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23:1~44 / 여러 가지 절기에 관한 교훈 / 310장
(레 23: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레 23: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이것이 나의 절기들이니 너희가 성회로 공포할 여호와의 절기들이니라
(레 23:3) 엿새 동안은 일할 것이요 일곱째 날은 쉴 안식일이니 성회의 날이라 너희는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너희가 거주하는 각처에서 지킬 여호와의 안식일이니라
(레 23:4) 이것이 너희가 그 정한 때에 성회로 공포할 여호와의 절기들이니라
(레 23:5) 첫째 달(니산월, 3~4월) 열나흗날 저녁은 여호와의 유월절이요
(레 23:6) 이달 열닷샛날은 여호와의 무교절이니 이레 동안 너희는 무교병을 먹을 것이요
(레 23:7) 그 첫날에는 너희가 성회로 모이고 아무 노동도 하지 말지며
(레 23:8) 너희는 이레 동안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 것이요 일곱째 날에도 성회로 모이고 아무 노동도 하지 말지니라
레위기 23:1~44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정해 주신 여러 절기를 설명합니다.
단순히 종교적인 행사를 지키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누구신지 기억하고, 하나님께서 행하신 구원을 되새기며,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라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1. 안식일 — 하나님을 기억하는 삶 (1~3절)
가장 먼저 나오는 절기는 안식일입니다. “이는 여호와의 절기라 너희가 성회로 공포할 것이라”
이스라엘의 모든 절기의 기초에는 안식일이 있습니다.
사람이 자신의 일을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 서는 날입니다.
교훈 / 우리는 일과 생계만을 위해 사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사는 사람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2. 유월절 – 애굽에서 구원하신 일을 기억하라 (5~8)
첫째 달(유대력 니산월, 오늘의 3~4월)
유대력은 달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니산월 14일이 양력으로 매년 같은 날짜가 아닙니다. 대체로 3월 말~4월 중순 사이에 옵니다.
유월절은 애굽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사건을 기억하는 절기입니다. 어린양의 피로 죽음의 심판을 넘어갔던 사건은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구원을 끊임없이 기억하게 했습니다.
교훈 /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는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구원하셨는지를 잊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그 구원의 중심입니다.
3. 초실절 — 첫 것을 하나님께 드리라 (9~14절)
가나안에서 곡식의 첫 이삭을 하나님께 드리는 절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농사를 지어 얻은 열매가 자신의 노력만으로 생긴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교훈 / 내가 가진 것의 주인이 궁극적으로 하나님이심을 인정해야 합니다.
시간도, 물질도, 재능도, 열매도 하나님께 먼저 감사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4. 칠칠절(맥추절) — 풍성한 은혜에 감사하라 (15~22절)
초실절부터 일곱 안식일을 세어 오십 번째 날에 지키는 절기입니다.
이것이 칠칠절, 신약에서는 오순절과 연결됩니다. 특히 22절은 의미가 깊습니다.
“너희의 땅의 곡물을 벨 때에 밭 모퉁이까지 다 베지 말며…”
가난한 자와 거류민을 위해 일부를 남겨 두라고 하셨습니다.
교훈 /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풍성할수록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예배한다면서 어려운 이웃을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5. 나팔절 —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라 (23~25절)
일곱째 달 첫날에 나팔을 불며 성회를 열었습니다.
나팔은 백성을 깨우고 중요한 때가 왔음을 알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주님 재림하실 때도 천사 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가 울릴 것입니다.
그때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부활하게 될 것입니다.
(살전 4:16) 주께서 호령과 천사 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로 친히 하늘로부터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교훈 / 신앙생활에는 때때로 멈추어 서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나는 지금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가?”
“내 마음이 하나님에게서 멀어져 있지는 않은가?”
날마다 나팔 소리를 듣고 자신을 깨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6. 속죄일 — 죄를 가볍게 여기지 말라 (26~32절)
일곱째 달 열흘은 속죄일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들의 죄를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고 속죄받는 날입니다. 특히 27절은 “스스로 괴롭게 하고”라고 말씀합니다.
“스스로 괴롭게 한다”는 뜻은 히브리어로는 ‘자신을 낮추다, 자신을 겸손하게 하다, 자신을 괴롭게 하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속죄일에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깊이 돌아보고 회개하며 겸손히 낮아지는 것을 가리킵니다.
특히 성경의 다른 구절들을 보면 이것이 금식과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레위기 16:29에서도 속죄일에 “스스로 괴롭게 하고”라고 명령합니다.
이때 유대 전통에서는 이것을 주로 금식하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그러면 단순히 굶으라는 뜻인가?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금식은 겉으로 나타나는 행동이고, 본질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것입니다.
즉, “내가 잘못이 없습니다”가 아니라 “하나님, 제가 죄인입니다.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라고 고백하며 하나님 앞에 서는 것입니다.
그래서 속죄일의 핵심은 육체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죄를 슬퍼하고 하나님 앞에 자신을 낮추는 것입니다.
교훈 / 하나님 앞에서는 죄를 적당히 합리화해서는 안 됩니다.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며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신약의 성도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가 결정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십자가의 은혜를 값싸게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7. 초막절(추수절) — 광야를 기억하고 하나님의 공급을 감사하라 (33~44절)
마지막으로 초막절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초막에 거했던 것을 기억하게 하셨습니다.
“이는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때에 초막에 거주하게 한 줄을 너희 대대로 알게 함이니라” (43절)
풍요로운 가나안 땅에 들어간 후에도 광야를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교훈 / 오늘의 풍요가 과거에 하나님의 은혜를 잊게 해서는 안 됩니다.
“내가 여기까지 온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레위기 23장이 주는 전체적인 교훈은 여러 절기를 한꺼번에 살펴보면 하나의 흐름이 보입니다.
안식일 → 구원 → 첫 열매 → 감사와 나눔 → 깨어 있음 → 회개와 속죄 →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즉 절기의 핵심은 날짜를 지키는 것 자체가 아니라 하나님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하나님이 베푸신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며, 회개하고, 이웃과 나누면서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라.”
절기는 하나님을 기억하게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특히 레위기 23:2의 “여호와의 절기”라는 표현을 중심으로,
① 하나님을 기억하라 ② 구원을 기억하라 ③ 은혜에 감사하라 ④ 죄를 회개하라 ⑤ 받은 은혜를 나누라
이렇게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주께서 베푸신 구원의 은혜를 잊지 않게 하시고, 날마다 우리의 마음을 살피며 죄를 회개하게 하옵소서. 우리 자신을 낮추고 주님의 뜻에 순종하며, 받은 은혜를 이웃과 나누는 거룩한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