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제가 정착된 어느 리그에서나 약팀에게 1부리그는 생존의 무대다.
1부리그 승격이라는 전리품은 시즌 개막 이후 잔류라는 절박한 과제로 둔갑한다. 클럽간의 빈부 격차가 커진 현대 축구서 자금력이 절대 열세인 클럽은 1부리그서 살아남기가 힘들어졌다. 부익부빈익빈이 심화되고 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더욱 그렇다.
올시즌 프리메라리가에는 누만시아, 말라가, 스포르팅 히혼 등이 승격팀이다. 시즌 초반 3팀 모두 하위권인 가운데 스포르팅 히혼이 최하위인 20위에 자리잡고 있다. 말라가는 1무3패(승점 1점)으로 19위, 누만시아는 1승3패(승점 3점)으로 16위다.
스포르팅 히혼은 개막 이후 4경기를 모두 패해 승점을 한점도 챙기지 못하며 호된 승격 신고식을 치르는 중이다.
개막 전부터 강등권으로 분류됐던 스포르팅 히온은 시즌 초반 일정이 '이 보다 더 나쁠 수 없다'는 탄식이 나올 정도로 최악이었다. 프리메라리가 중위권의 강자 헤타페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세비야,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 스페인의 대표적인 강팀들과 3연전을 치러야 했던 것.
예상대로 결과는 참담했다. 헤타페에게 1-2로 패해 선방했던 스포르팅 히혼은 세비야와의 난타전 끝에 3-4으로 석패했다. 하지만 선전은 오래가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에게 1-6로 대패한 뒤 레알 마드리드에게도 1-7로 융단폭격 당했다. 시즌 초반 부진한 출발을 보였던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보약을 마신 셈이다.
스포르팅 히혼의 개막 이후 4경기서 19실점은 프리메라리가서도 역사적인 불명예다. 지난 1958-59시즌 라스 팔마스 이후 51년만의 최다 실점인 것. 다행스럽게도 1941-42시즌 오비에도, 1951-52시즌 레알 사라고사가 수립했던 프리메라리가 개막 이후 4경기 역대 최다 실점인 21골은 피했다.
고난의 행군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5라운드 상대는 지난 시즌 2위팀 비야레알이다.
지난 1997-98 시즌 이후 11년만에 1부리그로 승격한 스포르팅 히혼이지만 현실은 악몽과도 같은 나날일 정도로 힘겹다.
조병호 기자 coloratum@imbc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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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하게 안습.. ㅜㅜ 초반일정이 초죽음일정..
※히온,히욘 ->히혼으로 고쳐서 올립니다
첫댓글 Gijon이죠? 그럼 히혼. 암튼, 잔류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