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상반기‘내고장 문화재 가꾸는 날’ 시민행사 - 김포 문수산성
2013년 4월 28일 일요일 서울,경기지역 문화유산 민간단체 협의회 주관으로 김포 문수산성에서 문화재 가꾸는 날 시민 행사가 있었다.
이날은 특별히 문수사 주관 ‘문수산성 희생 호국 영령 추모재’를 진행하였다.
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으로부터 약탈당하여 2011년 145년 만에 고국의 품에 돌아온 외규장각의궤 반환을 기념하고, 당시 전사한 별파군 최장근, 김달성, 오준성, 성내주민 오돌중 등 4명과 무명의 적군 프랑스군 3명에 대한 추모재를 3회째 개최하였다.
김포 문수사와 문수산성 한문화재 한 지킴이회에서는 문수산성을 유비무환 호국의 역사유적으로 자리매김 하고자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올해로 3회째 영산재를 진행하고 있다.
금번 행사에는 문수산성 김홍엽 회장님의 열정에 응원과 격려를 위해 문화살림에서 오덕만 회장, 서울토박이의 고완기 대표, 김정희 선생님, 수원지기학교에서 신영주 교장, 인미혜 교감, 이옥희, 정승현, 김미진 선생님이 참석하여 서경포럼 회원으로써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 주었다.
문수사(文殊寺)는 신라 제36대 혜공왕 때 창건 되었다고 가람유고에 전해져 오고 있으나 876(헌강왕)에 창건 되었다는 설도 있다. 문수사는 이후 조선시대 광해군 6년(1613)에 도욱화주가 중창 하였다. 순조9년(1809)에 광선스님이 다시 중창하고,1963 남성(南星)스님이 중수 하였다.
이후 1954년 벽응 스님(범패 인간문화재50호)이 중선 하였으나 1971년 극락전이 화재로 소실되어 현 비로전과 요사를 중건하여 오늘에 이른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빛을 발하여 어둠을 쫒는다”는 비로자나불이 모셔진 팔작지붕으로 된 비로전과 중요무형문화재 제 48호 단청장 기능보유자 만봉스님이 그리신 탱화 3점과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 91호 풍담대사 부도비와 부도탑이 있다.
문수사 스님들의 바라춤과 구원(舊怨)을 해원(解怨)하는 의식이 엄숙하게 진행되는 동안 세찬 바람이 계속 되자, ‘용자리에서 제를 지내니 용이 움직이는 것 같다’고 한다.
‘병인양요’를 그저 조선의 근대화 속 역사적 사실로만 떨어뜨려 알고 지내는 우리에게 당시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영산재는 과거의 시간이 현재와 연결되어 있음을 , 150여 년 전이라는 것이 그다지 멀지도 낯설지도 않은 시간임을 깨닫게 해주었다.
아울러 김포대학에서 시작하여 홍예문, 문수사, 풍담대사 부도비까지 깨끗하고 잘 정돈된 문수산과 문수산성을 걸으며 김포 문수산성 지킴이의 열정과 노력을 체험할 수 있어서 더욱 좋은 시간이었다.
<글 : 수원 지기학교 김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