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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말기 한국인들이 일본 아녀자들을 위협하고 강간을 일삼았다는 내용의 미국 중학교 교제 ‘SO FAR FROM THE BAMBOO GROVE’ (대나무숲 저 멀리)와 한글판 ‘요코 이야기’. 연합뉴스 |
일제 말기 한국인들이 일본인을 상대로 강간 등의 만행을 자행했다는 '요코이야기'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일제 731부대원 2천명과 가족 등 수 천 명이 일본 패전 직전 열차를 타고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빠져나갔다는 기록이 발견돼 주목된다.
미국 도서관에 남아 있는 이 기록은 요코이야기에 나오는 주인공 가족의 철수상황과 매우 비슷하지만, 당시 한국인들은 일본인들에게 물을 건네는 등 친절하게 대했으며 적대행위를 한 일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와 있다.
인간 생체실험 등으로 악명을 떨친 731부대의 창설자인 이시이 시로의 딸 하루미가 1982년 `재팬 타임스'에 두차례에 걸쳐 기고한 글에 따르면 731부대원과 노인, 여자, 어린이 등 가족 2천여명은 1945년 8월 11일 오후 3시 15량의 화물차에 나눠타고 이 부대가 있던 만주의 핑팡을 출발했다.
이 열차는 하얼빈과 장춘에 이어 한반도 동부를 거쳐 부산에 도착했으며, 일본인들은 이곳에서 배를 타고 마이즈루로 건너갔다. 마이즈루는 `요코이야기'에서 요코의 세 모녀가 도착한 항구이다.
또 만주에서 한반도 동부를 연결하는 철도는 나남과 단천, 원산을 지나 부산에 이르기 때문에 `요코이야기'에 나오는 나남을 틀림없이 통과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열차는 북한 지역에서 잠시 멈춰서 일부 사람들이 타고 내렸던 것으로 나타나 이곳이 나남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요코이야기에는 한 여자가 아기를 낳은뒤 바로 숨지자 시신을 창 밖으로 던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하루미도 열차 안에서 한 여자가 아기를 낳은뒤 숨졌다고 밝혔다.
당시 열차가 도착하는 역에는 일본인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일제 헌병들이 배치됐으며, 일본인들이 한국인으로부터 적대행위나 괴롭힘을 당한 일은 전혀 없었다고 하루미는 기록하고 있다.
오히려 한국인들이 역에서 일본인들에게 물을 건네는 등 도움을 주려 했으나 일본인들은 독약을 탔을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마시길 꺼렸다고 하루미는 적었다.
이 기록을 전한 한 미국 전문가는 "세균으로 사람을 죽이는 일을 일삼았던 731부대원들이 한국 사람들도 같은 짓을 할지 모른다는 괜한 우려에서 한국인들의 호의를 거부한 것 같다"고 말했다.
2007-01-18 /이기창 특파원
(보스턴.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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