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고가 왜 라틴이 아니야?
처음 댄스스포츠를 배우게 되면 라틴댄스 5가지 모던댄스 5가지가 이러 이렇다라고 배웁니다.
처음에는 흘려 들었는데 조금 배우다보면
어설프게 라틴댄스와 모던댄스의 구분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무슨 춤은 쿠바에서 시작했고 무슨 춤은 스페인에서 시작했고
그런데 탱고에 와서는 아르헨티나에서 만들어졌다고는 알고 있는데
왜 라틴댄스가 아니고 모던댄스일까? 하는 질문이 생기게 됩니다. .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탱고는 아르헨티나에서 유럽으로 건너가서
유럽식 체계화를 거쳐 모던댄스로 다시 태어났다 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탱고처럼 족보가 복잡한 춤은 없는데
사실은 탱고도 여러 나라의 민속음악의 리듬과 선율이 녹아들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아바네라', '칸돔베', '밀롱가' 라는 세 가지 음악이 큰 영향을 주어
탱고라는 음악으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1800년대 초 아바네라는 쿠바의 아바나에서 유행하고 있었고,
칸돔베는 스페인 정복자들이 아프리카 노예들을 아르헨티나로 끌어들여 왔을 때
노예들이 즐기던 음악이었고
밀롱가는 아르헨티나의 민요형식의 춤곡이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스페인의 플라맹고의 전신인 안달루시아 탱고,
폴카 등이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탱고는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유럽 등 세 대륙의 전통이 뒤섞여 있다고 봐야 하며
정복과 이민의 이질적인 문화가 혼합되는 과정에서
각 문화의 토속적인 개성이 각각 혼재되어 있다고 봐야 합니다.
탱고가 오늘날에 이르게 된 데는 18세기말 여러 차례의 전쟁에 황폐화되고
전쟁을 피해 지친 몸을 이끌고 유럽의 젊은이들이 1차대전 전까지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몰려들었답니다.
한때 이 도시의 인구 대부분이 이민자들 이었다는 것입니다.
당시 운명을 바꾸고자 모험을 걸고 이민 온 사람들은 당연히 남자들이 많았는데
남자와 여자의 비율이 50대1이었다니
당연히 몇 안 되는 여자들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했답니다.
당시 여자를 사로잡는 기술이 바로 춤이었고
그 당시 춤은 그래서 유혹의 기술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탱고의 춤사위는 그래서 다른 남자에게 "이 여자는 내 여자"라는 인식을 주는 방식이 배어 있고
가사도 잃어버린 사랑이나 이루지 못한 꿈 등 회한이 들어있어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와도 잘 맞는다는 설이 있습니다.
나중에 다시 유럽 상류사회로 역류한 탱고는 유럽에서 나름대로의 유럽식 체면과 격식으로 다듬어져서 오늘날의 컨티넨탈 탱고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아르헨티나 탱고와는 다른 춤이 되어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배우는 탱고는 유래는 복잡하고 처절한 배경을 가지고 있으나
유럽식 체계를 갖춰 점잖은 춤이 되었다고 위안해야 합니다.
단, 배경은 알고 취야 Feel을 이해하겠지요.
탱고를 배경이 그렇다고 불순한 마음을 가지고 추는 춤도 아니고
단순히 점잖게 다른 모던댄스처럼 밝고 사교적인 분위기로만 알고 춰서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글쓴이:캉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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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좋은시
어? 탱고가 왜 라틴댄스가 아니고 모던댄스에 들어가지?
캉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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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25 10:5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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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항~....비통한 표정으루 심각하게 춰야한다믄서욤?
..아르헨티나 땅고(탱고)도 배워보세여~.. 깊숙히 느껴지는 끈적한 땅고의 느낌~.. 함, 배워보시래여~..ㅁㅁ....^^*
따라서 비트나 박자등을 고려하여..유럽에서는 파소도블레를 가르킬때도 탱고박자에 먼저 맞추게 합니다...탱고 엔트리나 엔딩 하는것을 보면 모두 다 파소도블레 모습을 갖추고 있죠...
캉캉님 감사......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탱고란넘 참말 복잡하구먼요~ Feel을 느끼면서... 근데 탱고 출때 자꾸 웃음이 나오니 어쩐다져? -..- 수양을 한참 해야 되나 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