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준석에 대한 관심이 높네요. 지노짱님 직관 후기에 이어..
승급 게시판에 여준석을 소개하는 글이 또 하나 올라왔습니다.
글쓰기 권한이 없어서 승급 게시판에 쓰신 것 같네요.
공유하기 위해 이 게시판으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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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맹인지라...글쓰기가 안되어 여기에 올립니다...
여준석?!
소문만으로 듣던 여준석? 평원중, 화봉중과의 소년체전 두 경기를 인터넷으로 보고 잠시 기분이 들떠 있던 터에, 붉은노을님, 지노짱님 글에 댓글을 달고 싶었으나 눈팅족으로 산 대가로 댓글 권한이 없어서, 새 글이 될 만한 가치는 없으나 부득이 새 글을 씁니다.
여준석에 대한 글은 어디까지나 전적인 사견이므로 견해차이가 충분히 있을 수 있고 여준석 선수의 장래를 기대하며 지켜보는 팬 입장에서 쓰는 것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편의상 평어체임을 양해 바랍니다.
부일여중 김단비, 동주여중 강아정, 삼일중 김(최)진수, 경복고 최준용, 이종현의 경기를 처음 직관했을 때보다 더 큰 흥분이 일었다.
1) 키 & 윙스펜
1cm에 가치와 기대치가 극심한 농구에서 중2에 리얼 2m는 아주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이목을 집중시킬만한 키다. 최진수는 중1때 190, 중2때 197, 중3때 204(kbl 드래프트 실측은 아쉽게도 기대보다 작은 202.? 였지만 최진수 키를 중3 이후부터 한동안 언론에서는 204라 했다).
여준석은 중1때 194(5), 중2인 지금 2m....아직 성장이 멈추지 않은 건 분명해 보인다. 굳이 성장을 논하면서도 염려가 있는 것은 요즘 선수들이 워낙 일찍 자라고 성장이 빨리 멈추는 추세인지라, 경복고 양재민도 삼선중 2학년 때 197로 알려진 키가 중3때 198, 고2인 지금에 와서 어찌된 영문인지(?) 200~203까지 언급되고 있다.).
여준석 선수는 우리나라 센터족보의 상징적 숫자가 되어버린 듯한 205cm를 제발 넘어서기를 간절히 바란다. 한 가지 염려스러운 건 최진수, 최준용 등의 동 나이 대에 비해 여준석은 잔 근육들이 이미 눈에 드러나도록 잡혀가고 있어 앞으로 얼마나 더 클까에 대해서는 염려를 갖게 한다. 기우이기를 바란다.
지금까지 여준석의 윙스펜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한데 이종현보다 짧은 건 확실하고 왕저린처럼 극단적으로 짧은 팔은 아니나 극히 정상적인(?) 길이로, 추정하기는 2m 전후로 보인다.
2) 대단한 농구
붉은노을님의 댓글에 어떤 분이 최진수 선수의 삼일중과 비교를 부탁했는데, 최진수 선수는 중1때부터 주전이었고 스탯은 중3 기준으로 맘먹고 뛰는 4강전 이후를 볼 때 30-25 정도로 기억된다. 최진수 선수의 중학교 때 라이벌은 당시로서는 만만치 않은 광신중 김건우(sk), 전주남중 김승원(kt) 선수였다. 최진수 선수는 중3때 당시 동국대 서대성 코치가 대학생 기준으로도 센터 big4에 들 실력이라고 할 정도로 기본기와 장래성을 인정받고 있었다.
당시 최진수 선수의 장점은 깡과 당시 중학무대에서 통하던 다양한 농구 기술이었다(부드러운 슛 릴리스, 어느 순간 최진수의 슛 폼은 정석에서는 완전히 벗어난 팔모양이 되었으나 당시에는 부드럽고 깔끔했다. 그리고 낮고 빠른 드리블도 워낙 일찍 농구를 시작했던 터라 당시 중학교 시합에서는 충분히 통하던 몸에 배에 있던 기술이었다.).
여준석 선수는 센터로서의 포지셔닝과 최진수 못지 않은 투쟁심, 무엇보다도 높은 골 결정력을 갖고 있다. 골밑에서 잡으면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바로 올라간다. 피봇 기술을 논하기에는 이르나 시야가 좁은 것이 아니라 그만큼 공격에 자신이 있어 보인다. 여준석의 공격적인 마인드와 높은 골 결정력은 이종현과 김종규, 김주성 등 최근 국대 센터들이 모두 수비형에 가까운 터라 더욱 고무적이다.
장래성을 만을 놓고 보면 어느 누구에게 뒤지지 않던 역대급 선수 최진수보다 분명 한수 위다. 최근 20-30년간 나타난 농구 유망주 중 단연 최고로 보이다.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겠지만 용산고 허재 만큼의 화려함은 아니지만 분명 허재 못지않게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기술과 잠재력이 있다.
더욱이 지금도 이종현은 쾌 오랫동안의 웨이크에도 불구하고 물살에 가까운 체형이나 여준석은 단단한 근육질의 체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래가 더욱 기대 된다는 말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기술이 있어 보이는 것도 엄청난 장점이다. 팀 사정상 센터 위주의 플레이를 했겠으나 삼일상고 2-3학년 때 송교창을 보는 듯, 올어라운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그동안 노는 물이 다른 듯이 농구하던 수많은 유망주들의 한때를 돌아보게 된다. 삼일상고 김병수의 김해동광 6학년 때(당시 184), 군산고 이준협의 매산초 6학년 때(187) 경기력은 흔히 말하는 양민학살 수준이었다. 또래들보다 월등한 키와 균형 잡힌 체격, 거뭇 머뭇해져 가는 콧수염...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여준석에 대한 평가는 2m 초반대의 센터들이 등장하는 고2 정도 때 다시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이 모든 것을 감안해도 지금 너무 잘 하는 것은 맞다.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는지는 모르나 슛 거리는 아직은 짧은 편이고, 팀 전술에 따를 수 밖에 없겠지만 수비 범위를 넓힐 필요는 있다. 이번 소체 4강전에서 평원중 박준형 선수에게 여러 차례 3점을 허용한 것은 골밑에 비해 외곽수비 요령을 익힐 필요는 있어 보였다.
드리블이 더 낮기를 바라는 건 과욕일지 모르나 아직은 조금 높아 보인다. 그럼에도 드리블이 된다. 지노짱님의 언급대로 결승전에서 볼 운반 보조와 코스트코를 여러 차례 보여줬다. 그 와중에 수비수를 앞에 두고 치고 나간 체인지 디렉션은 일품이었다.
3) 기대
이제 중2다. 아직 철없는 중학생이다. 아버지가 선출이어서 안심은 되나 농구를 즐겼으면 좋겠다. 생각하는 농구, 창의적인 농구를 했으면 한다. 키도 최소 5cm이상, 최대 210cm까지 컸으면 좋겠다. 이 나이에 아직도 이러면 안 되는데 너 같은 놈 보면 며칠간은 흥분과 기대로 내 일과 사고의 중심에 너가 들어와 있다. 큰 꿈을 가지고 농구에 매진하기를 바란다.
첫댓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지노짱님 직관 글을 봐도 그렇고, 포텐은 정말 만빵인 선수 같네요. 기대가 됩니다~
7피트에 뛸수있는 센터가 우리나라도 한번 나와줬으면 좋겠네요. 혹사 때문에 성장이 멈추거나 부상으로 포기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글 잘 봤습니다.^^
잘 봤어요
그렇게 포텐이 만빵이면 어여 미국으로 보내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최진수보다 대단한 재능은 보지 못한 거 같은데 정말 그 위일지 궁금하네요
본문에 내용처럼 210cm는 바라지도 않고 제발 김주성 사이즈만 되도 바랄게 없겠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12.29 0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