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총화종 남양주 천마산 수진사(2/2) 옛 말에 청출어람(靑出於藍) 이란 말이 있다. 푸른 물감은 쪽에서 나오는데, 쪽에서 나온 푸른 물감이 쪽빛보다 더 푸르다는 뜻으로, 제자가 스승보다 더 나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이 말의 출전을 보면 「군자는 말한다. 학문이란 중지할 수 없는 것이다. 푸른색은 쪽에서 취한 것이지만 쪽보다 푸르고, 얼음은 물이 (얼어서)된 것이지만 물보다 차다. 나무가 곧은 것은 먹줄에 부합하기 때문이지만, 구부려 바퀴로 만들면 구부러진 형태가 곡척에 부합한다. 비록 볕에 말리더라도 다시 펴지지 않는 까닭은 구부려 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무는 먹줄을 받으면 곧게 되고, 쇠는 숫돌에 갈면 날카로워지는 것이다. 군자는 널리 배우고 날마다 거듭 스스로를 반성하여야 슬기는 밝아지고 행실은 허물이 없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높은 산에 올라가지 않으면 하늘이 높은 줄을 알지 못하고, 깊은 골짜기에 가 보지 않으면 땅이 두터운 줄을 알지 못하는 법이다. 선비는 선왕의 가르침을 공부하지 않으면 학문의 위대함을 알 수 없는 것이다. (君子曰, 學不可以已. 靑取之於藍, 而靑於藍. 冰水爲之, 而寒於水. 木直中繩, 輮以爲輪, 其曲中規, 雖有槁暴, 不復挺者, 輮使之然也. 故木受繩則直, 金就礪則利. 君子博學而日參省乎己, 則智明而行無過矣. 故不登高山, 不知天之高也. 不臨深谿, 不知地之厚也. 不聞先王之遺言, 不知學問之大也.)」
이 말은 《순자(荀子) 〈권학(勸學)〉》에 나오는데, ‘푸른색은 쪽에서 취한 것이지만 쪽보다 푸르다.’는 말에서 ‘청출어람청어람(靑出於藍靑於藍)’이 나왔고, 이것이 다시 ‘청출어람’이 되었다.
최근 몇 년간 사찰을 다녀보면 신흥 종단이나 사찰은 전각의 규모가 크고, 불상 또한 화려하면서 대형화되어 있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또한, 석조불상이 많은 것도 특색이다. 청출어람(靑出於藍)인가? 불상이 갖는 깊은 의미보다 외형에 눈팔매 짓 하는 현대인의 속성 때문인가? 목불(木佛)과 철불(鐵佛)은 불을 피해 갈 수 없고, 토불(土佛)은 물을 피해 갈 수 없다고 선승(禪僧)들은 말하는데, 지금의 불자들은 유명한 고승(高僧), 고찰(古刹)이 아니면 불상도, 전각도 커야 이에 비례하여 신심(信心)도 깊어지고, 경건함도 고양되는가 보다. 세태가 그러하니 어쩌겠느냐 하는 생각도 들지만, 호사다마(好事多魔)가 되지 않길 기원하며, 세월이 흐르면 이 전각과 불상들도 분명 불교 문화에 새로운 역사의 기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연화세계에서 내려와 관음보전으로 내려가면서 원통문을 다시 한번 둘러 본다. 관음전은 4층 건물의 제일 위층에 있다. 관음전을 가는 계단에는 관음보살상을 조성해 놓았다. 코끼리를 탄 관음보살 코끼리상 옆에도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상을 모셨다. 관음보살을 모신 관음전은 긴 회랑에 위패를 가뜩 모시고 있다. 불전 앞이 너무 어두웠다. 관음전의 신중탱 관음전에서 내려다 본 대광명전 @대광명전(大光明殿) 대광명전(大光明殿)은 사찰에 따라 대광보전(大光寶殿), 대적광전(大寂光殿)이라고도 불린다. 이것은 맑고 깨끗한 법신(法身)인 비로자나 부처님이 두루 비치는 빛, 즉 광명(光明)이니 적광(寂光)이니 하는 성질을 갖고 있는 데서 유래한 것으로 비로자나 부처님이 봉안된 집이라는 뜻이다. 큰 법당일 경우 비로자나와 석가모니, 노사나불 등 삼신불(三身佛; 法身법신, 化身화신, 應身응신)을 봉안하는 경우가 많다. 비로자나 부처님은 화엄경의 주불로 화엄종 사찰의 주불전일 경우 이 이름을 붙이고 있으며, 주불전이 아닐 때는 비로전(毘盧殿)이라고 한다. 수진사 대광명전은 비로자나불을 본존으로 모시고 따로 협시불을 모시지 않았다. 좌우에 칠성탱, 지장탱, 신중탱을 봉안하고 있다. 칠성탱 지장탱 신중탱 대광명전 앞에 2기의 탑이 있다. 자료가 없어 그 조성시대를 알 수 없다. 장독대를 보시 수진사는 사세가 여유로운 것 같다. 대광명전 아래 좌측은 자비원이다. 자비원은 현재 노인전문요양시설로 운영하고 있다. @수진사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18호로 지정된 조상경을 보유하고 있다. 이 <조상경(造像經)>은 1824년 유점사에서 개판한 판본에 해당하며, 책 후미에 <진언집(眞言集)>과 관련된 필사본 자료가 추가되어 있어 불교연구에 있어 귀중한 자료가 된다. 원본 <조상경(造像經)>의 편찬, 발간 경위를 보면, 1824년(순조 24) 금강산유점사(楡岾寺)에서 개판한 것으로 여러 경에 산재하여 있는 불보살상(佛菩薩像)의 조성에 따른 제반의식과 절차에 관한 것을 모아 체계화 한 것이다. 권말에는 시주자의 명단이 첨부되어 있고, 서지적 사항으로는 1권 1책. 목판본으로 동국대학교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 <내용> 「대장일람경(大藏一覽經)」 조상품(造像品) 15측(則)에서는 『조상공덕경』의 말을 인용하였다. 부처가 제석천(帝釋天)의 청으로 도리천에 올라가 여름 석 달 동안 어머니 마야 부인을 위하여 설법하느라 계시지 않으므로, 우전왕이 부처를 흠모한 나머지 부처와 똑같은 등상을 조성하여 경배한 것이 불상의 시초임을 밝혔다.
그리고 부처와 제석천의 문답을 통하여 불상을 조성하면 그 공덕으로 모두 성불하며, 가령 사람 가운데 태어나더라도 제왕이나 훌륭한 신하나 장자의 집에 태어난다고 하였다. 또한,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과 『법원주림(法苑珠林)』에서 선사(禪師)들이 불상에 대하여 어떻게 보았는가를 인용하여, 선문에서의 불상에 대한 관점을 예시하고 있다.
「금강아사리관상의궤(金剛阿闍梨觀想儀軌)」에서는 아사리가 목욕하고 청정한 옷을 입고 정탑금강(定榻金剛)에서 가부좌를 맺고 마음을 밝혀 법을 관찰하고 상상하면, 부처의 몸에서 가지가지 상서로운 형상이 나타난다 하였다.
「제불보살복장단의식(諸佛菩薩腹藏壇儀式)」에서는 단의 의의를 모임의 뜻이라 밝히고, 단을 설치하는 뜻을 여러 경문에서 인용, 설명하였다. 특히, 상을 조성하고 나서 오랫동안 단에 봉안하지 않으면 반대로 불길하게 된다 하였으며, 불상은 모름지기 상호가 원만하여야만 모든 중생이 큰 복과 이익을 얻는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차례로 의식절차를 설명하고 그 의식의 종류마다 의의를 부연하였는데, 이를 행할 때 외우는 주문은 범어·한문·한글을 병기하여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이 책 이전에는 모든 사찰마다 각기의 주관에 따라 불상을 조성하고 의식절차를 행하였으므로 통일성이 없었으나, 이 책의 출현으로 인하여 일정한 법식에 따라 의식을 행하게 되었다.
~출처: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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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현림의 소리 원문보기 글쓴이: 나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