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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2008.6.2) 제주 한라산 탐방스케줄]
출발(시청앞 맞은편 오후5:00)==>오후7:00 부산여객터미널에서 '설봉호'를 타고..11시간의 긴 바다 여행이..
==>(아침 6:00) 제주연안여객터미널에 내림==>'유진여객'으로 아침을 콩나물 해장국으로 간단하게 해결하고
==>(오전7:30) 한란산 정상을 향해 go~~==>오전 11:40 한라산 백록담에 도착==>간단하게 점심해결
==>운무걷힌 백록담을 바라보며 감탄! 감탄...구름이 발아래 솜이불처럼 깔려있다 음~ 신선이 따로 없구나 음하하하..
==>12시 20분 '하산'시작(올라오던 곳의 반대편으로..)==>돌...돌..돌... 아무리 가도 돌이다==>오후3시50분 '하산'완결
==>오후4;30 1박팀 간단하게 '저녁식사와 샤워'후 공항으로==>2박팀은 '전복횟집'에서 식사및 가벼운 뒷풀이
==>저녁 8;40 코아호텔
<<하나 ; 한라산 산행기>>
20년전 신혼여행이후 제주도를 첨 간다
신혼여행이 다 그렇듯 나 또한 별 기억이 없다 넘 들은 1년에 한 번 제주도를 가도 볼 거리가 새롭다 하던데
얼마나 변했을까 얼마나 아름다울까 얼마나 볼거리가 많을까...도 설레였지만
결혼20주년기념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고지 한라산(해발1950M)정상에 오르는 것 또한 우리부부에겐 또 하나의 의미이다
그리고 고3 우리딸 수나를 위해 기도하는 맘으로....(한라산 산행시는 꼭 양발을 몇 겹 껴신기를 권함)
<진달래밭>
우천으로인해 산행이 좀 힘들것 같았지만 생각보다 험하지는 않은 완만한 산행이었다(물론 첨엔 말이다)
다들 비옷을 입은 탓에 산을 감상할 겨를도 없이 발밑(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산이다 보니 흙이 아닌 전부가 돌인 관계로 혹 헛딛어 골절이라도 되면 여러사람 힘들게 되니까 최소한 조심조심..)만 열심히 보고 걷고 또 걸어 진달래밭에 도착해서 따끈따끈한 커피향에 잠깐 마음 뺏기고..
눈앞의 정상을 향해 출발 "음~ 우리집 뒷산 신어산 보다 수월한 산이네 뭐 ㅎㅎ"
진달래가 엉성엉성 좀 지긴 했지만 한라산 진달래는 화보로도 많이 봤으니 아쉬움을 뒤로 하고
그런데 이제 서서히 힘들어 지기 시작한다 날씨도 그렇고 1950m의 산은 그리 만만한 산은 아님을..
중간중간 고문님이 꼼꼼하게 준비해 오신 오이로 갈증을 해소 하고 달콤한 카라멜로 제충전을 하며 오르고 또 오르고
달마와 나눠 먹는 영양갱 한조각이 이렇게 맛있을 수가...먹고 5분쯤 지나니 발이 훨 가볍다
고사목도 한라산 야생화도 정상이 가까워 올 수록 나무들도 거진 이끼처럼 바위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이 바람과 싸워가는 생존 모습이구나!(정상 가까이는 주로 한라산 민들레, 양지꽃, 붓꽃, 제비꽃,한라산 자생꽃(꽃색: 핑크 이름모름)..이 아주
나지막 하게 군집을 이루고 있음)
"아! 드디어 나무 계단이다!" 라고 누군가가 외치는 반가운 소리에 정상이 가깝구나 싶었는데 이제 너 나 할 것없이
그 곳에서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진~짜로 천근만근 기기도 하고 붙잡고 겨우 겨우 올라도 올라도 끝이 보이지 않는 나무계단
아니 도무지 정상이 어디메요 엉엉...
와~우! 그래도 뜻이 있는 곳에 정상이 있었다 ㅎㅎ
옹기종기 정상에 오른 기쁨의 얼굴들이 함박꽃보다 더 환한 웃음으로 "고생했심어 빨리 오이소"라며 손을 흔드는
정다운 산인들.. 주섬주섬 김밥을 꺼내는데..
<백록담을 내 눈 안에 넣으며~>
"자..자.. 빨리 백록담 문 열었으니까 퍼떡 보이소?"
좀전까지도 운무 때문에 앞을 분갈 할 수 없었는데 참으로 운무가 휘장 걷히듯 확~ 걷어지면서 눈앞에 펼쳐진
'한라산의 백록담' 와~ 너무 아름답다 마치 연두색 융단을 깔아놓은 듯.. 우리 딸이 텔레토비 동산 같다 더니..
한라산을 세번 오르고 첨 백록담을 본다는 사람도 있고 어떤이는 한 달에 2시간 이렇게 맑은 날이 잠깐 된다는
이도 있고 그러고 보면 오늘 엄청 운이 좋은 날인거 같다 발아래는 분명 비가 오고 있는데 이렇게 정상은 눈부신 햇살이..
정상 아랫쪽은 목화솜이불을 두텁게 깔아놓은 듯 구름이 발아래다 정말 멋지다 감탄과 감격으로 점심을 먹고
(하산...관음사에서 만나기로..)
12시10쯤 하산시작! "하산 쯤이야 가비얍게 뛰어 내려가지.." 했었는데 산 타는 사람들이 하산이 더 힘들고 위험하다 그러더니
난 그걸 이번 한라산 산행에서 첨 깨달았다 아주 많이 내려왔다 싶었는데도 표지판엔 '현위치 1300m' 반쯤 왔을까 싶었는데도
6k...3시간 정도 하산 하다 보니 이젠 100m가 십리 같이 멀게 느껴지고 나중엔 다리에 감각도 없고 후들후들 ㅠㅠ 발목, 무릎, 허리, 발가락이 절단이 난거 같다
그래도 끝까지 동행해주는 웬수가 고맙다 "이긍 불쌍한 우리 마누라 힘내라 좀만 가면 된다"
떼깔나무의 햐얀꽃이 하산의 기쁨을 준다 우리 차가 보인다 "윽~ 이제 살았다!" 정상을 올랐다는 기쁨보다 다시는 다시는
"한라산은 내 평생에는 안오를끼다.." 내가 꼴찌다 산행도 그렇고 뭐든 꼴찌는 안해 봤는데 나보다 훨 연세 많으신 언니 오빠들이 아주 차에서 한 숨 주무신 모양이다 '한라산'아 바이 바이~(그나 저나 내일 일어날 수 있을까 다리는 다시 쓸 수
있을까???)
<운무걷힌 백록담....화강암이라 물이 빠져버려 바닥에만 조금 있네요^^ 저~기 오른쪽 구름 보세요 저렇게 누가
운무를 살짝 걷어내 듯 스르르 백록담이 열렸답니다>
[둘쨋날(2008.6.3) 동제주 관광스케줄]
(아침7:00) 아침식사==> 차에 오름(오전8:30)"아야~아야~" 차에 오르내리며 너나 할 것 없이 비명이다 아이고 다리야!
==>도깨비도로(오전9:00)==>산굼부리를 우천으로 인하여 스치기만 ㅋ
==>전통몽골리안의 '마상쇼' 관람(징기스칸의 일대기를 유년기부터 드라마틱하게 연출 및 몇가지 쇼를 감상)
==>제주민속마을==>점심(오전11;40)==>일출랜드(미천굴및 아름다운 공원 산책)==>문주란 자생지를 차창으로 보며..
==>올인촬영지인 (섭지코지)==>차창으로 '성산일출봉' 관망==>조개박물관==>해녀박물관==>용두암==>
==>문수농수산마트(개인별로 젓갈및 옥돔, 과일구입)==>저녁식사==>제주공항도착(오후7:00)==>공항내 면세점쇼핑
==>오후8;35발 아시아나항공이 '우천'으로 인하여 15분 연착 (오후8:50) 비행기에 오름==>오후(10:00) 김해공항도착
==>회장님께서 마중을 나오셔서 회원 모두 편안하게 무사 귀가(만나 반갑수다 잘갑써!)
<< 둘; 동제주 관광기>>
아침8시30분에 차에 올랐더니 가이드겸 기사분께서 제주도관광은 서제주(서귀포)하루, 동제주 하루 이렇게 이틀에 걸쳐 관광을 해야 그나마 제주도 관광을 해안쪽으로 완결을 하는샘이란다
<도깨비도로>
오늘 우리한백팀은 동제주를 돌기로 했다 일단 세계의 불가사의 <도깨비도로>에 도착, 분명히 오르막인데 악세레다에서 발을 뗏는데도 내리막처럼 차가 그냥 슬슬 굴러내려간다 "허~걱 분명 오르막인데 이런 이런 귀신 곡할 노릇이.." 차에서 내서 물넣은 동동주병도 굴려보고 물도 부어보고 걸어보기도 했건만 분명 내리막으로 보이는게 오르막이고 오르막으로 보이는게 내리막이다
금방까지 눈부신 아침이었는데 차로 좀 이동하다 보니 비가 오기 시작한다
한라산 백록담의 축소판 <산굼부리 해발 180M>를 가기로 했건만 잠깐 스케줄변경을 해서 <전통몽골리안의 마상쇼>를 관람
하기로 했다 사회를 보는 마상쇼 아가씨의 목소리가 아주 소름돋게 한다 ㅎㅎ 진짜 특이한 멘트맨허다 좀 듣다 보니 것 또한
익숙해 지고 나름 힘과 매력이 느껴진다
<제주민속마을>그 곳에 거주민이라는 예쁘장한 가이드 아줌마의 제주사투리가 정겹다
왜세의 침입으로 제주의 부엌은 방과는 독립되어 있고 굴뚝이 없었다 연기로 인해 사람 사는 곳이 발각되면 안되기에 제주여인들은 매운연기를 온 몸으로 받으며 불을지펴 밥을 하고 방을 데운 모양이다
<점심> 돼지갈비와 조껍데기술로 쩝쩝..
지갑을 넘의 바지에 넣어놓고는 지갑잃어 버렸다고 한바탕 난리의 주인공(아는 사람은 다 안다 ㅋㅋ)께서
오늘 점심값을 지불 하시려나 ㅎㅎ
<일출랜드, 미천굴>미천굴은 용암분출시 자연적으로 이루어진 자연동굴이다 입구부터 화강암을 차곡차곡 쌓아 만들었는데
정말 아름답다..
참 영운고1학년인 아들이 우연찮게 같이 제주로 수학여행을 왔는데 우리 부부는 그 아들을 만났다 아들보다 아들 담임인 선생님께서 친정부모라도 만난 듯 반가워 하신다 지갑 잃어버리셨다는 분께서 봉투까지 친절하게 구해 주셔서 달마는 애들 간식 사주라며 선생님께 약간의(?)을 드렸더니 절대 안받겠다며 사양하시는데 내미는 우리부부도 작은(?)이라 손이 부끄럽다
암튼 개인적으로 정말 아름다운 공원이었다 개인이 운영한다는데 그 엄청난 부지도 그렇고 구석구석 허술한 곳이 없었다
동제주를 관광하실 기회가 있다면 꼭 권하고 싶은 곳 일출랜드!
<일출랜드에서....공원이 너무 예뻐서 하루내내 저 곳에 머물고 싶었는데....>
<섭지코지>좁을섭에 땅지 인데 좁을섭이 한자키로 나오질 않는다 (패스)
'올인'촬영지로 유명한 해안풍경과 절벽의 조화가 아름답다 우리딸 수나가 엄마 아빠 꼭 가보라고 아름다운 교회도 있다는데
음 볼만한 곳이다.
<조개박물관> 건물외벽에 진주 조개를 쫙~ 붙여 놓았다 갖가지 조개가 이체롭긴 한데 매장에서 파는 기념품이 너무 비싸서 가격 물어보기도 부답스러워라.
<해녀박물관>최근에 지어진 건물이라 내 외장이 아주 고급스럽다 우리동네 아저씨 노무현 대통령의 훈장이 걸려있다 ㅎㅎ
해녀들의 물품과 마스크페이스로 뜬 해녀들의 석고상이 세월을 느끼게 했다
물질만 할 줄 알았는데 그 해녀들이 왜세침략에 맞서 항거운동을 했다니 그 뜨거움이 징~하다.
제3전시관 벽에 이런 글이 있었다
'제주에는 여아를 낳으면 돼지 잡아 잔치하고 남아를 낳으면 엉덩이를 걷어차 버린다'
<용두암>생각보다 볼거 없다..그래도 제주에서 유일하게 입장료가 없는 곳이다 ㅎㅎ 공짜라서 봐준다.
<문수농수산마트>에서 젖갈, 제주옥돔, 할라봉, 제주특산초콜릿 구입.........^^정말 웃긴다 공항에 갔더니 다 있는데 말이다
담에 가시는 분은 그냥 공항에서 비행기 기다리시며 구입하세욤(시간절약!)
<제주에서 마지막 부르스가 아닌 저녁을~>
옥돔구이와 정갈스런 정식 아무것도 넣지 않은 것 같은데도 미역국이 담백하고 시원하다
<공항에서>우천으로 8시35분발 아시아나가 15분이나 연착이다
여행은 이래저래 기다리며 시간이 간다 좀 아깝다(포켓용 책이라도 가져올 걸..)
면세점에서 달마 담배 두보루와 양주1병을 샀다 향수를 사고 싶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샤넬향수는 거금 8만원이다 헐~
<김해행 비행기에 탑승을 하고> 내려다 보는 야경이 '홍콩'의 밤거리 같다 ㅎㅎ 버..번쩍..번개가 구름위에서 여러번 번뜩인다
마치 비행기 날개 끝에 번개가 내리 꼿히는 것 처럼 아찔하다 '흔들흘들' 기상 때문이라고 안내를 하긴 하는데 간이 철렁한다
내가 생각해도 촌스럽다 ㅎㅎ
<무사 귀가>산행만 하고 가신 회장님 께서 봉고를 몰고 마중을 나오셨다 너무 반가워서 뜨거운 포옹이라도 해야 할 것 같다
(쪽~)...모두 모두 사고 없이 산행을 했고 또 관광까지............
배려해주신(설봉호 침대칸) 한백 산악팀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즐~거운 여행 되셨나요??
모두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행복하십시오(꾸벅)
달마 처 수나모 산행기&여행기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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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친정엄마는 가시나가 손재주 좋으면 팔자 세다고 바느질 뜨개질도 못하게 하셨는데
운동은 웃음거리지만 나도 손끝 야물다 소리는 반평생을 듣고 살았다
애들 어릴 땐 옷도 만들어서 입혔고 모자도 예쁘게 색깔별로 뜨서 씌워 데리고 나가면
다 입을 델만큼이었는데...
몇 일전에 헨폰을 새로 바꿨는데 헨폰지갑을 예쁘게 손바느질 해서 만들고 싶더라고
돋보기를 끼고 바느질을 하고 있는데 애들 아빠가 퇴근해 현관으로 들어오데
무심결에 돋보기 넘어로 남편을 쳐다봤다(돋보기를 끼면서 알았다 먼곳은 흐릿하게 보이는걸...)
순간 나도 아차! 했지..
남편이 막 웃으면서 뭐라 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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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웬 참.....
이 할망구야 ㅎㅎㅎㅎㅎ"
회사에서 역장이 돋보기 넘어로 볼 때
'아이고 맛이 갔네 영감탱이..'
속으로 그리 생각했는데
내가 딱 그 포-즈 라네 ㅠㅠ
나도 서럽다
늙는게 서럽고 흰머리가 부끄럽고 얼굴에 주름 생길까 신경쓰이고
어느날 자고 일어나면 1Kg씩 나이살인지 삼겹살인지 자꾸 불기 시작하고
40대 초반만 해도 블라우스 안에 쏙집어넣고 맵시있게 스커트를 입었었는데
이젠 매장가면 최대한 살을 감출 수 있는 디자인과 소재에 눈이 간다
그래
내나이 마흔아홉
이 나이에 생~ 지 눈으로 바늘귀 뀔 수 있는 여자가 몇이나 되겠어????
휴가철이라 시내 나갔더니 사람이 없다
다들 휴가 잘 보내고
남편들은 아내를 아내들은 남편을 먼저 섬기고 나중에 쪼금만 친구한테 배려하자
친구 좋아 자꾸 나가면 남편도 마누라도 뭐가 그리 좋아하겠어
나도 어떤땐 남편 친구들 다 붙잡아서 총살 시키고 싶을 때 많았다ㅎㅎㅎㅎ
여름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라
위 여행기는 내가 봐도 워낙 꼼꼼하게 메모해서 적은거라 혹 제주 여행가면 도움되리라 싶어 올려놓는다.
첫댓글 수나모....또 탐라로 떠나라~!!!
만날 웬수니 뭐니 하면서,,,,실상은 전혀 안그렇구만,,,,에~~~잉... 너무 티나게 다른사람에게 반대로 말하지 마라.말 안해도 다 안다.ㅋ
뭉디...난 결혼서약을 지키면서 살고싶은 사람중에 한사람일 뿐이다.....진도야 안그래도 혼자라도 서귀포 꼭 가보고싶다 식물원도 보고싶고..
8/22~26 까지 제주도 휴가간다... 용미아 고맙다...참고 할께 !!ㅋㅋ
그랭 도움 되면 좋겠다....2박3일은 가야징...서귀포도 꼭 돌고 와서 여행기 올려줘잉...할라살 만일 가면 진달래밭까지만 가라 백록담까지는 너무 힘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