토플은 530점 이상, 토익은 730점이 넘어야 한다. 석사과정만 모집하는 단국대의 경우 토플 550점, 토익 800점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성적을 요구한다.
교육기간은 대개 5~6개월 과정이다. 석사의 경우 4학기제(단국대)나 5학기제(성균관대)로 운영된다.
◇테솔을 이수하면=테솔 과정을 모두 마치고 시험을 통과하면 ‘영어교사 자격증(TESOL Certificate)’을 받는다. 테솔 이수신청자는 크게 국내 학교나 학원에서 영어교사•강사를 원하는 사람과 해외유학 준비생으로 나눌 수 있다. 이 가운데 유학준비생의 경우 대학마다 해외 유명대학과 학점인정 계약을 맺고 있어 이들 대학으로 유학가면 기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톨릭대는 캘리포니아 주립대와 협력대학 학위과정 진학시 6학점이 인정된다. 숙명여대 테솔과정은 메릴랜드대, 뉴욕대, 펜실베이니아대, 템플대 등 협력대학에 유학할 경우 국내 과정 12학점을 인정받는다. 한양대는 오리건대, 템플대, 아이오와대, 유타대, 콜로라도주립대 등 10여개 대학에서 국내 이수 학점을 그대로 인정한다. 성균관대도 조지타운대학, 뉴욕대학 등에서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아주대는 위스콘신대학에서 학점을 인정한다. 건국대는 일리노이대를 비롯한 미국과 호주 16개 협력 대학에서 학점인정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