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하는 재미
소개로 만나게 된 남자와 여자, 남자가 여자에게 물었다.
남자: 혹시…, 담배 피우나요?
여자: (호들갑)어머~, 저 그런 거 못 피워요~!
남자: 그럼, 술은?
여자: 어머~, 저 그런 건 입에도 못 대요~!
남자: 그렇다면 지금까지 연애는?
여자: 연애요~? 전 아직까지 남자의 ‘남’자도 모르고 살았는 걸요~!
남자: 정말 순진하시군요! 전 솔직히 반갑긴 하지만 무슨 낙으로 사시는지?
그러자 여자는 환한 미소를 띄우며 대답했다.
여자: 호호호~~~, 거짓말하는 재미로 살아요!
내지팡이에 코풀어났어?
옛날 어느 외딴집에 신혼부부가 단칸방에 살고 있었다. 밤이 어두워지자 소금장수,
참기름장수, 봉사가 차례로 들어와 하루 밤 재워 줄 것을 간청하였다.
인정이 많은 부부는 단칸방이지만 하루 밤 자고 갈 것을 허락하였다.
밤이 깊어 세 나그네는 피곤하여 잠이 들었지만 신혼부부는 주체할 수 없는
욕정으로 몰래 옆에서 사랑을 하고 있었다.
옛날에는 풀을 빳빳하게 매긴 이불인지라 사각사각 소리가 날수 밖에 없었다.
잠결에 소금장수는 자기 소금을 누가 퍼가는 줄 알고 소리쳤다.
"누가 내 소금 보따리에 손대"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남자는 얼른 그것을 빼자 "뿅"하고 소리가 났다.
이에 놀란 참기름 장수는 "누가 내 참기름 병을 열어"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봉사도 잠에서 깨어 자기지팡이를 찾다가 남자의 거시기를 잡고 말았다.
봉사가 하는 말 "어떤 놈이 내지팡이에 코풀어났어."
두 마리의말 말고 다섯 마리의 소
평생을 독신으로 사는 할아버지가 놀이터 의자에 앉아 있는데 동네 꼬마들이 몰려와
옛날 이야기를 해달라고 졸랐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조용히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얘들아, 옛날에 어떤 남자가 한 여자를 너무너무 사랑했단다.
그래서 그 남자는 용기를 내어 여자에게 결혼해 달라고 프로포즈를 했지.
그러자 그 여자는 "두 마리의말 말고 다섯 마리의 소를 갖고 오면 결혼하겠어요."
이렇게 이야기를 했단다.
남자는 그 뜻을 알 수가 없었고,
두 마리의 말과 다섯 마리의 소를 사기 위해
열심히 돈을 벌었지만 여자와 결혼을 할 수가 없었어.
결국 남자는 혼자 늙어가면서 오십 년이 흘러 할아버지가 되고 말았단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그 남자는 그 여자만을 사랑하고 있지.
할아버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있던 한 꼬마가,
"에이~~!" 하더니 대수롭지 않게 말했습니다.
"할아버지, 두 마리의 말이랑 다섯 마리 소면 "두말 말고 오소"라는 뜻 아니어요?"
아이의 말에 갑자기 할아버지는 무릎을 치더니,
"오잉~~ ????? 그렇구나~~! 그런 뜻이었구나~~!
아이고, 내가 그걸 왜 몰랐을까.....?
아이고, 벌써 오십년이 흘러 부렀네에... 아이고 아이고~~!!!!"
도연명(陶淵明)의 詩
秋菊有佳色 (추국유가색)하니
裛露掇其英 (읍로철기영)이라 (주1)
汎此忘憂物 (범차망우물)하야 (주2)
遠我遺世情 (원아유세정)이라 (주3)
一觴雖獨進 (일상수독진)이나
盃盡壺自傾 (배진호자경)이라
日入群動息 (일입군동식)하니 (주4)
歸鳥趨林鳴 (귀조추림명)이라
嘯傲東軒下 (소오동헌하)하니
聊復得此生 (료부득차생)이라 (주5)
가을 국화 아름다운 빛 있으니
향기로운 이슬 그 꽃을 따도다
이 꽃을 시름을 잊게 하는 물건을 띄워
내가 세상 버린 정 멀게 하네
한 잔 술 비록 홀로 들지만
잔이 다 비면 술병 절로 기울인다네
해가 지니 모든 동물 쉬니
돌아오는 새 숲을 따라 우네
동헌 아래 휘파람 불며 얽메이지 않으니
애오라지 다시 이 삶을 얻었노라
(주1) 裛는 於及反이니라 掇은 拾取也니라 英은 離騷夕餐秋菊之落英이니라
읍은 어+급=읍,이라고 읽는다ㅎ 철은 주워서 취함이다.
영은 이소에서 저녁밥 가을 국화의 꽃잎이다.
(주2) 忘憂物은 乃酒也니라
망우물은 곧 술이다.
(주3) 歸去來辭에 請息交以絶游하니 世與我而相遺니라
귀거래사에 사귐 그만두기를 청해 교유를 끊으니, 세상이 나와 맞지 않음,이다.
(주4) 通歷에 日出而作日入而息이니라
통력에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지면 쉰다,이다.
(주5) 以無事自適으로 爲得此生이면 則見役於物者 非失此生耶아
일 없이 스스로 즐거워하는 것을 이 생을 얻은 것으로 삼는다면,
사물에 사역당하는 것은 이 생을 잃는 것이 아니겠는가.
저기 찍은 사진 몇점 올립니다(필동의 한옥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