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주작가님께서 주신글]
금성산이 배출한 걸출한 인사들

홍승화(洪承華)
일본에서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해방을 맞이하여 귀국하였다.
육사 재학 중에는 전 일본 장거리 수영대회에서 우승을 하여 일본 황태자상을 받은 만능 선수였다.
선배로는 김구 선생의 아들 김 신 장군과, 후배로는 공군참모 총장을 지낸 장지량 장군이 있다.
당시에는 이념이 죄 우로 갈라진 혼돈의 시기였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선생은 자진 월북하여 북한군 중장을 지냈다고 한다.
여순 반란 사건 직후에 선생은 무슨 일인지 행방불명이 되었다. 죄수들의 탈옥사건으로 목포 교도소에 수감된 사실이 알려졌다.
정부 차원에서 교도소 죄수들이 총기를 탈취하여 탈옥한 정황을 조사하다 보니
죄수들은 국군 경찰과의 교전으로 대부분 사살 되었으나 선생의 방에 있던 죄수들만은 무사했다.
선생의 지시에 따라 창문마다 이불을 치고, 죄수들은 일사분란하게 바짝 엎드려 있었다.
선생이 옥중에서 쓴 동양평화론에 의하면. 반일만 할 것이 아니라 좋은 것은 받아드려 극일(克日)하자는 요지였다.
마침내 일본이 패전을 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는 조센징이 우물물에 독을 풀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패전의 앙갚음할 상대로 그들은 조센징을 지목했다. 민심도 흉흉했다.
그러니 동포들을 일본에 그냥 놓아둘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선생은 동지들을 규합해서 귀국을 원하는 조선인들을 모집하였다.
우키시마호
조선인들은 즉각 자기들 나라로 돌아가라! 무리한 출국 명령이었다.
고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배에 올랐던 조선인 수천 명은 거의가 수장되었다.
일본 해군은 사고 경위를 “조선인을 태운 우키시마호가 미군이 투하한 기뢰로 침몰했다”고 짧게 발표했다.
선생은 다음 배로 돌아와, 천우신조로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장지량은 선생의 일본 육사 3년 후배다. 일본이 패전을 하자 그는 친일파로 몰려 도망 다니던 신세였다.
동향이고 선배인 선생이 나서서 친일파의 오명을 벗겨주고 동지에 합류시켜 위기를 모면했다고 한다.
선생이 이리 남성고등학교에서 영어교사로 재직할 때였다.
미군기가 엔진 고장을 일으켜 불시착한 일이 있었다.,
선생은 일본 육사에서 전공한 항공정비학 기술로 비행기를 수리하여 직접 조종하고, 여의도 비행장에 있던 미군에 인계했다고 한다.
내가 대학 다닐 때, 장지량 장군을 공군총장 공관에서 만난 적이 있었다.
도와줄 일이 없을까? 선생과의 인연을 잊지 않고 있었다.
장지량(張志良)
전라남도 나주 노안에서 태어났다. 일본 육군사관학교(60기)에 입학한 후 1년을 마치고, 8.15 광복으로 귀국하였다.
본관은 흥덕(興德)이고 호는 석은(石隱). 대한민국 공군 창설을 주도한 인물 중 하나다.
박정희 정권에서 제9대 공군참모총장(중장)과 제10대 국회의원과 성우회 회장과 자유민주연합 외교안보행정특임위원을 지냈다
부인 송원희와 사이에 3남 2녀가 있다. 그 중에는 언론인인 장대환이 있다. 나의 기억으로는
그는 한때 유엔 사무총장에 거론되기도 했다. 국무총리 물망에 올랐으나, 문창극에 이어 친일파 딱지로 낙마를 했다.
팔만대장경
한국전쟁 당시 장지량 장군은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자신이 폭격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냈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진생조사위원회가 구성되었다.
해인사에는 세 가지 재앙이 쳐들어오지 못한다는 전설이 있다, 후세 사람들은 이것을 약탈 전화 화재로 보고 있다.
첫째, 일본은 오래 전부터 팔만대장경에 눈독을 들였다.
그런데 왜구로부터 이를 지켜낸 것은 곽재우(郭再祐)를 비롯한 소암(昭岩)대사가 이끄는 해인사 승병이었다.
두 번째, 전화를 피한 것이다.
인민군이 낙동강까지 내려와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일 때였다.
인천상륙작전으로 낙오된 패잔병 약 900명이 가야산에 숨었다.
토벌을 진행하던 육군이 공군의 공중지원을 요청했다. 해인사 주변의 공비를 폭격해달라는 것이다.
그런 대도 김영환 공군대령은 편대에게 폭격중지 명령을 내다.
“편대장은 무엇을 하느냐! 즉시 해인사를 기총소사가 아닌 폭탄으로 공격하라!”
그러나 김영환 대령은 기수를 돌려 몇 바퀴 선회하다가, 능선 뒤에 있던 소수의 인민군만을 폭격하고 기지로 돌아갔다.
윌슨 장군이 명령불복종을 항의하자, 이승만 대통령은 크게 분노하여.
김영환을 총살이 아닌 포살(砲殺)에 처할 것이다.
배석하고 있던 공군참모총장 김 신장군은 팔만대장경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명령불복종 행위를 겨우 무마하였다.
김영환 대령은 영화 빨간 마후라의 주인공이다.
세 번째 약탈이었다.
팔만대장경을 모두 일본으로 옮겨라! 는 명령을 받자 난감했다.
팔만대장경은 총 8만 1,258장, 한 줄로 쌓아놓으면 백두산보다 500미터 이상이 높다.
가로로 나열하면 56,880m. 글자 수는 5천2백3십만 자, 총 무게는 280톤이다. 당시 2.5톤 트럭으로 100대 분이다.
일본은 혀를 내둘리며 계획을 포기하였다.
정진기(鄭進基)
호는 청운(靑雲). 전라남도 나주 출생. 1963년 국민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66년에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수료하였다
1966년, 매일경제신문사를 창간하여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하였다.
1966년에는 ‘봉황대상’을 제정하였다 소비자 투표로 최고 상품을 선정하여 시상하는 제도를 만들었다.
1981년 재단법인 정진기 언론문화재단을 설립하여, 자신이 소유한 주식의 80%는 문화재단에, 20%는 사우회에 기증했다.
이로써 매일경제는 개인소유의 주식은 단 한 주도 없는 국내 최초의 언론사가 되었다.
까꿍 아침산책 200630
=============================
==============================
이덕화가 가발을 쓴 이유

무대에 오르는 배우나 가수가 대머리라고 생각해보자.
이상하쟌아! 끔찍하다. 그런 사례도 없다. 결국에는 흥행에 실패할 것이다.
부탁해요!
누구에게나 부탁만해야 하는 빗장이인데 예의라도 있어야지, 대머리라니? 말도 안 된다.
도시어부가 된 이유
물고기 사회에서 대머리인 문어는 왕이다. 그래서 가발을 쓴 이덕화는 오늘도 바다로 간다.
서양인들은 문어를 악마의 물고기라고 해서 먹지 않는다. 그런데 한국에서 문어라면 국물은 끝내준다.
문어는 octopus 똑똑해서 문어, 탐욕의 상징 문어발이라 문어발경영, 먹물을 내뿜어 글자를 아는 양반 물고기라 문어(文魚) 중국에서는 장어(章魚)
실학자 이규경은 “사람의 머리와 닮았다. 해서 사인수(似人首)라 했다.
남아공월드컵에서 무려 여덟 경기의 승리를 예언하고 맞춘 점쟁이 문어 ‘파울’도 있었다.
머리털이 문제로다.
기(氣)를 발산하는 곳이 눈이라면 받아들이는 곳은 머리카락이다. 수신 안테나인 셈이다.
이런 가정(假定)이 사실과 일치하는지 시험해 보았다.
버스를 기다리는 여고생 하나를 골라, 몸을 숨긴 채로 머리칼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학생은 부지부식 중에 찰랑거리는 머리카락에 손이 올라갔다. 다음 학생도 마찬가지였다.
감수성이 예민한 소녀들은 머리칼은 자주 만진다. 어떤 때는 단체로 손이 올라간다.
수능이 끝난 다음 날, 여고생들은 헤어스타일부터 바꾼다.
식당에서 서빙을 하는 여자 분들도 카메라를 들이대면 손이 머리카락으로 올라간다.
군대에 가면 신병훈련소에서 머리부터 깎는다.
5일장에는 할머니들이 삼삼오오로 미장원에 간다. 그대로 늙을 수는 없쟌아!
중이 되려고 출가하면 속세의 인연을 떼버리려고 삭발(削髮)을 한다.
이것은 안테나 위치를 최상의 주파수에 맞추려는 행동이다.
비구니의 첫 삭발 장면은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다.
수학여행을 떠난 딸이나 군대 간 아들 걱정에 밤 잠 설치는 것은 대머리 아버지가 아니라 쪽진 어머니이다.
운동경기에서 유별나게 머리칼이 반짝거리는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낸다.
예수님은 장발이다. 그래서 배고픈 것이 참기 힘든 고통이라는 것을 알고 산상에서 오병이어를 행하신 것이다.
세상의 온갖 소리를 가져와 아름다운 멜로디로 만드는 음악가는 안테나가 길어야 한다. 그래서 베토벤이나 캔이지는 장발이다.
관객의 박수를 받아야 좋은 예능인이다. 그래서 이덕화나 설운도 차인택이 가발을 쓴다.
프로 복서 타이슨이 장발이라면 말이 안 된다.
이런 분들을 대머리라고 생각해보면 끔찍하다.
블독이나 도사견은 험상 굳다, 그래서 털이 짧다.
푸들이나 말티즈는 애교를 떨어야 한다. 그래서 털이 부드럽다.
후각과 청각이 예민한 진돗개나 세퍼드는 털이 길다.
요즘 미니멀 라이프 (Minimal Life)가 대세다. 단순하게 살다 보면, 골똘하게 생각하는 것이 싫어 대충대충 산다.
그래서 머리털이 줄어들어 대머리가 된다. 머리칼은 기를 발산하는 안테나인 샘이다.
.
아빠가 옷에 오줌을 쌌지!
그래서 엄마가 아빠 옷을 벗긴 거야?
참 녀석도!
까꿍 아침산책 20063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