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ubert : Schwanengesang D. 957 no.14 Die Taubenpost (비둘기 편지)
Brigitte Fassbaender, mezzo soprano / Aribert Reimann, pianoFranz Peter Schubert
Schwanengesang D. 957 no.14 Die Taubenpost
(슈베르트 : 백조의 노래중 제14곡, 비둘기 편지, 비둘기 전령)
슈베르트(1797~1828)의 연작 가곡집 <백조의 노래(Schuwanngesang)>
(1828)에 실린 14곡 중 마지막 곡인 ‘비둘기 전령(Die Taubenpost)’은
그가 세상을 떠나기 1개월 전에 작곡한 최후의 노래이기도 하다.
자이들의 시에 의해 작곡한 이 곡은 다른 13곡보다 2개월 뒤인 10월
에 작곡되었다. 그리고 곧 슈베르트는 죽음의 병상(病床)에 누워 버
렸으니까, 아마 이 노래가 그의 마지막 작품일 것이다.
그러므로 이 노래야말로 정말「백조의 노래」가 되는 셈이다. 희유
(稀有)의 걸작인데 앞의 노래들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하는 듯한 느낌
이 든다. 반주의 경쾌한 리듬도 아름답다. 통작형식.
Brigitte Fassbaender, mezzo soprano
Aribert Reimann, piano
Ich hab' eine Brieftaub' in meinem Sold, Die ist gar ergeben und treu,
Sie nimmt mir nie das Ziel zu kurz Und fliegt auch nie vorbei.
Ich sende sie viel tausendmal Auf Kundschaft täglich hinaus,
Vorbei an manchem lieben Ort, Bis zu der Liebsten Haus.
Dort schaut sie zum Fenster heimlich hinein, Belauscht ihren Blick
und Schritt, Gibt meine Grüße scherzend ab Und nimmt die ihren mit.
Kein Briefchen brauch ich zu schreiben mehr, Die Träne selbst
geb ich ihr, Oh, sie verträgt sie sicher nicht, Gar eifrig dient sie mir.
Bei Tag, bei Nacht, im Wachen, im Traum, Ihr gilt das alles gleich,
Wenn sie nur wandern, wandern kann, Dann ist sie überreich!
Sie wird nicht müd, sie wird nicht matt, Der Weg ist stets ihr neu;
Sie braucht nicht Lockung, braucht nicht Lohn, Die Taub' ist so mir treu!
Drum heg ich sie auch so treu an der Brust, Versichert des schönsten
Gewinns; Sie heißt - die Sehnsucht! Kennt ihr sie? - Die Botin treuen Sinns.
나는 한 마리의 전령용 비둘기를 키우고 있다.
그는 온순하고 성실하다.
목적을 틀리거나 다른 곳으로 날아가지도 않는다.
나는 매일 몇 번이고 그리운 장소를 몇 군데나 넘어
저쪽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보낸다.
거기에 가면 비둘기는 몰래 창을 들여다보고
그녀의 눈길과 발소리를 듣고 나의 편지를 준 다음에
그녀의 답장을 받아 가지고 돌아온다.
그러나 나는 이제 편지를 쓰지도 않고 눈물만을 줄 뿐이다.
오, 비둘기가 아무리 내게 충실해도 눈물을 실어오지는 못한다.
낮과 밤. 자나 깨나 비둘기는 변함없이 그냥 날아다닐 뿐이다.
지치거나 약해지지도 않고 새로운 길을 날면서 유혹의 먹이를
탐내지도 않으면서 정말로 충실하였다.
그래서 나는 마음을 다해 비둘기를 가슴에 안고 최고의 상을 약속했다.
비둘기의 이름은 '그리움'이다.
충실한 마음의 전달자를 너희는 알고 있는가
슈베르트의 ‘비둘기 전령’에 담긴 의미 (글 출처: 웹에서 발췌)
서양 클래식 음악에 비둘기가 등장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런데 슈베르트가
비둘기를 소재로 최후의 작품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그는 독일 시인 렙슈탑의 시 7편, 하이네의 시 6편, 오스트리아 시인 자이들
(Johann Gabriel Seidlㆍ1804~75)의 시 1편 등 총 14편의 시에 곡을 붙인
연작 가곡집 <백조의 노래>를 유작으로 남겼는데, '비둘기 전령’은
자이들의 시에 곡을 붙인 것이다.
자이들은 저명한 고고학자이며 문필가였는데, 그의 시는 슈베르트뿐만 아니라
19세기 독일 가곡의 완성자로 알려진 뢰베(Johann Carl Gottfried Loeweㆍ
1796~1869) 등에 의해 음악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하이든의 곡에 자이들이 가사를 붙인 ‘신이여 우리 황제와 나라를
보전하고 보호하소서!’는 오스트리아 제국 국가로 사용되기도 했다.
임종을 목전에 둔 슈베르트는 인간을 위해 헌신하면서도 대가를 바라지 않는
비둘기의 선행(善行)을 다룬 자이들의 시를 골라 곡을 붙임으로써 자기이익
추구에만 혈안이 된 세태를 준엄하게 꾸짖었다고 할 수 있다.
마치 비둘기 ‘친애하는 친구(Cher Ami)’가 90년 후에 나타날 것을 예견이라도
한 것처럼! 그런 의미에서 앞서 언급한 평론가의 평가와는 달리 ‘비둘기 전령’
이야말로 가사나 곡조에 있어서 슈베르트의 천재성이 가장 번뜩이는 걸작이
아닌가 한다.
슈베르트의 마지막 작곡이라고 생각하면서 감상하니 묘한 기분이 듭니다. 마지막에 올려주신 비둘기 전령에 대한 의미 또한 각별하구요. 이 시대를 사는 많은 사람들이 이 곡의 의미를 알고 감상하면서 슈베르트가 우리에게 준 마지막 멧세지를 겸손히 받아드렸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가져 봅니다.
메조 소프라노의 힘차고 저력있는 목소리가 곡과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의미를 생각하면 여러번 반복해서 감상을 하다 갑니다.
처음 감상합니다. 연주자도 역시.. 브리기테 화쓰벤더의 맑은 물 흐르듯 한 연주가 투명하고 아름답네요.
비둘기들이 너무 예뻐서 눈을 떼질 못하고 한참을 보고 있노라니 어느새 비둘기가 내 가슴에 들어와 있는 듯..^^ 비둘기 한 마리 키워 볼까하네요. 고운 봄날에 꽃잎 입에 물고 즐겁게 노해하며 세상을 떠도는..^^ 봄꿈이 좋네요, 덕분에..^^ 이래서 가곡이지요, 순간의 아름다운 몰입. 환상에 젖아 행복해지고..^^
첫댓글 한국에서는 그녀의 원 명성에 비해 좀 저평가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메조 소푸라노 브리기테 화쓰벤더의 연주입니다.
최근 접한 DVD에서의 나이든 그녀의 모습에서는
겸손하면서도 대가의 풍모가 풍겼습니다. ^^*
슈베르트의 마지막 작곡이라고 생각하면서 감상하니
묘한 기분이 듭니다.
마지막에 올려주신 비둘기 전령에 대한 의미 또한 각별하구요.
이 시대를 사는 많은 사람들이 이 곡의 의미를 알고 감상하면서
슈베르트가 우리에게 준 마지막 멧세지를 겸손히 받아드렸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가져 봅니다.
메조 소프라노의 힘차고 저력있는 목소리가 곡과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의미를 생각하면 여러번 반복해서 감상을 하다 갑니다.
아! 이 간절한...!
그리움의 전령이 쉬임 없이 큰 날개 짓으로 마치 나를 향해 날아오는 듯...
깊이 우러나오는 한숨 같은 탄성으로 뵙습니다.
안녕하셨나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며칠 세상을 떠돌다 돌아오니..
아름다운 가곡들이 저 몰래 스쳐 지나가벼렸네요.^^
벌써 봄맞이도 다 하시고..^^
고이 간직한 진실한 사랑,
착하고 성실한... 온 마음 다하여 사랑하는 마음이
심연을 가만히 전율하며 흔드는 울림입니다.
비둘기의 이름은 ‘그리움’이다
충실한 마음의 전달자를 너희는 알고 있는가!
대답 없는 진실한 사랑,
눈물로 돌아오는 그리움의 진실한 사랑 아닌지...
그 애절함에 울고 싶어지는..
참 아름답네요.
슈베르트의 마지막 곡이라니 마음이 더해져서..
처음 감상합니다. 연주자도 역시..
브리기테 화쓰벤더의 맑은 물 흐르듯 한 연주가 투명하고 아름답네요.
비둘기들이 너무 예뻐서 눈을 떼질 못하고
한참을 보고 있노라니
어느새 비둘기가 내 가슴에 들어와 있는 듯..^^
비둘기 한 마리 키워 볼까하네요.
고운 봄날에 꽃잎 입에 물고 즐겁게 노해하며 세상을 떠도는..^^
봄꿈이 좋네요, 덕분에..^^
이래서 가곡이지요, 순간의 아름다운 몰입.
환상에 젖아 행복해지고..^^
여독을 고운 비둘기랑 풀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반가움 가득 전합니다.^^
참! 비둘기한테 전할까요?^^
어머, 갈수록.!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