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마음지부가 생겨나고 어언 2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믿을 수 없는 기적 같은 일들이 계속 벌어졌습니다. 전국에 흩어져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이에서, 이제는 ‘동지’사이가 됐습니다. 동지들과 함께 슬퍼하고 기뻐하며 마음을 모았습니다. 노조로 단결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아직도 수탁사에서 언제든 도급계약에 따라 삶의 운명이 좌우 될 비정규직으로 살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19년도 첫 임단투를 진행하며 ‘첫 파업’을 해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약 500명의 조합원이 탈퇴하셨습니다.
굳건히 조합을 지켜주신 진정한 조합의 주인, 동지들께 감사합니다. 힘들었던 투쟁과정에서 본인도 힘드셨을텐데, 나보다 힘들어하고 흔들리는 동지들을 감싸안는 진정한 동지애를 보여주셨습니다. 조직력의 성장이야말로 우리 노조에 있어 그 무엇보다 값진 성과일 것입니다.
아울러 희망연대노조 한마음지부는 탈퇴하신 분들의 결정을 존중합니다. 노동조합이 이 자리에 오기까지 당신께서 함께 투쟁해주셨기 때문이란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늦게나마 감사하다는 인사를 올립니다. 다시 우리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는 날을 기원하며 문을 활짝 열고 기다리겠습니다.
한마음지부는 19년도 요구안에 ‘전직군’을 대상했습니다. 우리 사업장은 3사통합과정, 수탁사 직고용과정등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역사를 겪었습니다. 이제는 해결해야할 많은 문제들이 당면해 있습니다. 가장 커보이는 직군간의 차별격차 뿐만 아니라 동일직군내의 차별격차도 심각합니다. 우리 지부의 시작이 늦고, 훌륭한 선배 노동조합들이 있어서 지금은 다른 직군 동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늘 기다리고 준비하겠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찾을 한마음은 직군과 노조소속을 그리고 사측의 노무관리를 뛰어넘는 ‘노동이 존중받는 사업장’을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 사업장에서 당당한 노동자로서 ‘나’와 ‘동지’의 권리를 함께 찾고 지켜나갑시다. 노동자연대로 해냅시다. “혼자가면 빠르지만 일찍 지칩니다, 함께가면 조금 느려도 지치지 않고 멀리 갈 수 있습니다.”