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주 변호사의 말이 사실인 것 같다
백선엽과 홍범도, 이 두 사람을 대하는 문재인의 태도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다.
부산386(회원)
고영주 변호사가 문재인이 공산주의자라고 주장했을 때 솔직히 믿기지 않았다. 물론 1982년 부림사건 당시 부산지검 공안부 검사였던 고영주 변호사가 당시 부림사건을 변호했던 문재인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보았을 터이니 우리같은 일반인보다야 문재인의 정체를 훨씬 더 정확히 알고 있을 거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문재인 후보가 공산주의자라고 확신한다’라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고영주 변호사의 거듭되는 단언을 듣고서도 솔직히 설마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근데 요즘은 나도 문재인이 공산주의자 맞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백선엽과 홍범도에 대하여 문재인이 그동안 보여준 이해할 수 없는 모순적인 태도는 본인 자신이 공산주의자라는 이유 아니고서는 설명이 안되기 때문이다.
백선엽은 6·25전쟁 당시 다부동 전투를 비롯하여 수많은 전선에서 공산군을 격퇴함으로써 북괴 공산군으로부터 나라를 지킨 공(功)이 있다. 과(過)라면 일제 시대 만주국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군에 복무한 전력이 있다. 본인도 그 점에 대해서는 일생 아쉬워했다. 그러나 6·25 때 나라를 지킨 공적에 비하면 과오는 미미한 것이다. 태어날 때 이미 일본인으로 태어나 일본인 스승 밑에서 교육받은 사람이 내린 성장기와 인생 초년의 미성숙한 판단과 이후 전쟁에서 나라를 구한 업적은 같은 저울로는 비교의 대상조차 될 수 없다고 본다.
반면 홍범도는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공이 있지만, 공산주의자로서 소련군편에 가담하여 독립군을 학살한 자유시참변(自由市慘變)에 책임이 있다. 사료(史料)와 증언(證言)마다 차이는 있지만, 확실한 건 봉오동에서 죽인 일본군보다 자유시에서 죽인 독립군이 훨씬 많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봉오동에서 전사한 일본군은 당시의 일본군 규모에 비하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미미한 숫자였지만, 자유시 사건으로 인한 독립군의 희생은 그 이후 독립운동의 역사를 바꿀 만큼 큰 참변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홍범도는 이념을 떠나 우리 민족에게는 공(功)보다 과(過)가 훨씬 큰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을 대하는 문재인의 태도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다. 특히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용납될 수 없는 태도를 보여주었다. 백선엽 장군의 조문은 한사코 거부했던 문재인은 홍범도의 유해가 도착하는 서울공항에는 부부동반으로 참석해 눈시울을 붉히며 환영식에 참석했고 홍범도의 유해를 싣고 오는 비행기는 전투기를 보내 엄호하는 극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나는 문재인의 이러한 행동은 마음 속 깊은 곳에 공산주의와 싸운 것은 공(功)이 아니고, 또 공산주의자로서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자들을 죽인 것도 죄(罪)가 아니라는 생각이 있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을 갖고 있으니 당연히 자유 월남이 패망하고 월남이 공산화 되었을 때 희열을 느꼈다는 말도 입에서 나올 수 있는 거라고 생각된다. 문재인의 비뚤어진 역사의식 속에는 공산군으로부터 나라를 지킨 백선엽은 없다. 공산주의자 홍범도나 호치민은 존경의 대상이지만, 공산군과 싸운 백선엽, 채명신 같은 사람은 문재인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존재들 아닐까? 그런 문재인에게 북한에 남아 있는 국군 포로들이 어떻게 보일지 하는 것도 의문이다.
고영주 변호사처럼 가까이서 문재인을 지켜본 적은 없지만, 그동안 문재인의 말과 행동을 보며 고영주 변호사가 왜 그토록 문재인이 공산주의가가 틀림없다고 소리치고 또 외쳤는지 그 이유를 이제는 조금은 알 것 같다. 어쩌면 문재인은 자유 대한민국과 자유 애국시민들이 경험할 수 있는 사상 최악의 대통령이었던 것으로 훗날 역사에 기록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