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열기를 토하며
거리를 온통 뜨거움으로 색칠할 때면
하늘이 절벽에서 위태로운 취적대가 떠 오른다
황톳물 빙글빙글 춤추며 흘러 가는
장마의 도화리냇가
취적대에 평화의 때가 오면
바위틈에 나 있는 구멍마다
물고기들 숨어서 탈출을 위해 머리맞대고
재미삼아 물고기를 꼭집어 주었지
여름이 사람들을 물가로 모으면
취적대엔 피서의 사람들 물장구치고
어릴적 놀이터였던 바위들
이젠 찾는이 없어 서운하다할까
다래가 익어가는 내고향
학현가는 길엔 물잠자리 어릴적 내모습 기억할까
첫댓글 감상 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