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四面楚歌)라는 말이 있어요
어디를 둘러봐도 답이 없을때
도무지 해결책을 찾을수 없을때 우리는 사면초가라는 말을 쓰지요
그런데 한글전용을 하다보니 사면초가를 무슨 초가집을 연상하기도 하는데
이것이 한글전용의 큰 병폐이지요
사면초가(四面楚歌) ...
한문을 아는 세대라면 그 뜻을 금방 깨우치지만
한문없이 그냥 한글로만 사면초가하면 그 뜻을 헤아리기가 힘들지요
그래서 우리나라 글은 한문이 70% 순수한 한글이 30%이므로
한문없이는 우리나라 글의 뜻을 이해하기가 힘들어요
그러므로 한문을 반드시 익혀야 하며 한문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하지요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할때 분명히 한문과 한글을 혼용하여 사용해야 한다고 언급했음에도
역사 학자들은 이를 의도적으로 도외시하며 한글전용만으로 후세들을 교육시켜
그 폐단은 이루 헤아릴수조차 없어요
첫번째로 한문이 없는 한글은 영혼(靈魂)이 없는 말이 되어 버렸지요
두번째는 한자의 무지로 인해 우리글을 이해하지 못하는데 있어요
세번째로 글의 심도(深到)가 떨어져 깊이있는 글을 사용할수가 없지요
한마디로 한문없는 한글은 속칭 '앙코없는 찐방'이라 말할수 밖에 없어요
사면초가(四面楚歌)의 한자구성을 살펴보면
넉 사(四) 얼굴 면(面) 초나라/회초리 초(楚) 노래 가(歌)인데
직역을 하게되면 "네 면에서 들려오는 초나라의 노래소리" 라고 간단하게 말할수 있으며
의역 역시 사방이 적에게 둘러쌓여 고립된 상태를 말하는 사자성어이지요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유래는
사면초가는 사기(史記)의 항우본기(項羽本紀)에서 유래되었어요
초(楚)나라의 항우(項羽)와 한(漢)나라의 유방(劉邦)이 서로 전투를 벌일때
항우에게 운명의 날은 차츰 다가오고 그가 아끼던 장수 범증(范增)마저 잃고
결국 유방에게 눌리게 되는데 항우는 동쪽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해하(垓下)에서
한나라의 명장인 한신(韓信)에 의해 포위망이 좁혀오게 되지요
어느날 밤, 사방에서 초나라의 노래가 들려오기 시작하였고
가뜩이나 심신이 지친 초나라 병사들은 고향을 그리게 하는 노래 소리를 듣고
한나라에 항복한 초나라 병사가 많음을 알게 되었지요
이때 항우는 그 유명한 '역발산기개세(力拔山氣蓋世)' 의 시를 지었으며
항우가 총애하던 우미인(虞美人) 역시 그의 시에 화답을 한 뒤 자결하게 되지요
항우는 그 뒤에 잔병들을 이끌고 오강(烏江)까지 갔지만 건너지 못하고
끝내 자결하게 되는데 그 당시 그의 나이가 31살이었다고 하지요
사면초가 (四面楚歌)
사방에서 들려 오는 초나라 노래란 뜻이지만
사방이 적에게 둘러싸였거나 누구의 도움도 받을수 없는 고립된 상태를 이르는 말이지요
천하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초패왕 항우(項羽)와 한왕 유방(劉邦)의 다툼에서
천운이 유방쪽으로 기울게 되었어요
유방은 명장 한신을 시켜 해하(垓下)에서 항우의 군대를 포위하였지요
한신은 항복한 초나라 병사들에게 고향 노래를 부르게 하였어요
밤에 사방에서 들려 오는 초나라 노래를 듣고 항우는 깜작 놀랐지요
아니, 한나라 군대가 벌써 초나라를 다 차지했단 말인가?
어찌 초나라 사람들이 저렇게 많은고?
그는 진중에서 마지막 주연을 베풀며 괴로운 마음을 노래하였어요
역발산혜기개세(力拔山兮氣蓋世, 힘은 산을 뽑고 기개는 세상을 덮었네)
시불리혜추불서(時不利兮騅不逝, 시세가 불리하니 오추마도 달리지 않네)
추불서혜가나하(騅不逝兮可奈何, 오추마가 달리지 않으니 어쩌란 말이냐)
우혜우혜내약하(虞兮虞兮奈若何, 우희야 우희야 내 너를 어찌해야 하느냐)
그러자 우미인이 답가를 부르지요
한병기략지(漢兵己略地, 한나라 군대가 우리 땅을 다 빼앗았네)
사면초가성(四面楚歌聲, 사방에서 들리느니 초나라 노랫소리)
대왕의기진(大王義氣盡, 대왕의 의기가 다하였나니)
천첩하료생(賤妾何聊生, 천첩이 살아 무슨 낙을 보리까)
힘은 산을 뽑을수 있고 의기는 온 세상을 덮을 만하지만
시운이 불리하여 추 또한 달리지 않도다.
추가 달리지 않으니 어찌하면 좋을고?
우여, 우여, 그대를 어찌하면 좋을까?
추는 항우가 사랑하는 말의 이름이고 우는 항우가 총애하던 우희(虞姬)를 말함이지요
이때 우미인(우희)도 이별의 슬픔에 목메어 화답했어요
"한나라 군사는 이미 초나라 땅을 빼앗아
초나라 노랫소리가 사면에서 들려 오는데
대왕은 용맹한 마음을 잃었으니
미천한 계집이 어이 구차하게 살기를 바라리오?"
항우의 뺨에는 어느덧 눈물이 흘렀어요
좌우에 앉은 장수들이 오열하는 가운데
우희는 마침내 항우의 보검을 뽑아 가슴에 꽂고 자결하였지요
이 장면이 항우와 우희의 이별을 다룬 경극 패왕별희(霸王別姬)이지요
동명의 소설과 이 소설을 영화화한 장국영 주연의 홍콩영화 패왕별희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지요
영화에서는 항우의 칼을 뽑아 우미인이 자결하는것으로 나오지만
어떤 소설에서는 항우가 직접 우미인을 죽이는 걸로도 나오지요
사료에 우미인의 이후 행적은 나오지 않아요
그날 밤 항우는 병사 800명을 대리고 한나라 군대의 포위망을 뚫었고
회수를 건널때는 100여명이 따랐지요
오강에 도착하자 살아남은 수하 28명으로 추격한 5천의 한나라 군사를 따돌리고
생존한 26명을 배에 태워 고향으로 보낸 뒤 홀로 남아 다시 적진에 뛰어들어
수백명을 죽이고 항우는 자결을 하지요
급하면 아버지고 마누라고 내팽개치고 혼자 살겠다고 번번이 도망치고
마차가 무거워 추격자들에게 잡힐까봐 어린 아들을 밖으로 던지기도 하였던
호색에 한량이었던 유방과는 대조적으로 한 여자만을 사랑하였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수하들을 살려 보내기위해 홀로남아 추격을 차단한 항우의 영웅담은
민중의 가슴에 남아 오래오래 이어지고 있어요
-* 언제나 변함없는 일송처사 *-
첫댓글항우는 명문가 출신이라 엘리트들만 중용 하였다 한신은 병법 전략 전술이 뛰어난 장래 미래 대장군 감인데도 집안이 별볼일 없는 천한 출신이라 중용 하지 않았고, 나중에는 내쳐 버렸다 이와반면 유방은 사람들을 차별하지않았다 누구나 능력 실력 있으면 거기에 맞게금 적재 적소에 임명 하였다 그래서 한신도 받아 들였다 초기에는 유방이 항우에게 백전 백패 당하여 쫒기는 신세이었지만 그 와중에도 인재들을 모아 중용하고 민심을 얻어서 결국 교만한 항우를 대패 시키고 천하패권을 잡았다 교만과 겸손의 한판 싸움에서 유방이 승리하고 웃었다 흥미진진한 역사글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첫댓글 항우는 명문가 출신이라 엘리트들만 중용 하였다 한신은 병법 전략 전술이 뛰어난 장래 미래 대장군 감인데도 집안이 별볼일 없는 천한 출신이라 중용 하지 않았고, 나중에는 내쳐 버렸다 이와반면 유방은 사람들을 차별하지않았다 누구나 능력 실력 있으면 거기에 맞게금 적재 적소에 임명 하였다 그래서 한신도 받아 들였다 초기에는 유방이 항우에게 백전 백패 당하여 쫒기는 신세이었지만 그 와중에도 인재들을 모아 중용하고 민심을 얻어서 결국 교만한 항우를 대패 시키고 천하패권을 잡았다 교만과 겸손의 한판 싸움에서 유방이 승리하고 웃었다 흥미진진한 역사글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네 차마두님
수고 하셨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